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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두의역사 Mar 06. 2021

미얀마 쿠데타, 누가 선(善)이고 누가 악(惡)인가?

1시간 만에 이해하는, 미얀마 쿠데타의 본질, 그 1편

이 브런치북을 발행하기 앞서, 2021년 미얀마 쿠데타로 유명을 달리한 분들께 애도를 표합니다.

이 글은, 미얀마 사태를 보다 본질적으로, 그러나 어렵진 않게 보자는 취지로 만든 콘텐츠입니다.




미얀마 국민의 '진정한 민주화'에 대한 열망을 멀리서나마 응원합니다.













2021년 현재, 미얀마의 상황이 심상치 않다.

군부가 2020년에 열린 미얀마 총선에 불복하며, 군사쿠데타를 일으켰다.




[아웅산 수치의 민주정 vs 훌라잉의 군정]




우리는 역사를 배울 때, 알게 모르게 역사 속 인물에 대한 선악의 개념을 씌운다. 예를 들어, 세종대왕은 선한 인물, 이완용은 악한 인물이라 '규정' 짓는 것처럼 말이다.



대한민국 역사 속 '선과 악'의 대표적 인물, 세종대왕(좌)과 이완용(우)




여러분에게 '선'은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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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악'은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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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코미디닷컴



선(善): 올바르고 착하여 도덕적 기준에 맞음. 또는 그런 것.
악(惡): 인간의 도덕적 기준에 어긋나 나쁨. 또는 그런 것.

[출처 : 표준대국어사전]




사전적 정의처럼, 우리 모두는 각자 나름의 '선과 악'의 기준이 있을 것이다. 세종대왕은 한 나라의 군주로서, 민생을 위한 정책을 상당히 많이 폈다. 자잘자잘한 정책이 아니다.



멀리서 예를 들거 뭐있나. '한글 창제'가 있지 않나. 500년 전의 한글 창제로 우리는 이렇게 인터넷에 쉽게 우리 생각을 표현할 수 있다. 그 업적을 기리며 우리는 광화문 광장에 그의 동상을 세워 기리고 있다.







반면, 이완용은 자신에게 녹을 준 조선을 배신하고 사리사욕을 챙겼다는 이유로, 그가 죽은지 백년이 지난 현재도 '악인'이라는 역사적 심판을 받다.




구글 이미지에 '매국노'를 검색한 결과... 온통 이완용으로 도배되어 있다.



'선과 악을 규정하는 주체'는 개인일 수 있고, 이 사회 공동체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사회든 역사적 사실을 둔 해석 논쟁이 펼쳐진다. 예를 들어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가장 핫한 인물인 '박정희 전대통령'예로 들어보자.







대한민국의 Right 진영에서는, 박정희를 '대한민국 근대화를 이끈 영웅'이라 호평한다.


박정희 업적 중 하나, '경제개발 5개년' 실행







반면, Left 진영에서는 친일반민족 행위자 출신, 정경유착으로 인해 민중의 삶은 정작 나아지지 않았단 점에 방점을 둔다.




만주국 장교 임관을 목적으로, 일왕에게 혈서를 바쳤던 박정희 (1939년 3월31일자 <만주신문>)




대한민국 경제규모를 올려놓은 것 자체는 '선'일까?

그것이 영원히 흔들리지 않는 가치의 '선'이라면,

그 과정에서 있었던 친일행위, 정경유착, 인권탄압, 사법살인 등...


'악'이라 여겨지던 행위도 경제 성장을 위한 '필요악'으로 덮어드려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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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 년이 지난 '현재'도, 우리는 박정희 전대통령의 '과거 역사'와 대화중이다.




박정희란 인물과 그 정권이 자행했던 '역사적 사실'이 있다. 대통령 집권기, 대한민국의 GDP가 양적으로 엄청난 성장을 했던 건 '사실'이다. 그러나 그가 일제치하 만주국 장교로서, 독립운동가 토벌부대의 장교로 임관했던 '사실', 오늘날 대기업들과 함께 정경유착을 일삼았던 '사실'들 또한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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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각 사실들 더 깊이 파고들면 들면 들수록 '박정희로선 어쩔 수 없었다.' 혹은 '알고보니 진짜 나빴네.'라는 역사가 개인의 해석이 도출될 수 있다.




바로 그 평가는, 역사가, 즉 우리 개개인의 판단이다.



사실을 바꾸거나 은폐하면 '역사왜곡'이지만, 사실에 대한 역사가의 판단은 자유다. (그러므로 제 '생각'에 딴지 걸지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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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미얀마의 역사도, 누군가가 정해준 '선과 악' 대결구도보다는, 우리 개개인이 사실을 보고 판단해보면 어떨까?




우리 인간에게는 보편적인 '선과 악'을 구분할 수 있는 힘이 있다.




현 미얀마 사태에서 한 가지 보편적으로 통용되는 '악(惡)'은, '공권력이 무고한 백성에게 상해를 입힌 사실'이다. 그러한 관점에서는 이번 미얀마 사태에서 군부의 대처는 전두환의 광주 학살 수준 정도의 하등한 전략이다.








그런데, 미얀마 사태는 사실 간단히 볼 수 있는 문젠 아니다.




현재 구금돼 있는 '민주화의 영웅(?)' 아웅산 수치의 역사만 보더라도, 미얀마의 현 상황을 단순히 '군부 vs 민주화'의 대결 구도로 넘겨짚을 수 없다는 걸 쉽게 알 수 있다. 다만 미국과 영국을 중심으로한 서구 외신에서 이를 주목하지 않고 있고, 이를 받아쓰는 대다수 대한민국 언론도 마찬가지다.




사실, 아웅산 수치 아버지의 파란만장했던 역사를 알아야, 현사태와 그 배후가 누구인지 추론 가능하다.



미얀마의 건국 영웅 아웅산 장군 초상화 옆에선, 그의 딸 아웅산 수치




미얀마 지폐. 일본 제국 군복을 입고있는 아웅산 장군


미얀마의 국부 아웅산 장군. 그는 어떤 연유에서 일본 제국의 군복을 입고 있을까?









이 초고를 쓰는 2021년 3월 3일 현재도, 미얀마 전역에서 군사 쿠데타에 대항하는 민주화 운동이 한창이다. 대한민국 국민은 특히 이 뉴스를 접하곤 큰 동병상련을 느낀다. 왜냐하면 우리도 군부 독재자들에 의해 비슷한 역사를 겪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한국과 미얀마의 군부쿠데타에 결정적인 차이점이 있다.





(다음화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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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포스팅은 [1시간 만에 이해하는, 미얀마 쿠데타의 본질] (가제) 브런치북으로 발행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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