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가 쌓일 때
누구에게나 습관은 있다. 내게도 있는데, 어떤 것은 좋은 습관이고 어떤 것은 나쁜 습관이다. 물론 나쁜 습관이 더 많은 것 같은 것은... 기분탓...이겠지.
작은 습관 하나 하나가 쌓인다면, 분명 나중에 큰 효과를 발휘한다. 저자는 깊은 절망의 늪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작은 습관들을 쌓아 올렸다.
책에 따르면 습관에도 목표가 필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시스템(과정)이다. 목표를 이루고 나면 습관은 더 이상 쓸모 없는 것이 되어버릴 수 있다. 건강한 몸을 만들기 위해 운동을 해 근육질 몸을 갖는 목표를 달성했다고 가정해보자. 근육질 바디의 목표를 이미 이루었기 때문에 더 이상 운동을 할 필요를 못느끼게 되고 몸은 다시 나빠진다.
예시처럼 목표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습관을 행하는 것 자체(과정 혹은 시스템)가 즐거워야 한다는 점이다. 즉, 습관쌓기 위한 핵심은 과정에 내실을 다지는 것이다. 꾸준히 하다보면 목표는 어느 정도 이루어지게 되어있다. 그리고 그 시스템은 쉽게 할 수 있을 정도로 단순해야 좋다.
과정에 힘을 붙이기 위해서는 정체성 확립이 필요하다. 위의 예시에 적용한다면, "나는 운동을 하여 건강을 유지하는 사람이다."라고 재정립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근육질 몸매를 만들더라도 정체성을 잃는 일은 생기지 않고 시스템(과정)은 계속될 수 있다. 정체성이 확립되면 스스로 믿고 있는 자신의 모습대로 행동하기 마련이다.
(나의 경우, 이미 인생을 위한 인간적 가치관을 뚜렷하게 갖고 있다. 거기에 더불어"방과 컴퓨터 파일을 정리하는 사람"과 "일을 미루지 않는 사람"의 정체성을 추가하고 싶다.)
습관은 신호, 열망, 반응, 보상으로 이루어진다. 습관의 목적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인데, 문제를 인지하는 것이 신호와 열망이며 해결하기 위한 것이 반응과 보상이다. 이를 구체적으로 적용하여 습관을 만들기 위한 4가지 단계를 만들어 보면 아래와 같다.
첫번째, 분명하게 만든다.
-구체적으로 만든다는 의미다. 어떤 장소에서, 어느 요일에, 어떤 행동을 할 것인지 아주 구체적으로 생각해본다. 또한, 그것을 하기 위한 좋은 환경을 스스로 만들어 놓는다.
두번째, 매력적으로 만든다.
-하고 싶은 행동과 해야하는 행동을 짝지으면 습관이 더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그리고 그 행동을 아주 일반적으로 하는 집단에 들어가면 더 매력적으로 보일 것이다.
세번째, 하기 쉽게 만든다.
-습관을 더 하기 쉬운 환경으로 만들며 습관 자체를 짧게 하여 행동하기 쉽게 만든다. 2분 이하로 실행할 수 있을 때까지 습관을 간소화하면 매우 효과적이다. 결국 행동은 자동화될 것이다.
네번째, 만족스럽게 만든다.
-나쁜 습관을 버리기 힘든 이유는 나쁜 습관은 보통 보상이 즉각적이기 때문이다. 이것을 역이용할 수 있다. 습관을 한 날을 시각화하면 그것 자체로 만족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즉각적으로 자신에게 보상을 줄 수도 있다. 예를 들면, 운동을 하고 나면 마사지를 받는 것이다.
우리의 뇌는 에너지를 많이 쓴다. 그래서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써야한다. 습관은 행동을 자동화함으로써 뇌가 사용하는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만드는 것이다. 이를 바꿔 말하면, 좋은 행동을 습관으로 만들어 놓으면 자동화되어 있기 때문에 더 이상 큰 신경을 쓸 필요가 없다. 더 매력적인 것은 습관의 결과는 복리로 쌓인다는 것이다.
물론 동기를 계속 유지하는 것은 어렵다. 우리의 뇌는 새로운 것에 재미를 느끼기 때문이다. 따라서 너무 지루해졌다면, 조금 습관의 목표를 상향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너무 쉽지도 너무 어렵지도 않은 중간 선을 찾으면 다시 재미를 느낄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골디락스의 법칙).
나에게 필요한 습관은 명백하다. 평소에 내 약점을 잘 알고 있다. 나는 과연 정리하는 것을 즐기는 인간이 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