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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플라잉래빗 Jun 08. 2023

좋은 습관 만들기는 어렵다.

나의 퇴사일기, D+127

새해가 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올해 어떤 걸 할지 목표를 세운다. 다이어트, 운동, 금연, 책 읽기 등 좋은 습관을 만들겠다는 거창한(?) 계획을 세우곤 하지만 작심삼일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 1월에 신규 회원들로 미어터지는 헬스장은 2월이 되면 언제 그랬냐는 듯 늘 운동하던 사람들만 남아 쇠질을 한다.


나도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올해 다이어리를 사며 거기에 몇 가지 목표를 적어 놨었다.  


매일 운동

매일 5분씩 독서

영어 공부

매일 다이어리 쓰기


이제 올해도 거의 절반이 지나갔는데, 이 중에 제대로 된 습관을 들인 게 몇 개나 있는지 생각해 보았다. 오 마이 갓. 매일 걷기 운동을 하는 것 빼고는 제대로 지켜진 게 없는 것 같다. 나는 왜 습관 만들기에 실패했던 것일까?




찰스 두히그의 ‘습관의 힘’이라는 책에 따르면, 습관은 ‘신호 → 반복행동 → 보상’이라는 단계를 거쳐 형성된다. 그리고 이 습관 고리를 회전시키려면 ‘열망’이라는 습관을 만드는 원동력이 있어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나는 습관을 형성하기 위한 ‘신호’부터 찾지 못했던 것 같다. 신호는 여러 가지가 될 수 있다. 매일 독서하는 습관을 들이기 위해 내가 좋아하는 시간과 연결하는 것도 신호가 될 수 있는데, 예를 들면 산책하는 시간과 연결해서 ‘산책하기 전’이 신호가 될 수도 있다. 나는 매일 5분씩 독서라는 목표를 세웠지만 이걸 실행하기 위한 확실한 신호를 찾지 못했다.


그리고 습관을 형성하기 위한 ‘보상’과 ‘열망’이 없었다. 가령 매일 독서를 한다고 했을 때 내 보상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 독서를 끝내면 좋아하는 음료를 마시거나, 아이스크림을 먹는 등과 같은 것 말이다. 나는 습관을 형성하기 위한 신호부터 보상, 그리고 열망까지 어느 하나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


아직 2023년이 반이나 남았다. 내가 연초에 적었던 목표들, 형성하고 싶었던 습관에 대해 다시 원점에서 생각해보려고 한다. 우선 ‘매일 5분씩 독서’하기의 경우 매일 산책 전에 5분 간 독서를 하고 산책을 나가려고 한다. 나에게 산책은 독서를 시작하는 신호이자 보상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좋은 글을 쓰고자 하는 마음과 지적 활동을 충족하고 싶은 것은 열망으로 작용하도록 할 것이다. 나머지 목표들에 대해서도 적절한 신호, 보상, 그리고 열망을 찾아볼 생각이다. 


이번연도 말에는 내 다이어리를 보며 연초에 세웠던 목표들을 다 달성하여 동그라미 칠 수 있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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