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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퍼퓸힐러 이주용 Dec 31. 2021

눈의 향기를 아시나요?

조향사가 꾸는 꿈 2

올겨울 공방에서 본 눈이네요.... 

조금은 이른 저녁이었는데 하늘은 아주 어둡고.... 

거리는 녹지 않는 눈으로 겨울이라고 이야기하더군요.... 


바람은 늘 선명하게 그 향기를 알듯 강하였지만 눈은 바라볼 뿐 아직 저에게 향기는 없네요....... 


전 향기가 좋아서 어느새 향기를 만드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세상 만든 향기들을 가지고 싶고 만들고 싶고 공부하고 싶은 마음으로 하루를 채워가고 있고요...


그런데 아직 알지 못하는 향기가 있어요.


겨울이면 나타나는 하얀 눈.... 그 향기를 아직 모르겠습니다.... 


손끝 약한 눈은 물이 되어서 흐를 뿐 저에게 향기를 알려주지는 않더군요.... 


눈을 소재로 한 향수는 많아요. 근데 왜 전 그 이야기를 공감할 수 없을까요? 겨울이면 생각나는 포근함 따스함, 그리고 진한 향기들은 저에게 겨울에 제법 어울린 향수다 딱 거기까지거든요.... 


향기 속 눈은 저에게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 깨끗함은 알지만, 향기로 만들지 못한 저에게는 눈과 같은 향기를 만들고 싶은 꿈이 하나 있네요.... 


아직 더 공부해 봐야 할 거 같아요. 그리고 늘 그러하였듯 만들지 안을까요?? 


오늘 유독 친애하는 그대가 더 생각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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