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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포양 Jan 22. 2024

예쁘게 말하기

좋은 사람, 좋은 환경

# 예쁜 말의 중요성


   어떻게 하면 말을 예쁘게 할지는 항상 고민된다. 같은 말을 하더라도 예쁘게 말할 때 감동을 줄 수 있고, 감동을 줄 수 있는 사람은 끌어당기는 사람들도 다르다. 끌어당기는 사람들이 달라지면 인생이 달라진다. 그래서 항상 말을 예쁘게 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배우려고 한다. 흉내라도 내다보면 조금씩 닮아가기 때문이다.

   주변 지인들을 보면서 말을 예쁘게 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를 깨닫는다.


    A. 대학 동기 - 갑과 을이 되어 버린 식사

   한 번은 대학교 동기가 저녁을 산 날이었다. 저녁을 먹고 나는 고맙다는 인사를 했다. 보통의 대답이 올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동기의 대답은 달랐다.

     "그럼, 당연히 고마워해야지. 어디 땅을 한번 파봐라. 10원 한 장 나오는지."

   순간 간 저 말을 듣고 너무 불쾌하고 어이가 없었다. 내가 밥을 사달라고 조른 것도 아니었고 심지어 식사 금액의 일부를 보태줬는데도, 마치 내가 뻔뻔스럽게 얻어먹은 것처럼 말하는 태도를 이해할 수 없었다. 물론 악의를 가지고 한 말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으나 '갑'처럼 말하는 태도는 그의 고마움을 싹 잊게 만들었다.

   이후 몇 차례, 그의 비꼬는 말투로 인해 나는 그를 피하기 시작했다. 굳이 시간과 돈을 들여 만나고 싶지 않았다.


    B. 대학 동아리 친구 - 존중받았던 식사

     힘든 취준을 이겨내고 마침내 취뽀한 동아리 친구가 친구들한테 저녁을 쐈다. 맛있는 저녁을 먹고 모두들 축하와 함께 고맙다는 말을 했다. 그리고 친구는 환하게 웃는 얼굴로 말했다.

    "너무 맛있게 먹어줘서 나도 고마워. 내가 다 뿌듯하더라."

    친구는 자연스럽게 지나가듯이 한 말이었지만 나에게는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친구들에게 저녁을 사면서 잘 먹어줘서 고맙다는 말은 내가 존중받고 있다는 기분이 들게 했다. 상대방에게 무엇인가를 주면서 먼저 고맙다고 할 수도 있다는 것을 나는 처음으로 깨달았다.


# 예쁜 말이 갖는 힘


    말씨가 예쁜 표현에는 긍정적인 태도가 느껴진다. 감사, 배려, 존중, 이해, 애정, 진심이 담겨 있다. 좋은 언어를 갖고 있는 사람들은 긍정적인 사람들을 끌어당긴다. 같은 결의 사람들이 모이고 이로 인해 더 큰 시너지를 만들어간다.


    동아리 친구는 지금도 주변에 좋은 친구들이 많다.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고 아껴주는 좋은 친구들로 삶을 채워가고 있다. 나도 이 친구에게 좋은 친구가 되어 주고 싶어 노력하게 된다. 좋은 말과 긍정적인 삶의 태도를 갖고 만나게 되니깐 말이다.


   예쁜 말은 좋은 환경을 만들어 준다. 같이 일을 해도 말을 예쁘게 하는 사람에게 더 협조적으로 행동하게 되고, 화가 났어도 금세 이해하고 풀어지게 된다. 이처럼 예쁜 말은 좋은 것을 끌어당기는 힘이 있다. 그러니 항상 노력해야 한다.





사진 출처: <a href="https://kr.freepik.com/free-photo/pink-flowers-on-pink_7123782.htm#query=%EB%B6%84%ED%99%8D%20%EA%BD%83&position=3&from_view=keyword&track=ais&uuid=3d46491e-9bed-4a28-b70a-9da1e6918fd3">작가 kbza</a> 출처 Freep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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