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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어비앤비 Feb 07. 2020

익숙한 것과 잠시 멀어지고 싶다면, 포틀랜드

이별했다면, 포틀랜드


내 생애 첫 타투, 첫 맥주, 첫 에어비앤비

이 모든 건, 6개월 사귄 남자친구와 헤어지면서 시작되었다. 그러니까, 약 9년의 직장 생활을 접고 포틀랜드에서 내 인생의 첫 타투를 손목에 새기게 된 건 소스라치게 놀랄 만큼 사사로운 6개월간의 사랑 때문이었다. 대단한 사랑을 한 건 아니었다. 어쩌다 보니 함께 알래스카 여행을 가기로 했고, 어쩌다 보니 환불 불가인 항공권을 결제해버렸고, 또 어쩌다 보니 여행 전에 헤어졌다. 내 손에 남은 건 처치 곤란한 180만 원짜리 항공권이었다. 이 180만 원짜리 항공권이 내 인생의 모든 발목을 잡고 있는 것 같았다. 항공권의 50% 금액을 내게 입금하겠다는 그의 말에 더 화가 났다. 이 정도 여행쯤은 너보다 내가 더 전문가야! 네가 보상하지 않아도 된다고!


헤어진 남자친구에게 보란 듯이 그럴듯한 여행을 하고 싶었다. 알래스카보다 그럴듯한 여행지, 어떤 여행보다 더 멋진 경험. 180만 원짜리 항공권이 허락하는 국가 중 이 모든 걸 만족하는 곳을 찾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아이슬란드, 남아메리카, 북유럽 등 평소 가보고 싶었던 여행지들을 책으로 둘러봐도 영 내키지 않았다. 그래 봤자 이국적인 장소, 이색적인 공간 정도였다. 뭔가 결이 다른 여행을 하고 싶었다. 매력적인 사진과 감성 넘치는 문장으로 도배된 여행서의 규격화된 사탕발림이 싫었고, 여행이라는 단어도 따분했다. 지금의 삶에서 잠시 벗어나라고 유혹하는 그 진부한 이야기에 속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퇴사했다. 여타의 여행서에 질려있을 때쯤, <트루 포틀랜드>라는 책을 만났다. 읽다 보니 포틀랜드의 면면이 좋았고, 포틀랜드를 경험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다 보니 내 인생의 방향을 생각하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지금의 삶에서 완전히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퇴사를 결심하고 배낭을 싸게 된 것이다. 애인과 이별한 뒤, 회사와도 이별했다. 고작 두 달 만에.




180만 원짜리 항공권과 비어바나

▲ 다양성의 도시, 포틀랜드 
▲ 포틀랜드는 커피, 아이스크림 등 미식의 도시로 유명하다.

모든 건, <트루 포틀랜드>라는 책을 만나며 시작되었다. 여타 여행서와 다른 표지 디자인의 이 책에는 포틀랜드의 수많은 애칭이 적혀 있었다. 스텀프타운(Stumptown), 리틀 베이루트(Little Beirut), 그리고 비어바나(Beervana, 비어(Beer)와 너바나(Nirvana)의 합성어로, 맥주의 열반, 맥주의 해탈자라는 뜻).


세상에! 마침 크래프트 맥주(Craft Beer, 수제 맥주)에 열광하고 있던 나에게 이건 운명이었다. 비어바나라니. 나는 너바나도 사랑하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너바나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냐만은, 그땐 운명으로 다가왔다. 크래프트 맥주 업계에서 일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은 지 1년이 지났건만 큰 진전이 없어 답답하던 차였다. 그런데 내 손에 비어바나가 들어왔다. 나는 손안에 들어온 운명을 기꺼이 받아들여야 하는 운명에 처했다고 느꼈다. 이제 정말 크래프트 맥주에 대해 탐색할 때라고. 이걸 업으로 삼아볼 때라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약 9년간의 직장을 그만두고 생의 업을 찾아 포틀랜드로 떠난다면, 이건 전 남친의 알래스카 보다는 괜찮은 여행 아닌가? 나는 너보다 잘 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에 꽤 괜찮은 방법 같았다. 얼마나 바보 같은 생각인지 알지만, 그땐 그 알량한 자존심이 나를 몰아붙였다.


안정적인 회사. 마치 내 삶을 보장해주는 듯한 그 안정감과 내 인생을 교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사는 게 좋을까, 무엇을 하면 좋을까. 가능하면 나답게 일하며 살 순 없을까. 그래서 포틀랜드가 마음에 들었다. 창조적인 사람들을 위한 도시, 스마트 성장 도시, 매일 파머스 마켓이 열리며 달리기와 자전거의 도시, 무엇보다 로컬 맥주와 와인과 증류주가 넘쳐나는 곳. 포틀랜드를 설명하는 모든 문장이 마음에 들었다. 새로운 업에 대한 탐색, 그리고 새로운 삶에 대한 발견을 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그렇게 포틀랜드로 떠났다.

▲ 햇살을 맞으며 반려견과 맥주 한 잔 하는 커플. 포틀랜드 사람들의 삶을 탐색해보고 싶었다.

힙스터라면 반드시 가 봐야 한다며 많은 사람들이 포틀랜드의 에이스 호텔(Ace Hotel)을 숙소로 추천했다. 하지만 응당 가야만 하는 곳을 가는 건 역시나 내키지 않았다. 무엇보다 기획되어 탄생한 공간에 묵고 싶지 않았다. 포틀랜드 사람들의 삶을 이해할 수 있고, 왜 이곳이 비어바나인지, 미국에서 가장 많은 LGBT가 살고 있는 도시이며, 나이키(Nike)와 킨포크(Kinfolk)가 태어난 곳이자 자유가 흐르는 곳 인지 말해줄 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과 살아보고 싶었다. 그래서 나는 루비(Ruby)의 에어비앤비를 포틀랜드의 안식처로 선택했다.




나의 포틀랜드 스승, 루비

그렇게 만난 나의 에어비앤비 호스트 루비, 양팔에 타투를 두르고 아이를 안고 있는 싱글맘인 그녀는 나의 에어비앤비 호스트이자 나의 포틀랜드 선생님, 그리고 타투 스승이 되었다.

▲ 루비의 집은 한 폭의 정물화 같았다.

그녀는 거실만한 주방에 단단하고 두터운 나무 도마를 꽤 많이 가지고 있고, 항상 적당한 과일 두어 가지를 비치해두며, 단정하게 절인 채소들을 자그마한 유리통에 담아두었다. 넘치지 않게, 적당히. 그녀의 삶은 잘 정돈된 모습이었다. 요가와 명상을 사랑하는 그녀는 곧잘 향을 피워두고선 나지막이 웃으며 뜨개질을 하고 있었다. 아이의 인형과 스웨터를 직접 만들어 입히는 그녀는 작은 나무 봉제기 같았다. 할 일을 정확히 하지만 소란스럽지 않은 오래된 미싱기는 그녀의 삶은 한 편의 포틀랜드 설명서 같았다.

▲ 루비의 원데이 코스. 포틀랜드에는 산책할 수 있는 공원이 잘 조성되어 있다.

그녀의 일상은 이러했다. 스텀프 커피(Stumptown Coffee)에서 모닝커피를 마신 뒤, 동네 슈퍼에서 오늘의 꽃을 고른다. 꽃 한 더미를 손에 안고 20개의 푸드 트럭이 모여 있는 푸트 카트 팟(Food Cart Pod)에서 식사를 끝낸 후, 파머스 마켓(Farmers Market)에 들려 저녁 식사 거리를 사는 것. 마치 완벽한 원데이 여행 코스 같은 그녀의 일상이었다.

▲ 비건을 위한 음식이 가득한 푸트 카트 팟

그가 자주 찾는 푸드 트럭도 남달랐다. 유기농 채소가 가득한 푸드 트럭이라니. 포틀랜드에는 곳곳에서 약 500개의 푸드 트럭이 매일 영업하는데, 질 낮은 자극적인 음식들은 찾아볼 수 없다. 루비가 추천해준 푸드 트럭 구역인 티빗(Tidbit)에는 샐러드, 멕시칸 음식, 채식용 햄버거 등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질 좋은 음식이 넘쳐났다. 자연 친화적인 그들의 삶의 태도가 푸드 트럭에도 이어져 있었다.

▲  홉워크 바이크 바의 내부 모습

에코 브루어리(Eco  Brewery)라고 불리는 맥주 양조장도 있었다. 홉워크 바이크 바(Hopworks Bike Bar)는 매장의 1/10 크기에 달하는 자전거 전용 주차장을 갖추고, 수공예 자전거들을 내부 인테리어로 사용하는 친환경 양조장이다. 태양열 에너지를 이용하여 맥주를 만들기도 하고, 인근 지역에서 유기농으로 키운 식자재로 맥주와 음식을 만든다. 자전거를 타고 와서 로컬 푸드로 점심을 먹으며 맥주 한 잔 하는 삶. 루비의 일상 여행 코스 중 하나였다.




루비의 이웃들

▲ 호스트 루비의 산책 코스에서 만난 이웃들

루비의 원데이 여행 코스의 백미는 이웃이었다. 도시의 냉기에 잊고 살던 단어다. 커피집에서는 아침 햇살 같은 할머니가, 동네 슈퍼에서는 해바라기 같은 매니저가, 푸드 트럭에서는 30년 지기 포틀랜드 주민이 내게 다정히 인사를 건넸다. 그들이 너무나 다정해서, 눈물이 왈칵 난 적도 있다.


눈물이 날 만큼 대단한 다정함은 아니었다. 동네 슈퍼의 꽃 코너 매니저가 “오늘 마음에 드는 물건은 찾았어?"라고 묻길래, 나는 여행자고, 그저 구경하러 온 거라고 했더니 꽃 한 송이를 건네는 거 아닌가. “널 보니 해바라기가 떠올랐어! (내가 달덩이처럼 생기긴 했다) 오늘 햇살이 너무 좋잖아. 오늘 여행하며 햇살을 듬뿍 즐겨. 해바라기처럼!” 아, 그는 정말 꽃 같은 사람이었다. 커다란 미소, 초롱초롱한 눈빛. 꽃을 받아 들고 다시 여행길에 나섰는데, 코가 시큰하더니 눈물이 툭 떨어졌다. 낯선 이의 순수한 호의. 서울의 도시에서 이런 순수한 호의를 받아본 적이 언제던가.


포틀랜드 맥주 덕후 조나단(Johnatha)과 한참 이야기 나눈 적이 있다. 맥주의 원료인 홉 농사에 적합한 기후, 질 좋은 토양과 물. 하지만 포틀랜드의 가장 큰 맥주 자원은 연대 의식인 것 같다는 게 우리의 결론이었다. 주변의 이웃들과 좋은 맥주를 나누고 싶은 마음, 그 열린 마음이 맥주 양조사 들을 키운 거라고.

▲ 친근한 포틀랜드 브루어들의 모습
▲ 로그 브루어링(Log Tavern Brewing)에는 오래된 고객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맥주를 한 마디로 정의한다면?” 

“World Social Drink!”
 

전 세계 어디서나 접할 수 있는 가장 대중적인 술. 세계 곳곳의 기쁘고 슬픈 일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가장 사회 친화적인 술. 그래서 이웃에게 따뜻한 포틀랜드에 맥주 양조장이 많이 생겨난 건지도 모르겠다. 내 이웃을 잘 돌보기 위해, 맥주 한 잔 하는 날이 많았을 것이다.


 


포틀랜드의 드렁큰 타이거

▲ 브루바나 투어. 양조장에 들러 다양한 맥주를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다.

10인용 자전거를 타고 양조장을 다니는 브루 사이클(Brew Cycle) 투어, 하루에 3~4곳의 양조장을 돌아보는 브루바나(Brewvana) 투어를 이용했다. 나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맥주로 배를 채우고 맥주를 넣은 수프로 해장하는 포틀랜드의 드렁큰 타이거가 되었다.

▲ 10여 명의 사람들이 대형 자전거를 타고 맥주펍 투어를 다닌다. (좌) / 저녁쯤 술에 취해 페달 밟느라 정신이 없었다.(우)

정말로 코리안 드렁큰 타이거라는 닉네임을 얻기도 했다. 포틀랜드 터줏대감인 드슈츠 브루어리(Deschutes Brewery)의 맥주 양조사들과 함께 떠난 1박 2일 여행에서 말이다. 포틀랜드 외곽 지역으로 옥토버페스트 기념 맥주 축제를 다녀왔는데, 그 축제 명칭과 장소는 물론이고 어떻게 포틀랜드로 돌아왔는지조차 기억나지 않는다. 이 정도면 코리안 드렁큰 타이거라는 닉네임이 부끄럽지 않다.

▲ 계획에 없던 1박 2일 맥주 여행 (좌) / 축제장에서 만난 독일인들 (우)

아침에는 드슈츠 브루어리(Deschutes Brewery Portland Public House)에서 독일 전통 의상을 입은 양조사들을 만났다. 그들은 인근 독일인 마을에서 열리는 옥토버페스트 맥주 축제에 간다고 했다.


‘아, 이런! 또 운명이다.’

 

슬그머니 그들에게 다가가 나도 함께 갈 수 있는지 묻자, 그들은 흔쾌히 허락해주었다. 그렇게 만난 지 5시간 만에 그들의 여행차에 올라탔다. 처음 만난 사람들과 계획 없이 떠난 1박 2일 여행. 딱 하나 기억나는 건, 밤을 지새웠고 우리가 맥주로 대화를 나눴다는 것이다. 별다른 말이 필요하지 않았다. 시큼한 맥주부터 오크통에서 숙성한 맥주까지, 다양한 맥주를 맛보며 탄성을 내지르는 걸로 우리는 소통할 수 있었다. 한국은 80년간 두 맥주 회사가 한두 종류의 맥주만 만들었는데, 포틀랜드에는 맥주 종류만 수백 가지가 있었다.

▲ 수백 종류의 맥주를 마실 수 있는 포틀랜드 펍. 생맥주 탭(Tap)을 모아놓았다.


'맥주가 와인보다 다양하다.'

 

미국 크래프트 맥주의 전설, 브루마스터 개릿 올리버(Garrett Oliver)의 말이다. 맥주는 과일, 향신료 등 다양한 부재료를 넣어 와인 배럴, 위스키 배럴 숙성 등 다양한 방법으로 양조할 수 있기에, 와인보다 섬세하고 다채로운 맛을 낼 수 있다고 한다. 포틀랜드에는 시큼한 맥주만 만드는 양조장이 있을 정도다. 맥덕들의 성지로 불리는 이 곳은 매년마다 다양한 과일을 넣어 오크통에 숙성한 맥주들을 쏟아낸다. 그곳에서 마시는 맥주들은 조밀한 탄산 감이 입안에서 춤을 추는 것 같고, 새콤한 과육을 한 움큼 베어 먹은 것 같다. 혀뿌리가 뻐근해지는 경험을 해보고 싶다면, 이 곳에 꼭 가길 추천한다.




맥주, 포틀랜드, 에어비앤비 그리고 타투

호스트 루비에게 타투이스트를 소개받았다. 새로운 직업에 대한 탐색, 새로운 삶에 대한 발견. 이 모든 것을 기억하고 싶어서 타투를 새기기로 마음먹었다. 타투 도안은 맥주의 원료, 보리로 선택했다.


‘비어바나 포틀랜드에서 보리 타투라니. 꽤 그럴듯하잖아!’


루비에게 소개받은 타투이스트는 정말 멋진 히피였다. 집을 직접 설계하여 작업실을 만들었고, 세계 곳곳에서 가져온 향을 피우며 자신의 여행기를 읊어주었다. 게다가 직접 술도 빚는다고 했다. 그가 건넨 술 한잔으로 노곤해지며 기분 좋을 때쯤, 우리의 타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 포틀랜드의 히피 타투이스트의 작업실

그런데, 프린트기가 고장 났다. 내가 준비해 간 도안을 인쇄하지 못하면 히피의 그림 실력에 내 손목을 맡겨야 한다. 내가 우물쭈물하자, 그가 말했다.


“인생이란 이런 거잖아. 언젠가 오늘 새긴 타투를 보며 너의 손녀에게 이 날을 이야기하는 날이 올 거야."


이 말에 넘어가지 않을 자, 누가 있겠나. 타투를 한 손목을 잡고 바이크 전문점으로 들어갔더니, 간지 넘치는 타투를 양팔에 두른 할아버지가 인사를 건넸다. 반가운 마음에 나도 오늘 타투를 했다고 자랑하려는데, 그만 왈칵 울음이 쏟아졌다.


“흐윽- 망할 히피가 내... (으앙) 옥수수를 그렸어요.”


옥수수는 내 계획에 없었다. 나는 쓸데없이 비장한 타입이라, 곧 죽어도 수제 맥주를 업으로 삼고, 끝장 한번 보겠다는 결연한 마음으로 보리를 내 첫 타투로 선택했다. 도망칠 경로를 미리 차단하자는 마음이었다. 그래서 누구나 볼 수 있는 손목에 보리 타투를 새겼다. 하지만, 인생이 늘 그렇듯 내 마음 같지 않은 옥수수 타투 하나를 얻고 한국에 돌아왔다.

▲ 손목 타투 사진

그렇다. 인생은 늘 우연의 연속이다. 애인과 이별하고 회사와 이별하고 포틀랜드에 가서 옥수수 타투를 얻고 돌아온 나는, 거짓말처럼 수제 맥주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꿈은 이루어진다. 뭐 이런 셈. 포틀랜드로 떠난 그 수많은 우연들이 모여, 지금의 일을 만나게 되었다. 그리고 4년이 흐른 지난여름 어느 날, 한강에서 이런 카피로 맥주 축제를 열었다.


 '어쩌면 완벽한 여행은 잠시나마 익숙한 것들과 이별한 순간일지도 모릅니다'
 (출처: 제주맥주 웹사이트, Copywriter 오정현)



 

에어비앤비 작가, 권진주

맥주 기획자. 45일간의 세계 맥주 여행을 다녀온 뒤, 먹고 마시고 노는 맥주 문화를 만드는 일을 하고 있다. 세상을 떠돌며, 술에 대한 비화를 수집하는 아웃사이더, 주(酒)변(辯)인 으로 사는 꿈을 품고 있다.

브런치: @purplepearlk

인스타그램: @jinjuu_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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