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 만에 이해하는, 미얀마 쿠데타의 본질, 그 3편
이 브런치북을 발행하기 앞서, 2021년 미얀마 쿠데타로 유명을 달리한 분들께 애도를 표합니다.
이 글은 미얀마 사태를 보다 본질적으로, 그러나 보다 쉽게 이해하자는 취지로 만든 콘텐츠입니다.
미얀마 국민의 '진정한 민주화'에 대한 열망을 멀리서나마 응원합니다.
대중에게 노출되는 뉴스의 대부분은 피상적인 현상만을 보여준다.
중국이 군부를 지지한다고 단정짓다시피 보도하며, 그 내막을 알려주는 내용을 거의 싣지 않는다. 미국의 바이든은 아웅산 수치를 지지한다면서 그 이상의 역사와 진실은 찾기조차 힘들다. 포털 메인에 뜬 뉴스만 보면, 알게 모르게 '미국은 선, 중국은 악'이라는 프레임이 씌워진다.
http://www.hani.co.kr/arti/international/asiapacific/982749.html
https://www.yna.co.kr/view/AKR20210305025000009?section=international/all
역사는 그러한 프레임이 도처에 있지 않은 지, 경계심을 깨워준다. 미얀만의 역사도 마찬가지다. 매스미디어에 노출되는 영역은 극히 피상적인 영역에 불과하다. 그래서 본질을 알리고 싶었다. 우리 역사와도 관련이 깊다. 그렇게 공부를 하다보니, 역시나 고개를 갸우뚱 할만한 부분이 한두가지가 아니었다. 그리고 훗날 우리가 한국을 너머 유라시아대륙으로 진출할 때를 대비해, 이번 사태의 진실을 알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국제 정치 관계는 동물의 왕국에 비유할 수 있다.
강자는 살아남아 그 지위를 놓치려 하지 않는다. 그렇게 약자는 뜯어먹히기 마련이다. WTO 자유무역 체제가 도입된 이후로 글로벌 생산체제가 성립됐다. 글로벌 생산체제란, 국가간 분업 체제를 뜻한다.
이는 날이 갈수록 국가간 빈부격차가 심해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예를 들어, 반도체나 핵심기술을 만드는 나라는 질적인 성장이 계속되고, 커피랑 쌀만 생산하는 나라는 미래 성장 동력이 없게 된다. 그렇게 20세기 이후 세계 경제 질서는 자국 산업의 핵심 이해관계에 따라 움직인다.
그 관점에서 보면, 각국 지도자의 발언 한마디에 생각보다 큰 의미가 담겨있단 것이 추론가능하다. 미국 GDP의 상당부분은 제2차 세계대전의 군수업체가 차지하고 있고, 군수업체가 심은 정치인과 전역 군인들은 무기 수출의 외판원 역할을 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전 국방부 장관과 미국 무기회사의 로비 전력]
오늘날 대한민국 세금으로 스텔스 전투기를 산다는 보도가 나오면 미국 방산업체 주식이 오르는 이유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의 군수업체를 보유한 '천조국'은 세계 각지에 '전쟁의 씨앗'을 심어야 자국의 이익을 챙길 수 있다. 반면, 유라시아 대륙에 21세기판 실크로드를 놓으려는 나라는 '경제 상생'을 강조하는 게 기본적 이해관계다.
http://www.newsmin.co.kr/news/10353/
https://www.pressian.com/pages/articles/139687?no=139687#0DKU
대한민국의 세금이 미국 군수업체를 위해 쓰여지려면, 우선적으로 한반도에 계속해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어야 한다. 그래야 살상무기를 팔 수 있는 명분이 생긴다. NED(미국 주도 전세계민주주의 기금)라는 군수업체 주도의 민영단체가 대한민국에서 북한과 군사적 긴장관계를 유도하는 정치인과 시민단체를 후원을 하는 이유이다.
NED: 1983년 미국 의회가 ‘전 세계 민주주의 확산’을 대의명분으로 자국의 무기를 지속적으로 판매하기 위해 채택한 민주주의진흥법에 따라 설립된 비영리 독립 단체 (출처: 위키피디아)
[NED의 후방지원을 받았던 전력이 있는, 탈북자 출신 국회의원]
미얀마 사태도 마찬가지로, 내부 정치 문제도 있겠지만,
그 뒤에 타국의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것도 사실이다.
쿠데타를 일으킨 미얀마 군부는 중국과 커넥션이 있던 게 사실이다.
그리고 미얀마의 민주화 영웅으로 칭송받고, 현재 군부로부터 구금돼있는 아웅산 수치... 그녀는 미국 내 군수업체와 이익을 함께하는 정치세력의 지지를 받는 인물이다. NED에서 주도하는 인권상을 받은 것이 그 증거다. 살상 무기를 세계에 공급하는 첨병 단체가 '인권'을 논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 아닐까?
[출처 : 국민일보 기사 '[내일을 열며-최현수] 북한과 미얀마의 선택' 신문26면 TOP 기사입력 2012.11.21]
미국과 네드에게 민주주의는, 누구를 위한 민주주의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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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의 역사는 파고들수록, 역사 속 인물의 '선과 악'에 대해서 의문점을 던진다. 미얀마의 영웅으로 칭송받는 아웅산 가문을 연구해 보면 볼수록 그러하다.
미얀마에서 우리의 세종대왕 급으로 존경받는 국부! 바로, 아웅산 장군의 역사를 빼놓고서 현 작태를 논하기 힘들다. 그는 2021년 현재, 군부 쿠데타에 의해 구금되어있는 아웅산 수치의 아버지다.
[미얀마의 국부 아웅산 장군. 그는 어떤 연유에서 일본 제국의 군복을 입고 있을까?]
아웅산은 일본 제국주의에 철저히 협력했던 자다.
대한민국으로선 치를 떨 수밖에 없는 일제의 하수인이었으나...
그의 초상에 함부로 침을 뱉을 수 없다.
아웅산과 미얀마의 역사는 단순히 '선과 악'을 구별지을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적어도 오늘날 군부의 민중 진압은 보편적 '악'일 수 있으나, 아웅산 장군의 딸 아웅산 수치가 '선'이라고 말하기도 의뭉스러운 점이 한둘이 아니다.
본격적으로, 미얀마 사태의 본질에 대한 판도라 상자를 열어보려 한다.
(다음화 계속)
위 포스팅은 [1시간 만에 이해하는, 미얀마 쿠데타의 본질] (가제) 브런치북으로 발행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