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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백 Sep 15. 2019

당신 인생에 대한 인공지능 예측 2부 (SF 단편소설)

미래의 어느 날 당신의 인생에 대해서 인공 지능이 예측을 한다. 마지막편


SF분야 단편 소설 초안입니다.

아직 다듬지 않은 글이라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초안을 먼저 Brunch에  올려 봅니다.

최종본은 많은 수정 후 다시 만나 뵙도록 하겠습니다.

2부 (마지막 편)입니다.




2부.


“드디어 기억 스캔이 마무리되었습니다.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하나별님”     


그전까지는 계속 손님이라고 불렀던 지니가 이제는 하나별의 이름을 부르면서 다신 한 번 꾸벅 절을 한다. 하나별에 대한 기본 정보를 모두 확보를 한 것이었다. 그냥 손님이라고 부르는 것보다는 이름을 부르는 것이 분명 친근하게 다가가기에는 좋을 것이다. 그리고 절을 하면서  1부는 끝났고 2부를 시작하겠다는 쇼 타임의 변화를 알리는 신호 같았다.      


“하나별님이 현재 15세라 앞으로 하나별님 앞으로 펼쳐질 인생은 참 다양하게 있습니다. 어느 인생이 하나별님의 최종 인생이 될지는 저희도 모르지만 현재 20가지 정도의 가능성이 99% 확률로 나오고 있습니다. 쉽게 설명을 드리자면 100명 중 99명은 저희가 분석한 20가지의 인생 내에서 자신의 삶을 만들어 간다는 것입니다. 지금의 하나별님이 이 20가지 인생 중 어느 인생을 살아갈지는 알 수가 없지만 하나별님이 조금씩 더 많은 경험을 쌓아갈수록 운명의 가지는 계속 줄어들 것입니다. 앞으로 10년 후에 하나별님이 다시 저희 프로그램을 찾아주시면 그 경우의 수가 10가지 이내로 줄어들어 있을 것입니다. 자, 이제부터 요술램프의 토커 지니는 하나별님에게 3번의 기회를 드릴 것입니다. 하나별님에게 겪을 가능성이 있는 인생 중 보고 싶은 인생에 대해서 선택을 하시면 그 인생에 대해 보여 드릴 것입니다. 선택을 좀 더 쉽게 해 드리기 위해서 확률적으로 분석도 해서 알려 드릴 것입니다. 여기 보시면 1번부터 20번까지의 숫자가 있는데, 1번이 하나별님과 같은 경험과 환경, 기질을 가진 사람들이 가장 많이 겪었던 인생의 길입니다. 그다음의 숫자는 그 보다 확률이 낮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이제 선택을 하시면 됩니다. 하나별님에게는 3번의 기회가 있다는 것을 잊지 마시고 보고 싶은 하나별님의 미래 인생에 대해 선택을 해 주십시오.”     


토커 지니는 이렇게 얘기를 하고서는 목례를 하듯 목을 살짝 숙인 채 하나별의 대답을 기다렸다. 하나별은 토커 지니의 내용을 머릿속에서 다시 한번 정리를 하였다. 많은 사람들의 인생을 분석했을 때 나와 비슷한 사람이 겪은 인생은 대략 20가지 정도로 분류가 되며, 그 인생 중 어느 길로 갈지는 아직 모른다는 것이었다. 좀 더 내가 인생 경험을 쌓아야 어떻게 살아갈지 알 수 있다는 것이고, 이렇게 미리 미래를 보는 것은 혹시 내가 좋지 않은 결말의 인생을 살아가는 것으로 나오면 미리 대비를 해서 좋은 인생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인생 설계를 다시 하라는 뜻이었다. 하나별은 알라딘처럼 고민을 하다가 제일 확률이 높은 1번의 인생을 선택하였다.  

    

“하나별님은 1번의 인생을 선택하셨습니다. 지금 변경하신다고 말씀을 하시면 다른 인생을 보여 드릴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확인을 하겠습니다. 1번의 인생으로 선택하시겠습니까?”     


“네, 1번의 인생을 보여주세요.”


“저, 토커 지니는 하나별님의 첫 번째 소원을 받아서 수행하겠습니다. 지금부터 하나별님이 겪을 수 있는 첫 번째 인생에 대해서 보여 드리겠습니다.”     


토커 지니는 이렇게 말을 하고서는 진공청소기가 싸이클론으로 주변의 먼지를 빨아들이듯이 굉장히 빠른 속도로 회전을 하면서 회오리를 일으키는 것이었다. 분명 이 모든 것은 홀로그램이지만 지니가 속도를 더 낼수록 어디서 강한 바람이 불어왔다. 사실 강하다고 하지만 몸이 날아갈 정도는 아니고 바람의 속도가 1단계에서 3단계 정도로 올라갔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그래도 손님이 지루하지 않고 재밌게 하려고 많은 노력을 한 것 같았다. 어느새 지니는 사라지고 새로운 영상이 하나별 앞에 펼쳐졌다. 아직 학생처럼 보이는 하나별이 영상 속에 등장을 했다. 지니는 사라졌지만 목소리는 여전히 흘러나온다.     


“하나별님은 운동신경이 굉장히 뛰어난 분이십니다. 학교에서도 각 종 운동대회에서 많은 수상을 하셨고, 앞으로도 그런 활동은 변함없이 진행이 되실 겁니다. 이 영상을 보니 수영대회에서도 우승을 하셨고, 육상대회에서도 우승을 하셨네요. 아마도 학교를 다니시는 동안에는 각 종 체육 관련 활동을 하실 모양입니다. 다만 조심하실 것은 부상입니다. 하나별님이 큰 부상으로 체육활동을 그만두시지 않으신다면 이런 인생을 학교 다닐 때는 이런 인생을 살아가실 겁니다.”     


하나별의 기억을 기반으로 유사한 사람들의 인생을 추적해서 인생을 예측했으니 운동이 뛰어나다고 나오는 것이 그렇게 이상하지는 않았다. 중학교를 다니는 지금도 각 종 체육대회에서 많은 수상을 하고 있었다. 하나별은 속으로 ‘역시 나 같은 사람들은 체육활동으로 인생을 포문을 여는군.’이라는 생각을 하였다.      


“자 그럼, 다음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역시 성인이 된 하나별님은 자신의 뛰어난 운동신경을 바탕으로 직업을 선택하십니다. 현재 예측된 직업은 행성 생존 대회오비터이십니다. 몇 번의 우승으로 상당한 상금을 획득하십니다. 사실 어떤 종목의 스포츠 선수가 될지는 명확하지는 않지만 분명한 것은 활동성이 강한 종목의 선수가 될 것이고, 최고의 선수가 되어서 많은 수익을 얻을 것입니다. 하나별님 같은 분들은 어떤 종목이 되었든지 모두 최고의 선수가 되었습니다. 승부에 대한 강한 집념, 뛰어난 운동신경과 반사신경, 순간 판단력, 실패에 대응하는 능력이 최고라서 스포츠계에서는 하나별님과 같은 분이 최고의 선수로 올라갑니다. 하지만 말씀드린 것과 같이 부상 없이 정상적으로 잘 성장을 하셨을 때 경우입니다. 간혹 학생 때 부상으로 스포츠를 지속적으로 하지 못한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다른 인생길로 하나별님이 살아가시게 되실 겁니다.”     


하나별도 사실은 자신이 성인이 되면 스포츠계에서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아직 어떤 스포츠 종목의 선수가 되겠다고는 결정을 하지는 않았다. 행성 생존 대회의 오비터도 좋지만 다른 종류의 스포츠도 여전히 좋아해서 어떤 한 종목을 선정해서 열심히 훈련을 하고 있지는 않았다. 그래서 어느 종목을 하게 될지 몰라 육상부터 수영까지 전반적인 기본 체육활동을 현재는 열심히 하고 있었다. 하나별은 속으로 ‘역시 스포츠는 부상이 최악의 변수야. 다치지 않게 운동을 조심을 해야겠군.’이라는 생각을 하며 조용히 토커 지니가 하는 얘기를 들었다.      


“결혼이 조금 늦기는 하지만 멋진 분과 결혼을 하십니다. 그리고 하나별님과 같은 분들은 자녀 욕심도 많으십니다. 늦은 결혼에도 불구하고 자녀가 2명에서 4명까지 됩니다. 하나별님의 자녀분 중 하나별님처럼 스포츠를 잘하는 분이 꼭 1명 이상 나오네요. 어떤 분하고 결혼을 하실지 모르겠지만 여러 자녀 중에서 하나별님의 기질을 가지고 태어나는 자녀가 꼭 있습니다. 중년 이후부터는 사회 활동을 열심히 하시는데 역시 스포츠계의 코치보다는 대중스포츠의 발전을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십니다.”     


여기까지 영상이 나오고 나서는 하나별의 인생 예측 영상이 멈추고 토커 지니가 예측 영상 옆에 조금 작은 사이즈로 등장을 했다. 하나별은 뭔가 조금 아쉽다는 생각을 했다. 어떤 남자와 결혼을 하는지 스포츠계 은퇴 후 어떤 삶을 살아가는지가 너무 궁금한데, 이 부분을 그냥 끊어 버린 것 같은 느낌이었다.      


“저는 어떤 남자랑 결혼을 하는지 알 수 있어요? 직업이나 외모 등. 그리고 스포츠계 은퇴 후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지 자세히 알려주세요.”


“저희가 70억 명의 사람의 인생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지만 하나별님과 같은 배경의 사람의 인생 데이터는 매우 특이한 경우라 상대적으로 저희가 확보한 데이터가 매우 부족합니다. 현재까지 확인되는 것은 이 정도이며, 배우자가 어떤 분이 될지는 정확히 예측이 안 됩니다. 어떤 경향성이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죠. 이런 부분은 데이터가 조금 더 쌓이면 개선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충분한 답변을 드리지 못하는 것에 대해 양해 부탁드립니다. 하지만 첫 번째 가능 인생은 하나별님은 배우자뿐만 아니라 자녀와도 관계가 상당히 좋습니다. 이런 관계가 깨지지 않고 지속이 된다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꿈꾸는 그런 행복한 인생을 살아가게 되실 겁니다. 물론 살아가면서 작은 갈등과 어려움 등은 끊임없이 발생이 되지만 그때마다 잘 헤쳐 나가서 큰 고난이 없는 인생을 살아간다는 것이 하나별님의 가장 가능성이 높은 인생 얘기입니다. 그리고 저희의 부탁은, 하나별님이 꼭 다시 저희를 다시 찾아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러면 추후에 하나별님과 같은 분이 찾아와서 자신의 인생이 궁금해할 때 좋은 답변을 드릴 수 있을 것입니다.”      


대답이 충분하지 못해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일단 자신이 확률적으로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은 성인이 되어서도 스포츠계에서 활동을 한다는 것이다. 만약 다치지 않는다면. 그럼 만약 학교를 다닐 때 부상으로 스포츠계 활동을 못하게 되면 어떤 인생을 살아가는 거지? 하나별은 이런 상황이 너무 궁금해졌다.    

 

“그러면, 제가 학교 다닐 때 부상으로 스포츠를 계속 못하게 되면 어떤 인생을 살아가는지 알 수 있나요?”


“네, 하나별님 인생 중 이런 인생이 있습니다. 그러면 두 번째 소원은 하나별님의 9번째 인생에 대해 알려 드리면 될까요?”


“네, 그 인생에 대해서 알려주세요.”     


이번에도 첫 번째 인생을 소환할 때처럼 토커 지니는 회오리처럼 회전 연기를 하고 사라졌다.


“하나별님은 학교 다니실 때 부상을 입고서 한쪽 다리에 로봇 보조 장치를 설치하시게 됩니다. 하나별님 수준의 로봇 보조 장치를 설치하게 되면 대부분 인간이 하는 대회에는 참여를 하실 수가 없습니다. 경기의 공정성 때문에 선수로 참가가 어렵게 됩니다. 하지만 하나별님은 자신의 재능을 버리지 않습니다. 9번째 인생에서는 하나별님은 피치 대회의 라이더가 되십니다. 이 대회에서도 하나별님은 상당한 수준의 경기력을 보이면서 몇 차례 우승을 하십니다. 역시 타고난 최고의 스포츠 선수이십니다. 하지만 긴 시간 동안 자신의 다친 다리에 대한 아쉬움을 버리지 못하고 살아가십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몇 명 만나지만 결혼으로는 이어지지 않습니다. 인생 후반기에서는 지하 세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고 정신적인 힘이 되어 주십니다. 하나별님을 따르는 많은 지하 세계의 어린이의 꿈이 되어 주십니다. 간혹 정부의 지하 세계 개발에 대해 반대 집회를 열어서 수감이 되기도 하지만, 하나별님의 이런 약자를 위한 봉사 정신은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이런 인생도 행복한 인생인가요?”


“저는 행복하다, 행복하지 않다 라는 것을 판단할 수가 없습니다. 어떤 인생을 살던지 행복에 대한 판단은 개인의 몫이라 이런 인생도 있다는 말씀까지만 드릴 수가 있는 것 같습니다.”


“평생 남을 위해서 산다? 15살인 저한테는 그리 좋게만 들리지는 않네요. 실제로 그런 삶을 살다 보면 마음이 바뀔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그냥 재미있게 친구들이랑 놀고, 최신 음악 듣고 그런 것이 더 좋아요.”


“이것은 하나의 가능성입니다. 하나별님이 이렇게 산다는 것이 아니고요. 만약 하나별님의 운동을 하다 이 정도 수준의 부상을 입었을 때 살아갈 수 있는 가장 가능성이 높은 인생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제 저한테는 마지막 한 번의 기회만 남아 있네요. 그러면 제일 가능성이 낮은 20번째 인생에 대해서도 볼 수 있을까요?”


“그러면, 마지막 소원으로 20번째 인생 이야기를 들려 드리면 될까요? 지금 변경하신다고 말씀을 하시면 다른 인생을 보여 드릴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확인을 하겠습니다. 정말로 20번째 인생 예측 이야기를 듣고 싶으신지요?”     


마지막 기회여서 그런지 토커 지니가 상당히 신중한 표정으로 하나별의 대답을 기다렸다. 하나별은 20번째 인생에 대해 듣고 싶다고 말을 하고서는 토커 지니의 신중한 표정을 보니 조금 주춤하게 되었다. ‘정말 내가 들을 수 있는 마지막 인생 예측 내용인데, 20번째 인생 이야기가 정말로 내가 듣고 싶어 하는 내용인가?’ 하나별은 대답 대신 조금 더 고민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처음 토커 지니의 얘기가 생각이 되었다. 지금의 이런 인생 예측 프로그램은 99%의 확률이라고 했는데, 100명 중 99명이 살아가는 인생 이야기, 그러면 마지막 1명은 이런 인생이 아니라는 얘기이다. 예측 범위를 벗어나는 불확실성이 지배하는 인생, 과연 그 인생은 무엇인지가 궁금해졌다.     


“이 예측 프로그램이 99%의 확률이라고 했는데, 그러면 예측을 할 수 없는 1%에 대한 인생 이야기도 들을 수 있나요?”


“분명 예측의 신뢰범위를 벗어나는 1%의 인생 이야기도 들려 드릴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이 인생에 대해서는 저희가 가능성에 대해서 전혀 보장을 해 드릴수가 없습니다. 하나별님과 같은 배경에서 그런 인생이 아주 소수로 자리 잡고 있었다고만 말씀을 드릴 수가 있습니다. 궁금하시면 그 이야기도 들려 드릴 수 있습니다.”


“네, 저의 마지막 부탁은 예측 확률을 벗어난 1%에 대한 인생 예측 결과에 대해 알려주세요.”    

 

이번에도 토커 지니는 회오리바람을 일으키면서 새로운 영상을 불러왔다. 그런데 앞의 2가지 영상과 달리 시작부터 배경이 매우 어두웠다. 배경이 밤이기는 하지만 어느 골목길을 혼자서 걸어가는 하나별이 나왔다.  

     

“하나별님은 인생에서 큰 시련을 겪습니다. 그 시련을 극복하지 못하고 매우 방황을 하게 됩니다. 자신에게 자책도 많이 하고 후회도 많이 하면서 자연스럽게 세상과 단절이 됩니다. 학교를 졸업했지만 어느 기업으로부터도 투자를 받지 못하게 되면서 일자리를 찾기 위해 지하 세계로 내려갑니다. 부모님과도 이때 헤어집니다. 부모님도 매우 힘들게 살아가십니다. 모두 그 큰 시련을 극복하지 못해서 발생되는 일들이죠. 가끔 부모님과 연락을 하기는 하지만 서로 만나기를 꺼려합니다. 아픔 기억들이 되살아나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이죠. 의지할 곳도 자신을 도와줄 친구도 없이 지하 세계에서 혼자서 30대 초반까지 살아갑니다. 아픔을 잊기 위해 상당한 술을 마시면서 몸도 많이 망가집니다. 자신이 꿈꿨던 훌륭한 스포츠 선수는 사라진 채 뭔가를 잊기 위해 살아갑니다.”


“이게 내 모습이라고요? 저 술꾼이 고작 10년 후의 내 모습이라고요? 도대체 말도 안 되는 영상을 가지고 와서 내 인생이라고 얘기를 하는데, 어이가 없네요”


하나별은 자신의 우울한 인생에 대해 그냥 화가 났다. 이제 겨우 15살인데, 앞으로 10년 뒤의 자신의 모습은 행복하고 화려한 인생이 아니라 비참한 모습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었다. 자신의 인생에서 지금의 삶이 가장 행복한 삶이라는 것이 도대체 믿어지지가 않았다.      


“처음에도 말씀을 드렸지만 이 예측은 1% 이내의 소수의 경우입니다. 이런 인생이 있을 수는 있지만 어떤 경향이 있거나 이런 인생이 많거나 하지는 않아서 1%의 소수 사례로 제외를 시켰던 것입니다. 대부분 하나별님이 살아가시는 인생은 앞의 20가지라고 보시면 됩니다.”     


“도대체 그 큰 시련이라는 것이 뭐길래 사람을 저렇게 만드나요?”


“그럼, 그 시련을 보여 드릴까요?”


“네 보여 주세요.”     


하나별은 대답은 그렇게 했지만 계속 우울한 이 영상을 봐야 하는지 고민을 하게 되었다. 그렇지 않아도 오늘 친구들과 좋지 않은 일 때문에 우울했었는데, 영상까지도 이런 것을 봐야 한다는 생각에 짜증이 밀려왔다. 그리고 이런 인생이 나의 주류가 아닌 정말 가능성이 매우 낮은 경우가 아닌가? 굳이 이런 기분 나쁜 영상을 보지 않는다고 해서 내가 나쁘게 될 일은 거의 없을 것 같고, 또한 내가 뭐 개선점을 배울 것이 있는 것도 아닌 것 같고.      

“전, 이만 나갈래요.”     


하나별은 토커 지니랑 마지막 인사도 하지 않은 채 그냥 밖으로 나와 버렸다. 때마침 토커 지니는 마지막 영상을 찾기 위해 잠시 회오리바람을 일으키고 사라진 찰나라 하나별과의 갑작스러운 이별에 아무런 대응을 하지 못했다. 하나별은 집으로 가기 위해 모노스테이션으로 갔다. 하나별은 집으로 가면서 예전에 엄마가 했던 말을 계속 되새겼다. 굳이 보지 않아도 되는 나쁜 영상을 볼 필요가 없다고, 그래서 하나별 엄마는 공포 영화나 잔인한 영화는 보지 않는다. 오늘은 하나별도 엄마의 말을 따르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을 했다. 약간의 호기심을 떨쳐 버리고 집에 가기로 결정하기를 정말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 하나별이 떠난 다음에 토커 지니가 다시 나왔다.    

 

“하나별님의 그 큰 시련은 바로 가족의 죽음입니다. 가족 중 누구인지는 저희는 알 수 없지만 가족 중 한 분이 사고로 돌아가시면서 하나별님은 마음의 큰 상처를 얻고 긴 시간 방황을 하게 되십니다. 그 사고가 또한 하나별님과 관련이 있었고요. 그래서 하나별님은 자신의 기억 속의 모든 사람들을 떠나고 싶어 하시고, 실제로 하나별님을 전혀 알지 못하는 곳으로 가서 살아가게 됩니다. 그리고, 이 인생은 현재 35세까지만 예측이 가능합니다. 그 이후에 어떤 분들도 다시 한번 자신의 인생에 대해 알고자 저희를 찾아오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별님께 드리는 부탁은 추후에 꼭 다시 한번 저희를 방문해 주세요. 좋은 정보를 남겨주셔야 다른 많은 사람들에게 실수하지 않는 좋은 인생을 살 수 있도록 도와 드릴 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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