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인간은 별이다'
임철우 작가의 '그 섬에 가고 싶다' 첫 문장이다. 모든 사람들은 각자의 삶을 일구다가 하늘로 가 별이 되고 그렇게 다음에 오는 이들을 비춘다. 하지만, 이 땅의 수많은 이들이 갑자기 별이 되어 버린 시기가 있었다. 그것도 다른 이들이 아니고 국민들은 보호해야 할 우리 정부와 군경에 의해서 말이다.처음에는 파편처럼 흩어져 보이던 비극들을 모아보면 매우 조직적이면서도 전국적인 학살이었다. 그 학살은 멀리 떨어진 곳이 아니라 바로 우리가 발을 딛고 살아오는 삶의 터전 가까이에서 일어났다. 만약 다시 전쟁이 일어난다면 이는 반복될 수 있다. 지금이라도 인터넷에 당신의 고향을 포함해 아무 지역명이나 입력하고 뒤에 '학살'을 붙여서 검색해보라. 한국전쟁 전후로 민간인 학살이 얼마나 광범위하고 조직적으로 일어났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