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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나 Feb 19. 2017

Argyle M

 Free Binding Leather Diary - Advanced B

A R G Y L E

P L A I D

아가일 플래드








양말이나 스웨터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아가일 무늬. 흔히 아가일 체크라고 이야기하지만, 아가일 플래드가 정식 명칭입니다. 마름모꼴 격자무늬를 층층이 겹친 모습으로 만드는데, 보통 3색을 조합합니다. 여기서 '플래드'는 3가지 이상의 색실로 체크보다 크게 만든 격자무늬를 일컫습니다. 아가일과 타탄 Tartan 패턴이 플래드에 속하죠. 아가일과 타탄은 굉장히 사이가 깊답니다. 타탄은 스코틀랜드의 여러 씨족 가문을 상징했던 전통 격자무늬에요. 남자들이 입는 킬트 Kilt 치마에 사용했죠. 스코틀랜드 서부의 아가일 주에 있던 캠벨 씨족 Clan Campbell 의 타탄 무늬에서 아가일 무늬가 유래합니다. 스코틀랜드가 영국과 함께 연합군으로 참전했던 제1차 세계대전 후, 영국과 미국에 아가일 패턴 니트가 유행하면서 쉽게 볼 수 있는 패턴이 됐어요.

 

아가일 양말 ⓒ MEN'SFITNESS

 



A R G Y L E

M

아가일 M








스트라이프와 타탄에 이어 아가일까지. 어쩌다 보니 체크 매니아처럼 체크에서 모티브를 얻었네요. 이번 수업은 책등에 바인딩을 마음대로 디자인할 수 있었어요. 중급 과정에서 배운 제본법(X자/거미줄 바인딩)으로 할 수 있는 디자인을 고민했습니다. 초급 과정 마지막 작품을 만들 때도 과정 중에 배운 스티치로 장식을 했었거든요.

X자 바인딩으로 'M'자를, X자를 이중으로 겹쳐 아가일 패턴을 만들면 어떨까? 검은 실과 은사로 멋진 아가일 플래드를 엮고 싶었으나, 상상과 다른 모습이라 아쉬움이 남아요. 그래도 링크 스티치, 거미줄, X자 바인딩을 동시에 활용해 많이 공부할 수 있었어요.

 


표지에 사용할 소가죽으로 보랏빛이 강한 자주색을 골랐습니다. 보통 노트의 가죽 표지로 빈티지 느낌이 강한 브라운 계열 색을 많이 쓰잖아요. 평소 잘 접할 수 없는 색으로 해보고 싶어 오묘한 빛깔의 가죽을 선택했어요. 


책등 바인딩이 도드라지도록 앞표지에는 노트를 여밀 금색 솔트레지 하나만.


책등의 제본 기법은 위에서부터 차례로 링크 스티치 바인딩 - 프렌치 링크 스티치 바인딩 (거미줄 바인딩) - 2겹 X자 바인딩(아가일) - X자 바인딩(M) - 링크 스티치 바인딩 입니다. 링크 스티치는 이번 수업에서, 거미줄/X자 바인딩은 중급 과정 중 이전 수업에서 배운 기법이에요. 공방 선생님이 알려주시던 대로 바인딩을 했던 수업과 달리 프리 바인딩 수업에서는 도안을 고민하는 시간이 필요해요. 도안을 짜고도 제본을 하면서 풀고 엮기를 정말 많이 반복했어요. 이번에도 구멍만 150개 가까이 뚫었다죠. 쉽지 않은 과정인 만큼 보람이 몇 곱절로!


거친 가죽 뒷면을 그대로 두어도 멋스럽지만, 천으로 마감해서 완성도를 높여요.
저는 영문 필기체 패턴의 상아색 패브릭을 골랐습니다. 붙이고 나니 글씨가 거꾸로 됐더라고요. 하하핳
가늠끈 역할을 하는 밴드
여러 기법으로 제본하다보니, 내지 안쪽에 보이는 실이 조금 복잡해져요.
미색과 흰색 내지를 번갈아 넣었어요.
수업 작품 + 복습 작품

 

중급 과정 시작하면서 선물로 받은 재료로 복습. 연습하면서 한눈에 아가일 패턴이 보이도록 여러 시도를 해보았어요. 완벽한 아가일 플래드는 얻지 못했지만, 나만의 체크 패턴을 얻었노라 뿌듯함을 느껴봅니다. XD




표지 소가죽

면지 패브릭

내지 110쪽 | 무선 | 미색, 흰색

책등 링크 스티치 바인딩 + 거미줄 바인딩 + X자 바인딩(다이아몬드 바인딩)

크기 가로 10.4cm x 세로 13.6cm x 폭 3.3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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