1시간 만에 이해하는, 미얀마 쿠데타의 본질, 그 2편
이 브런치북을 발행하기 앞서, 2021년 미얀마 쿠데타로 유명을 달리한 분들께 애도를 표합니다.
이 글은 미얀마 사태를 보다 본질적으로, 그러나 보다 쉽게 이해하자는 취지로 만든 콘텐츠입니다.
미얀마 국민의 '진정한 민주화'에 대한 열망을 멀리서나마 응원합니다.
이 초고를 쓰는 2021년 3월 7일 현재도, 미얀마 전역에서 군사 쿠데타에 대항하는 민주화 운동이 한창이다. 대한민국 국민은 특히 이 뉴스를 접하곤 큰 동병상련을 느낀다. 왜냐하면 우리도 군부 독재자들에 의해 비슷한 역사를 겪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한국과 미얀마의 군부쿠데타에 결정적인 차이점이 있다.
한국의 군사 쿠데타는 패권국인 미국(특히 CIA 정보당국)의 입김이 들어갔던 게 사실이다. 그리고 비슷한 때,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에서도 우리처럼 미국의 지지를 힘입은 군사쿠데타가 거의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났었다.
1962년, 미얀마에서도 비슷한 시기에 군사 쿠데타가 있었다.
하지만 여기에는 유일하게 미국의 공작이 없었다.
도리어 미국의 반대편에 섰던 미얀마 군부다.
1960년대 초, 미국은 한국의 4.19혁명을 비롯, 민주주의 자주 독자체제 노선을 타려던 아시아 국가의 내정간섭을 위해 각 군부를 지원했다. 대한민국의 박정희를 비롯, 그렇게 탄생한 군사 정권은 '서구식 근대화'의 첨병 노릇을 했다. 그렇게 세워진 군부에서는 '근대화' 이론으로 민중에게 희생을 강요했다. 물론 이는 소련 중심 공산주의와의 체제 경쟁 과정이기도 했다. 대한민국도 1960년대 박정희 정권 당시, '반공'과 '경제'를 국시로 삼았었다. 바로 서구식 '개발독재' 체제였다.
하지만 미얀마 군부는 쿠데타를 일으킨 후, 중국 모택동식 사회주의를 택했다. 물론 허울뿐인 사회주의였고, 본질은 독재체제였다. 박정희가 외쳤던 '한국식 민주주의'와 개념상으론 대척점이었지만, 독재라는 본질은 같았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미얀마 군부는 경제정책에 실패해 오늘날까지 최빈국으로 전락해있다.
그리고 2021년에 또다시,
미얀마 군부는 미국과 대립각(?)을 세우는 듯한 군사 쿠데타를 일으켰다.
21세기에 이런 짓을 하는 이유가 뭘까?
기존의 최강자 미국, 그리고 그 뒤를 무서운 속도로 쫓고있는 중국의 패권 경쟁 구도를 이해하면 알 수 있다.
(다음화 계속...)
위 포스팅은 [1시간 만에 이해하는, 미얀마 쿠데타의 본질] (가제) 브런치북으로 발행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