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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온트 Sep 06. 2021

나는 존못 리더십이 정말 싫어


이제 정말 싫어졌다고, 다신 좋아지지 않을 거라고 생각은 했지만

이런 식으로 완전히 싫어질 줄은 몰랐다.


지난 금요일 오전 코시국 역대 3번째 코로나 검사를 받게 되었다.

이틀 전 미팅 차 방문했던 건물 같은 층에서 확진자가 발생했기 때문.

밀접으로 분리된 것도 아니고, 우리와 같은 시간대를 쓴 것도 불확실했지만

코로나 검사가 아픈 것도 아니고 오래 걸리는 것도 아니기에 선제 검사를 받기로 했다.

아니 근데, 당연한 거 아닌가?


근데 대표는 술자리가 있었는지 (이 시국에 ㅋ)

밤 11시가 넘어서야 이제 확인했다며 내일 아침 검사는 받되(이것도 내가 말하지 않았으면 아마 받으라고도 하지 않았을 듯) 출근은 하라는 개소리를 씨부려놨더랬다.


경우의 수 1. 당당하게 방역지침을 어기는 또라이

경우의 수 2. 검사받고 당연히 격리해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멍청이


어느 게 더 최악일까요? 알아맞혀보세요. 딩동댕동...

뭐가 됐던 저런 사람 밑에서 4년째 일하고 있는 나 자신이 불쌍할 뿐.


웬걸, 출근했더니 이 최악의 상황에 차악을 더하는 기가 막힌 광경도 연출해줬다.

본인이 책임지겠다며 호언장담하던 일요일 행사를 당연하게 나에게 미루는 것.

실제로 나는 대표의 일이라 생각했으므로 선약도 잡아놨었다. 덕분에 취소했고.

이유는 결혼식을 가야 해서 라던데, 결혼식이 하루아침에 생기는 일정도 아니고

일단 말만 뱉어놓고 수습은 이렇게 뒤에 하겠다는 마인드로 임한 것이다.


아 물론, 대표가 아니라 직원이 나가야 하는 것 맞다.

하지만 일단 저지르고 봤다면, 사실은 이러하니 부탁하게 될 수도 있음을

미리 공유해주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즉, 일정 정리를 미리 했어야 한다는 거지.

행사 이틀 전에 아주 쉽게 자기 일을 남에게 떠넘기는 모습을

'검사 후 출근'이라는 막장 사건 이후에 접하니 분노가 치밀었다.


이게 다 하루 만에 일어난 일이라니.

난 정말 지난 금요일에 머리가 터지는 줄 알았다.

나름 끝을 봤다고 생각해서 퇴사를 말했던 거였는데,

그것보다 더 끝이 있었다니.

정말 세상의 끝은 없구나!


갈수록 사람을 실망시키고 분노케 하는

존못 리더십이 나는 정말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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