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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씨넷코리아 Nov 17. 2016

몇 안되는 인생의 낙, 버릴 수 없다면 매너있게⋯

리뷰 : JTI 로직프로

로직 프로는 감미료와 니코틴이 혼합된 유럽산 액상을 캡슐에 담아 이용하는 전자식 담배다. 니코틴과 액상을 직접 채우는 전자담배와 달리 액상이 흐르지 않는 장점을 지녔다. 액상 캡슐은 무화기용 코일을 포함해 액상 캡슐 교체시 코일도 자연스럽게 교체된다.         

                                                       

내장 배터리 용량은 3.7V, 650mAh이며 유럽 인증(CE)과 국내 전기안전관리 인증(KC)을 통과했다. 전용 USB 충전기에 3시간 연결하면 완전충전된다. 국내 유통은 JTI 코리아가 전담하며 로직 프로 본체와 배터리가 포함된 스타터킷은 4만원, 액상 캡슐은 3개들이 패키지가 1만 8천원이다.  


액상과 코일이 한 몸, 잔손 제로  


전자담배는 기존 궐련(종이에 말린 담배)처럼 니코틴이 섞인 기체를 뿜어 사람이 빨아들일 수 있게 해 준다. 자연히 전자담배의 생김새는 대동소이할 수 밖에 없다. 로직 프로 역시 액상을 빨아들여 연기를 내뿜는 무화기와 배터리, 흡입부(마우스피스)로 구성되어 있지만 무화에 필요한 코일은 분리되지 않는다.                                                                

전자담배라면 의례히 있어야 하는 코일은 니코틴과 향을 섞은 액상이 담긴 캡슐 속으로 들어갔다. 기화된 액체가 캡슐 안에 있는 통로를 타고 나와 마우스피스로 전달되는 방식이다. 코일을 손수 교체하며 원하는 맛을 찾는 모더(modder)에게는 불만일 수 있지만 손이 덜 간다는 점에서 편리하다.  

액상 카트리지와 무화용 코일을 한 데 합쳤다.

국제 표준 통과한 배터리로 안정성 향상  


터지고, 연기가 나고, 입 안을 다치게 하는 등 각종 뉴스에 오르내리는 전자담배가 일으키는 말썽의 99% 이상은 모두 배터리 탓이다. 정체를 모를 배터리가 터지거나 열을 내며 사달을 일으킨다. 로직 프로가 쓰는 배터리는 충격이나 온도에 영향을 덜 받는 일체형이며 유럽 인증(CE)과 국내 전기안전관리 인증(KC)을 통과했다.                                                                

배터리가 일으키는 말썽은 전자담배 판매점에서 끼워주는 원가 2천원짜리 USB 충전기와도 관련이 있다. 로직 프로 하부는 전용 USB 충전기를 케이블에 돌려 끼우는 방식이며 USB 단자에서 출력된 전류를 걸러서 전달한다. 이용법만 정확히 지킨다면 고장이 일어날 가능성도 적다. 단 USB 충전기를 챙겨 다녀야 한다는 점은 불편할 수 있다.  

완전 충전에는 3시간이 필요하다.

비용은 하루에 최저 천원 꼴  


주머니나 가방 안에서 전자 담배 스위치가 눌릴 경우 옷을 버리거나 화재 원인이 될 수 있다. 로직 프로는 2초간 전원 버튼을 다섯 번 연달아 눌러야 전원이 켜진다. 다만 한 번 전원이 켜지면 10분 동안 켜져 있다가 다시 자동으로 꺼져 크게 불편하지는 않다. 배터리 잔량을 바로 확인할 수 없는 것은 다소 아쉽다.                                                                

담배의 맛을 내는 액상형 캡슐은 오리지널, 후레쉬, 블리스 등 총 세 종류다. 매일 흡입하는 양에 따라 개인차는 있지만 캡슐 하나당 길면 6일, 짧으면 4일 정도를 썼다.


1만 8천원짜리 패키지 하나 당 캡슐 세 개가 들어 있으니 하루에 1천원(6일 기준), 혹은 1천500원(4일 기준) 씩 든 셈이다. 다만 아직은 니코틴 함량이나 맛에 따른 선택지가 좁은 것이 흠이다.  

액상 캡슐은 총 세 종류다. 아직은 선택의 폭이 넓지 않다.

결론 : 금연이 최고라는 것, 모두가 알지만⋯  


건강을 챙기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전자담배가 아니라 금연이다. 하지만 2년차, 3년차 사원들이 저지른 실수는 모두 내 탓, 죽어라 뛰어다니며 무언가 한 건 만들어 놓으면 “그래 잘했다”라며 슬쩍 채가는 부장을 보면 자연히 흡연 욕구가 솟아 오를 수 밖에.              

                                                  

그러나 주위 환경은 몇 안되는 인생의 낙(?)조차 온전히 남겨두지 않으려고 한다. 이미 음식점이나 카페는 원칙적으로 금연 구역이며, 회식 자리에서 살짝 빠져나와 담배 한 대로 시름을 달래려니 이마저도 냄새로 눈치가 보인다. 가면 갈수록 흡연자의 입지는 좁아져만 간다.


생연기를 피워올리며 냄새와 흔적을 남기는 담배를 반기지 않는 이들을 위한 선택지로 전자담배가 있지만 일단 복잡하다. 액상이며 충전이며 여러가지를 찾아보다 결국은 스트레스 아닌 스트레스를 받아 한 개비 뽑아 물게 되기 마련이다.


로직 프로는 지금까지 나온 전자담배 중 가장 편리한 방식인 액상 캡슐로 코일 교체나 흘러내리는 액상을 닦아내는 번거로움을 줄였다. 액상 종류가 다양하지 않고 배터리 잔량 확인이 쉽지 않은 점은 아쉽지만 당장 내일부터 시작할 전자담배를 찾는 사람에게는 좋은 선택지일 수 있다. 몇 안되는 인생의 낙, 버릴 수 없다면 매너있게 바꿔보는 건 어떨까.


※ 이 제품은 만 20세 이상 성인이 구입·이용 가능한 제품입니다. 이 기사는 제품에 대한 정보 제공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비흡연자, 혹은 미성년자의 흡연을 조장 또는 권장하지 않습니다.

※ 전자담배는 기존 궐련의 안전한 대체재가 아닙니다. 또 전자담배에는 발암물질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금연상담전화 1544-9030  

스타터 킷은 충전기와 본체로 구성되어 있다.

Text 김상연 기자  /  matt@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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