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코리아 아트마켓 포럼
2023 코리아 아트마켓 포럼
내가 유학을 결정한 2007년부터 늘 생각하고 목표로 삼았던 것이 있다. 주먹구구식 미술시장을 연구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숫자로 보며 객관적 지표를 통해 산업을 예측하겠다는 포부였다. 기준을 어떻게 잡아야 할지, 어떻게 구현할지를 늘 머리 싸매고 고민했던 게 지난 15년이다.
오늘 국현에서 열린 2023 코리아 아트마켓 포럼은 파라다이스 문화재단이 주최하고 서울대학교가 주관했고 예경이 후원한 행사다.
쟁쟁한 발제자들도 좋았지만, 발제한 내용이 너무 좋았다. 미술계를 이루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미술시장을 세분화하여 연구했고, 숫자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결과라는 점이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도 참 의미 있는 시간이라 느꼈다.
주연화 교수님이 발표한 "한국기업 미술관 및 컬렉션"이라는 주제와 조상인 기자님이 발표한 "K아트 확산의 조력자들"의 내용이 특히 재밌었다.
미술시장의 저변이 넓어지고 사례를 통해 알게 된 기업의 보다 적극적인 플레이어의 태도가 미술계를 글로벌화시키고 다양하게 한다는 것에 나도 100% 동의했다. 나 같은 실무진이 "HOW"에 대한 구체적인 안을 제시하고 회사를 설득해야 한다.
그리고 해외 미술계에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수많은 큐레이터들(관장님을 비롯한)이 50여 명이 넘었고, 주요 미술관에도 많이 분포되어 있음에 놀랐다. 그리고 너무 멋졌다.
한국미술시장이 4000억에서 1조 370억 규모로 성장하는데 수치로 보자면 채 3년이 걸리지 않았다. 단숨에 아시아 미술시장의 주요 시장으로 성장하기까지 고작 3년인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그간 미술계를 이루는 다양한 분야의 세분화된 전문가들의 노력이 지금 결실을 이루는 것이다.
오늘과 같은 미술계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장이 더 많이, 자주 마련되었으면 좋겠다. 오랜만에 정말 일에 대한 즐거움을 찾고 또 채운 시간이었다. 12월에 리포트가 발간된다고 하니 너무너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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