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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창업일기 Dec 09. 2018

나는 사업을 통해 무엇을 이루고자 하는가?

창업 일기 #28


보헤미안 랩소디를 보았다. 프레디머큐리가 한 말 중에 유독 와닿는 대사가 있었다.


"무대에서 모든 사람이 나를 보고있으면 틀리려고 해도 틀려지지가 않아. 

 아무것도 두려울 것이 없어져. 늘 꿈꾸던 사람이 되어있거든"


이 말을 듣고 내가 사업을 통해 어디까지 성장 할 지는 이미 정해져 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꿈꾸는 모습 속의 나는 이미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나는 내가 꿈꾸는 모습대로 살고자 노력할 것이며 도달하는 과정은 어떨지 모르더라도 결말은 이미 정해져 있는 것이다. 프레디 머큐리는 어렸을 때부터 늘 라이프에이드에서의 무대를 꿈꾸어왔을지도 모른다.


그의 말을 듣고 영화를 보는 동안 두 단계의 생각에 빠졌다. 첫단계에서는 나의 꿈이 그의 것 처럼 크고 원대하지 않은 것에 대한 실망감이 들었다. 사업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것이 이 사회를 바꾸거나 혁신적인 가치를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저 나와 내 가족, 소중한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경제적인 환경을 만들고 싶었을 뿐이다. 그래서 영화를 보며 재미는 있었지만 그의 천재성과 포부와 나를 비교하며 잠시 우울하기도 했다.


그런데 마지막 라이프에이드 공연 무대를 보면서는 오히려 그 말이 나의 분수를 알게해주는 말처럼 이해되었다. 


'나는 어떨 때 내 스스로가 행복한가?'

'나는 어떤 인생을 살고 싶은가?'


와 같은 질문은 이미 수없이 고민해보고 결정한 부분이었다. 후회도 전혀 없을 만큼 후련하기도 하고.

나는 그처럼 천재적이거나 원대한 꿈을 품은 사람은 아니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의 소중함을 알고 있고 그들과 함께 행복하기 위한 꿈을 위해 사업을 하겠다.

그 방식 또한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나만의 방식으로 이룰 것이다.




이제 나의 사업을 위한 첫 발을 내딛으려 신중하게 호흡을 고르고 있다.


여러 사람과 같이 하던 것을 혼자하려니 두렵기도 하다.

내 아이디어가 과연 좋은건인지 갑작스레 의문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성공과 가까웠던 내 논리와 방식대로, 확신과 추진력을 가지고 끊임없이 시도하며,

다른 사람의 의견에 귀를 열고 한발자국씩 앞으로 나아간다면


내가 늘 꿈꾸던 사람이 되어있을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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