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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윈서 Oct 24. 2023


그곳은 정글이다

한쌍의 눈들이 시퍼런 레이저를 쏘

일제히 한 방향을 쏘아본다


나이가 뒤섞이고

성별이 뒤섞이고

취향이 뒤섞이고

호기심으로 덧칠한 것들이

해답을 요구하는 표정으로

나를 밀어붙인다


코너에 몰린 쥐처럼

발버둥을 처 보지만

결국 스스로 산화되고

길고 긴 자책의 밤을

몇 날 며칠 씩 보낸다


그 순간에도

들여다봐야 할 나는 어디에 가고

타자의 상처를 헤아리고 있다


나라는 사람

숲에 어울리지 않지만

언제나 숲을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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