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미나 Jun 11. 2016

Peach Blossom

Codex Book - Basic B

P E A C H

B L O S S O M

복숭아꽃








복숭아꽃의 꽃말은 나는 영원히 당신의 것. 낭만이 넘치는 피치 블라썸 패턴과 수줍은 분홍빛 북클로즈로 소녀 감성이 물씬 풍기는 양장 노트를 만들었습니다.

 

OUTER Hard Cover
Front Grafiche Tassotti - Carta Fiori di pesco (Italy)
Back Book Cloth (Netherland)
End paper Doosungpaper -Angel Cloth - KEN 112 (Korea)

INSIDE 108 pages | Plain | Cream & Kraft

SPINE  Codex - Hollow back | Knots Binding

SIZE W 11cm x H 15.5cm



 

양장 제본은 튼튼하다는 장점이 있어요. 책등을 노출 시키지 않고 두꺼운 보드로 가리기 때문에 내구성 면에서 뛰어나거든요. 두껍거나 오래 보관해야 하는 책에 자주 쓰이는 제책 방법. 기본적인 구조지만 만들 때 품을 많이 들여야 한답니다. 여러 양장 제본법 중 책등이 지고 책등과 속지가 떨어져 있는 빈등(홀로백 hollow back)으로 노트를 만들었어요.

 

속지 바인딩

 

책등이 가려질 테지만, 수업에서는 노출 제본에도 활용할 수 있는 묶음 바인딩으로 속지를 엮었습니다. 가운데 매듭을 짓는 위치를 맞춰 정갈해 보이도록 했어요. 매듭 위치를 달리해 포인트를 줄 수도 있답니다.

 

표지 제작

 

보드를 커버링하는 작업은 언제나 힘들어요. (…) 앞표지, 뒤표지에 쓰일 하드 보드 두 장을 직각으로 잘 맞도록 자르는 일이 정말 어렵거든요. 보드 두 장만 잘라도 벌써 노트를 완성한 기분이라니까요! 어렵게 보드를 잘라 복숭아꽃 종이와 연분홍색 북클로즈로 감쌌습니다. 북클로즈는 공방 선생님께서 일본에 있을 때 사서 들여온 종인데, 한국에선 구할 수 없어서 아쉬움이 한가득.

북클로즈로 감싼 뒤표지에는 이니셜을 새겨 넣었어요. 말 그대로 보드를 파서 이니셜을 새기는 작업인데, 꽤 섬세한 손길이 필요하답니다. 하하.

 

 

책등과 속지 사이에 먼지가 앉지 않도록, 꽃천 Head band 을 달아요. 차분한 크림색의 헤드 밴드를 덧대고, 가늠끔은 토숀 레이스로 소녀다운 분위기를 한껏 살렸어요. 내지로 미색지와 크라프트지를 한 장씩 번갈아 넣어주니 감성에 한 몫을 더하네요.

 

둥근 밴드로 마무리

 

집에 돌아와서 복습! 수업 때 만들었던 크기보다 작게 제작했어요. 아무래도 들고 다니기엔 한 손에 들어오는 크기가 좋더라고요. 이렇게 노트를 만들고 나면 여기저기 선물하게 돼서 오랜만에 연락하는 친구들이 많아졌어요! 이래저래 일상에 좋은 변화만 생기네요 :)

 

One day class - 코르크 노트

코덱스북 수업을 하기 전에 공방에서 진행하는 원데이 클래스 수업을 먼저 들었어요. 원데이 클래스에서는 코르크 페이퍼와 가죽지를 이용한 노트, 노트를 담을 수 있는 상자까지 만들어보았지요. 속지는 직접 실제본 하지 않고 본드 제본된 반제품으로. 약식(?)으로 만들어 본 뒤라, 정규 과정을 들을 때 수월하게 노트를 제작할 수 있었답니다.


사진 롤링페이퍼 / MINA







올봄, 수제 노트 온라인 숍 ‘MINA’를 오픈했습니다. 코덱스북 수업과 원데이 클래스를 토대로 첫 상품 CORK 노트를 디자인했어요. 한 번 둘러보러 오세요 :)

매거진의 이전글 Stripe M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