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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태풍 Jan 18. 2021

대면 면접과 비대면 면접 경험기

3. 코로나 시대의 대학원 면접후기

 입학원서를 제출한 후에 면접이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입학원서를 3군데에 냈기 때문에, 3군데 모두 면접을 봤었는데 코로나 시대의 면접이라서 그런지 세군데 모두 각각 다른 방식으로 면접을 봤었다. 편의상 A, B, C 대학원이라고 부르겠다.



 A 대학원: 원서 제출을 우편으로 했던 대학이다. 하반기 입학임에도 불구하고 원서 접수를 4월에 받아서 그런지 4월 말에 면접일정이 잡혔다. 이때는 코로나가 그렇게 심하지 않던 시기라 면접이 대면 면접으로 진행되었다. 오랜만에 정장을 입고 광역버스를 타고 대학원에 도착하였다. 4월말이라서 학교에는 꽃들이 예쁘게 피어있었고, 생경한 풍경이지만 그래도 내가 다닐수도 있는 학교라는 점이 나를 설레게 했다. 면접장에 반문했더니 나보다 일찍 도착한 사람들이 모두 정장을 입고 열심히 출력해 온 자료를 읽고 있었다. 나는 패기롭게 아무것도 준비를 하지 않았기에(사실 뭘 봐야할지 몰랐다...) 긴장을 풀기위해 아무렇지 않은척 노래를 듣고, 핸드폰으로 내가 썼던 지원 동기와 학업계획서를 다시 봤다. 미리 공지된 시간에 교수님과 학과 조교들이 들어와서 공지를 했는데, 올해 7명을 뽑기로했는데 지원자는 22명이라고 했다. 3:1의 경쟁률.....과연 내가 가능할지 긴장되는 순간이었다.


 해당 대학원은 시험과 면접을 둘다 봤었다. 시험은 학과 지식 및 영어 실력을 확인 하기 위해 제약산업 관련한 글을 영어로 내고, 관련한 내용을 한국어로 번역하여 요약하고 관련 제도에 관한 나의 생각을 영어로 작성하는 시험이었다. 그럭저럭 어느정도 알고 있는 부분이라서 그래도 어렵지는 않게 작성했다고 생각한다. 그 후 면접을 보게 되었는데, 조별로 나누어서 5명이 함께 면접을 봤다. 5명 기준으로 20분정도 면접 시간이 배정되었고, 각자 자기소개 후 교수님이 개인별로 질문을 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나에게는 내가 재직하는 회사에 대한 질문을 많이 하셨는데 외국계 회사라서 국내에서는 인지도가 높지 않은 회사라서 받았던 질문으로 생각된다. 그리고 질문사항이 있는지 물어보셨는데 내가 하고 있는 실무 관련해서 커리큘럼이 있는지 관련해서 문의를 드렸었다.


B 대학원: 카톡의 페이스톡 기능을 이용해서 면접을 봤었다. 학과 조교선생님이 내 번호를 저장하여 정해진 시간에 나에게 연락을 하고 한 자리에 모여계신 교수님들과 통화를 할 수 있도록 하셨다. 토요일 오전 9시 쯤 했던걸로 기억나며, 아침에 눈뜨자마자 씻고 화장하고 상의만 블라우스로 갈아입고 하의는 잠옷을 입은채로 면접에 임했었다. 원서 접수 기간에 연고지가 인천에 있어서 학교 다니기에 멀지 않은지 물어보셨었고, 다행히 면접 당시는 서울로 이사를 온 상태라서 괜찮다고 말씀 드렸다. 역시 지원 동기나 공부하고 싶은 분야에 물어보셨고, 그외 추가 질문으로는 등록금이 비싼데 열심히 돈 모아뒀는지 물어보셨었다. A대학원 보다 개별로 면접을 봐서 교수님들과 더 많이 소통할 수 있었던 기회라서 좋았고, 결과 역시 좋았다.


C 대학원: 직장인들이라면 많이 쓰고 있는 WebEx(웹엑스)를 이용해서 면접을 봤었다. C 대학원의 면접 당시에는 코로나가 조금 심각해져서 교수님들도 모여서 면접을 보시지 않고 개별로 웹엑스에 접속을 하셨었다. 한 교수님은 마이크에 이상이 있는지 별도로 다른 교수님과 전화 통화를 연결하셔서 질문을 주셨고, 전화를 받으신 교수님이 그 내용을 요약해서 전달해주시는 방법으로  진행했었다. 사실 해당 대학원은 제약산업특성화 대학원은 아니고 비슷한 전공의 대학원이었던터라 교수님들은 나같은 직장인 대학원생(파트타임)을 선호하지 않는게 느껴졌다. 풀타임을 선호하시며, 질문 관련해서도 실무 위주의 내용보다는 관련해서 평상시에 논문을 많이 찾아보는지 등 학문적인 부분에 대한 질문을 많이하셨다. 면접을 하고나서 좋은 예감은 들지 않았는데 역시 결과도 좋지 않았다. 다행인건 해당 대학원은 가장 선호도가 낮은 대학원이라서 떨어졌는데도 감정상 크게 타격이 있진 않았다.


 이렇게 세군데의 대학원 면접을 봤었는데 코로나 시기에 면접이라 그런지 학교마다 각자 다 다른 느낌이었다. 나는 결론적으로 A대학원에 재학중인데 결과 발표 및 등록 관련 얘기는 차차 풀어나가도록 할 예정이다.


 A대학원의 면접을 끝내고 돌아오면서 캠퍼스에 예쁘게 폈던 꽃으로 글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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