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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희 Nov 27. 2021

이 팀이 우승 후보라고 불리는 이유

개막전 리뷰 ⑤ 한국도로공사 (2021. 10. 20. 현대건설전)

    2021년 10월 14일, 2021-22시즌 정규리그의 개막을 앞두고 여자부 7개 팀 감독, 주요 선수, 외국인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인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모든 감독들에게 공통적으로 주어진 이번 시즌 우승 후보를 꼽는 질문에 대해 흥국생명의 박미희 감독, IBk기업은행의 서남원 감독, KGC인삼공사의 이영택 감독, 페퍼저축은행의 김형실 감독까지 총 4명의 감독이 입을 모아 한국도로공사를 꼽았다. 그러나 개막 후 첫 경기인 도로공사의 홈 개막전에서 보여준 도로공사의 경기력은 우승 후보다운 모습은 아니었다.


한국도로공사 vs 현대건설 (1라운드) 경기 보러가기 ▶ https://tv.naver.com/v/23075628


    전반적으로 아쉬운 부분이 많았던 경기였다. 세터와 공격수의 호흡이 잘 맞아 떨어지지 않았고, 중앙 공격을 잘 사용하지 못했고, 양쪽 사이드로 공격이 집중되었다. 공격이 한 쪽으로 집중되자 상대의 블로킹과 수비가 더욱 견고해지며 도로공사 공격수들의 공격 성공률은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디그와 블로킹이 살아나면서 접전으로 이어진 2세트 또한 이단 연결과 공격으로 이어지는 과정이 매끄럽지 못하며 상대에게 세트를 내어주었고, 결국 셧아웃 패배로 경기가 종료되었다.


    이 날 경기에서 보여준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이번 시즌 도로공사의 저력은 기대가 된다. 아직 도로공사의 장점이 코트에서 나타나지 않았을 뿐, 확실한 장점을 가지고 있는 팀이라는 것은 분명하기 때문이다. 그 장점 중 하나는 팀의 주 공격수인 켈시 선수와 박정아 선수의 공격력이다. 지난 시즌 도로공사가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지 못했던 것은 이 두 선수의 공격력이 함께 살아났던 경기가 별로 없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도로공사는 중앙 또한 좋은 팀이기 때문에 양쪽 날개 공격이 살아난다면 도로공사의 전반적인 공격 득점, 공격 성공률을 모두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는 바로 촘촘한 수비와 안정적인 이단 연결이다. 지금도 수비는 잘 되고 있지만 아쉬운 부분은 이단 연결이다. 지난 시즌 도로공사는 세터 외의 선수에게 이단 연결을 맡겨야 할 때, 어떤 선수가 와도 안정적으로 공이 올라갈 것이란 믿음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는 상대적으로 도로공사의 이단 연결이 불안하다. 경기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연속 득점이 반드시 필요하고, 연속 득점을 위해선 디그 후 이단 연결이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도로공사의 공격력을 살리기 위해선 안정적인 이단 연결이 반드시 필요하다.


    2라운드 중반부를 달리고 있는 지금 글을 쓰고 있는 시점에서도 도로공사의 장점이 살아났다고 보긴 어렵다. 그러나 최근 상위권에 있는 두 팀을 꺾으면서 바짝 추격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제 도로공사의 장점이 언제 살아날지 그 시기가 관건이다. 아직 시즌의 절반도 치르지 않았기 때문에 기회가 많이 남아 있긴 하지만, 추격에 박차를 가하는 시기가 더 빠르면 빠를수록 쟁쟁한 상위권 순위 쟁탈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시기가 언제가 될지, 그것이 바로 이번 시즌 여자부 순위 싸움의 키가 될 것이다.


*개막전 리뷰를 2라운드까지도 다 못 쓸 줄 알았으면 흥국생명 개막전도 그냥 삼산체육관 홈 개막전으로 쓸 걸.

*매 라운드 별 베스트7을 뽑는 글도 쓸 생각이었는데 과연... 언제쯤 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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