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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어스픽 Oct 23. 2019

『위대한 개츠비』와 함께한 심야책방

[비어스픽X아크앤북] SUMMER.N.NIGHT 후기



8월의 마지막 금요일의 밤,

잠들지 않는 서점에서는 심야책방이 열렸습니다




안녕하세요! 맥주로 만나는 새로운 경험 비어스픽입니다.

오늘은 지난 8월 말에 아크앤북과 함께 진행했었던 심야책방 프로그램 SUMMER.N.NIGHT의 후기를 준비해보았습니다.



SUMMER.N.NIGHT(썸머앤나잇)은 하나의 테마 도서를 선정하여, 금요일 저녁부터 토요일 새벽까지 음악, 책, 영화와 같이 다양한 문화콘텐츠들의 형태로 만나 볼 수 있는 "심야책방 프로그램"이었는데요. 맥주로 만나는 새로운 경험을 선사해드리는 비어스픽에서는, 이토록 다양한 '문화콘텐츠'들과 여러가지 스타일의 '크래프트맥주' 사이의 큐레이션 페어링 프로그램들을 준비했었답니다!

본격적인 후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썸머앤나잇의 현장 스케치 영상을 공유해드립니다.






비어스픽과 아크앤북이 함께 진행했던 썸머앤나잇은 8월 31일 저녁 서울시청 인근에 위치한 서점 아크앤북 시청점에서 진행되었는데요. 아크앤북은 '사람을 위한 책, 사람과 책을 위한 공간'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문화적인 콘텐츠와 소비를 창출하는 서점과 라이프스타일 샵이 결합된 복합 문화 공간이라고 합니다.

아크앤북에 대한 더욱 자세한 정보는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아크앤북 인스타그램 바로가기 : https://www.instagram.com/arc.n.book_official/




사진 출처 : 문학동네 트위터 (https://twitter.com/munhakdongne)

썸머앤나잇의 테마 도서는 바로 미국 현대문학의 거대한 지평을 연 불멸의 걸작, F.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 였습니다.


피츠제럴드는 20세기 초반 미국을 대표하는 작가로 외모와 스타성이 뛰어난 엄청난 셀럽이었다고 합니다. 이번 테마 도서『위대한 개츠비』뿐만 아니라,『벤자민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등을 출간하며 후대에 엄청난 사랑을 받는 작가이기도 하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주인공으로 출연한 영화로도 잘 알려진 『위대한 개츠비』는 20세기 뉴욕을 배경으로 한 소설로, 주인공 '개츠비'의 낭만적인 사랑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소설 속 개츠비는 제 1차 세계대전에서 대위로 임관 되었다가, 전쟁이 끝난 후에는 사업으로 큰 부를 축적하고 과거에 사랑했던 연인을 만나기 위해 매일 같이 호화로운 파티를 열게 됩니다.

『위대한 개츠비』를 어떤 문화콘텐츠의 형태로 만나 보았을지, 지금부터 비어스픽과 아크앤북이 썸머앤나잇에서 선보였던 다양한 큐레이션 페어링 프로그램들을 하나씩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뮤직페어링] 뉴욕과 맥주를 담은 음악 공연

맥주를 마시며 즐겼던 포크 뮤지션 성진영, 재즈 뮤지션 이효정의 공연 (20:30 ~ 22:30)


비어스픽에서 준비한 첫번째 큐레이션 페어링 프로그램은 르프렌치코드 뮤지션들의 음악을 들으며 맥주를 마실 수 있는 뮤직페어링 프로그램이었습니다. 뉴욕을 배경으로한 소설  『위대한 개츠비』 를 테마로 선정한 프로그램인 만큼 뉴욕 분위기의 재즈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시간과, 뉴욕 맥주를 소재로 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보았는데요.

그렇다면 뮤직페어링 프로그램에서는 뮤지션들과 어떠한 맥주를 페어링해 보았을지, 지금부터 페어링 라인업을 하나씩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어메이징 브루어리 '첫사랑 IPA' (ABV 6.5% / NE IPA)

1. 포크 아티스트 '성진영' X 어메이징 브루잉 컴퍼니 '첫사랑 IPA'
'너와 맥주와' 등 말랑말랑하면서도 부드럽고 편안한 포크송들을 노래하는 '성진영'의 음악과, IPA의 쓴맛보다는 부드러운 바디감과 기분 좋은 과일 향이 가득 느껴지는 어메이징 브루잉 컴퍼니의 뉴잉글랜드 스타일 IPA '첫사랑 IPA'를 페어링해보았습니다.
『위대한 개츠비』의 중요한 소재가 주인공 개츠비의 '사랑'이었다는 것도, 이 맥주와 책 사이의 흥미로운 페어링 포인트였습니다.


브루클린 브루어리 '브루클린 라거' (ABV 5.3% / Amber Lager)

2. 재즈 아티스트 '이효정' X 브루클린 브루어리 '브루클린 라거'
재즈 아티스트 '이효정'의 뉴욕 스타일 재즈 공연과, 『위대한 개츠비』의 배경이 되는 뉴욕을 대표하는 맥주 브루클린 브루어리의 시그니처 맥주 '브루클린 라거'를 페어링해보았습니다.
『위대한 개츠비』가 미국의 '재즈 시대'를 배경으로 한 소설이다보니, 뉴욕 스타일의 재즈 음악을 듣는 재미도 느낄 수 있었던 공연이었던 것 같습니다.




멋진 공연을 보여주셨던 르프렌치코드의 성진영님, 이효정님에게 다시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북페어링] 심야책방에서 함께하는 소설심취

맥주와 함께 『위대한 개츠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는 심야 독서모임 (23:00 ~ 01:00)


비어스픽에서 준비한 두번째 큐레이션 페어링 프로그램은 작가, 책의 분위기, 소재 등 책의 요소요소와 맥주를 페어링해 보기도 하고, 책과 맥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보기도 하는 북페어링 프로그램 '소설심취'였습니다. 이번 썸머앤나잇의 테마 도서를 직접 페어링해볼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는데요.

또한 이전에 북클럽문학동네 멤버십 회원분들과 함께 진행했었던 프로그램을 앵콜로 다시금 만나볼 수 있었기에 감회가 새롭기도 했었답니다. 그럼 소설 『위대한 개츠비』와 어울리는 맥주는 무엇일지, 그 라인업을 하나씩 소개해드리겠습니다.


팀버만스 브루어리 '람빅 블랑쉐'          (ABV 4.5% / Wit Bier)

1. 작가페어링 'F.스콧 피츠제럴드' X 팀머만스 '람빅 블랑쉐'
문장과 묘사가 아름다운 작가, 동시에 살아 생전에 샴페인을 정말 사랑했던 작가인 'F.스콧 피츠제럴드'와, 마치 샴페인과 같은 상쾌하고 기분 좋은 탄산감에 벨기에 밀맥주에서 주로 느껴지는 오렌지 껍질류의 과일향과 부드러움이 느껴지는 람빅 밀맥주 '람빅 블랑쉐'를 페어링해보았습니다.

피츠제널드는 살아 생전 샴페인 뿐만이 아니라 술을 정말 좋아하고 즐겼던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개츠비의 모습이 작가 본인의 일생이 어느정도는 투영된 것이다'라는 해석도 있으며, 실제로 작품에서 많은 사람들이 정말 많은 샴페인을 마시기도 하는데요.

피츠제럴드는 알코올 중독에 의한 심장마비로 사망하지만, 인생의 황금기에서 그를 만난다면 그와 함께 마시고 싶은 맥주로는 이 '람빅 블랑쉐'가 제격이지 않을까요?


브루클린 브루어리 '소라치 에이스'  (ABV 7.2% / Farmhouse Ale)

2. 인물페어링 '개츠비' X 브루클린 브루어리 '소라치에이스'
제 1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엄청난 부를 쌓으며 매일 같이 호화로운 파티를 벌이던 뉴욕의 재력가 '개츠비'와, 황금빛 라벨과 황금빛 맥주 색깔이 돋보이는 뉴욕 브루클린 브루어리의 맥주 '소라치에이스'를 페어링해보았습니다.

참고로 라벨에서 볼 수 있는 트럼프 카드의 '다이아' 모양은 부, 상인, 재물 등을 의미하기도 하는데요. 라벨과 맥주 색깔에서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물씬 나는 만큼, 실제로 맥주를 마셨을 때도 고급스러운 맛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거기에 『위대한 개츠비』의 초고 이름이 '황금 모자를 쓴 개츠비'였다고 하는데요. 황금 모자를 쓴 개츠비가 파티에서 마실 맥주를 골랐다면, 아마 이 맥주를 선택하지 않았을까요?



Q. 『위대한 개츠비』에서 가장 마음이 가는 인물은 누구였나요?




[무비페어링] 영화로 만나보는 『위대한 개츠비』

맥주를 마시며 백은하 기자님의 영화 평론을 들을 수 있었던 심야 무비 토크쇼 (01:30 ~ 03:00)


비어스픽에서 준비한 마지막 큐레이션 페어링 프로그램은 무비페어링 프로그램이었는데요. 백은하 배우연구소의 소장 '백은하 소장님'의 영화  <위대한 개츠비>(바즈 루어만, 2013)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맥주와 영화 속 주인공 '개츠비' 사이의 페어링, 그리고 맥주와 태극당의 베이커리 제품들 사이의 페어링을 체험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씨네21> 기자, <매거진t> <10 아시아> 편집장, <경향신문> 영화전문 기자를 거쳐온 백은하 소장님은
부산국제영화제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넷팩 심사위원,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의 심사위원 등 다양한 영화제의 심사위원을 역임하며 영화 기자로서의 입지를 다져오셨습니다.


백은하 기자님은 배우를 중심으로 한 편의 영화에 대한 다양한 맥락을 쉽게 풀어서 설명해주시는 영화 해설로도 잘 알려졌는데요. 썸머앤나잇의 무비페어링 프로그램에서도 단지 영화에 대한 감상과 해설 보다도 영화에 등장한 각각의 배우와 감독에 대한 이야기를 집중 조명해셨던 점이 인상 깊었답니다.


백은하 배우연구소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백은하 배우연구소 홈페이지 바로가기 : https://unalabo244393563.wordpress.com/una-beck/


플레이그라운드 브루어리 '젠틀맨 라거' (ABV 7.6% / Pilsner)

1. 플레이그라운드 브루어리 '젠틀맨 라거' X 태극당 '피자빵'

항상 '신사'와 같은 지위와 권력을 원했던 '개츠비'와 어울리는 맥주, 플레이그라운 브루어리의 맥주 '젠틀맨 라거'와 태극당의 '피자빵'을 페어링해보았습니다.


플레이그라운드 브루어리의 캔 라벨 디자인은 우리나라의 다양한 전통탈을 컨셉으로 했는데요. 젠틀맨 라거는 그 중에서도 '양반탈'을 컨셉으로 디자인한 맥주입니다.

'젠틀맨 라거'는 체코식 필스너 라거 스타일의 맥주로 씁쓰름한 목 넘김이 느껴지는 맥주입니다. '젠틀맨 라거'와 '피자빵' 사이의 페어링에서는 씁쓰름한 맥주의 목 넘김이 피자빵의 다양하고 풍부한 맛을 깔끔하게 균형 잡아주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뽀할라 '무스트 쿨드' (ABV 7.8% /        Porter)

2. 뽀할라 '무스트 쿨드' X 태극당 '모나카 아이스크림'

고급스러움과 부의 상징이었던 '개츠비'와 어울리는 맥주, 뽀할라 브루어리의 '무스트 쿨드'와 태극당의 '모나카 아이스크림'을 페어링해보았습니다.

무스트 쿨드는 'Rich Porter'라는 별명과 함께  금박의 라벨링이 돋보이는 맥주인데요. 이 맥주는 포터 스타일의 맥주로, 고급스러운 라벨에 어울리는 고급스러운 커피 풍미를 느낄 수 있는 맥주입니다.


아이스크림 장인이 수작업으로 구워낸 바삭한 모나카 피로 쌓여진 '모나카 아이스크림'과 함께 마신다면 마치 우아한 디저트 타임을 즐기는 것 같은 느낌을 받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책, 그리고 맥주와 함께 보내는 금요일 밤

심야책방 (20:00 ~ 05:30)


썸머앤나잇에서는 앞서 소개해드린 비어스픽에서 준비했던 다양한 큐레이션 페어링 프로그램들 말고도, 아크앤북의 다양한 공간 안에서 맥주를 마시며 서점에 비치된 책을 자유롭게 읽어볼 수도 있었는데요.


맥주를 마시면서 밤을 새우는 행사이다보니 참가자분들이 피곤해하시지는 않을까 걱정이 앞서기도 했지만, 많은 분들이 밤 늦게까지 열심히 책을 읽기도 하고 구경하기도 해주신 덕분에 아크앤북에서의 마지막 여름밤은 책과 맥주의 향기로 가득할 수 있었답니다.





비어스픽과 아크앤북에서 함께 준비한 심야책방 프로그램 'SUMMER.N.NIGHT'의 후기, 재미있게 보셨나요?

뮤직페어링 프로그램을 같이 진행주신 르프렌치코드와, 무비페어링 프로그램을 함께해주신 백은하 소장님, 맥주 구매에 도움을 주신 어메이징 브루잉 컴퍼니, 플레이그라운드 브루어리, 브루클린 브루어리, 버즈샵, 준트레이딩, 그리고 무엇보다도 늦은 시간까지 프로그램에 참여해주신 참가자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해드리며 오늘의 후기는 여기서 마칩니다.

비어스픽이 준비하고 있는 다양한 큐레이션 페어링 프로그램들에 대한 정보는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홈페이지에서 확인해 보실 수 있으며, 이 밖에도 크래프트 맥주와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파트너들에 소식은 비어스픽 뉴스레터인 '페어링레터'를 통해 받아보실 수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비어스픽 뉴스레터, 페어링레터(PARING LETTER) 구독 신청: http://bit.ly/2lIHjWh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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