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타닉
구명정 : 소소인문 온라인 글쓰기 <영화에서 건져 올린 질문으로 글쓰기> 9기
갑판이 지저분해 보였든, 당장 필요하지 않아서였든, 그것은 안일한 생각이고 핑계일 뿐이다.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있고 누구에게나 마찬가지다. 나는 아니겠지, 오늘은 아니겠지 이런 생각에 취해 정말 중요한 무엇을 놓치고 있지는 않을까?
Q. 당장 필요하지 않아서 비치하지 못한 구명정이 있다면 무엇인가? 나에게 그것은 어떤 의미인가?
이 질문은 나에게 아주 큰 소리를 지르는 듯하다.
뼈를 때리다 못해 아주 부러뜨릴 것 같은 강도의 질문이다. 나는 질문을 만드는 순간부터 답을 알고 있었다.
그것은 건강. 건강을 위한 운동. 지금은 건강에 이상이 없어서 불침선처럼 보이는 타이타닉과 다를 바 없어 보이지만, 저수지처럼 잔잔한 바다 위에서 언제 빙산을 만날지 모를 일이다. 우리 주위에는 물아래에 많은 부분이 가려져있는 빙산이 얼마나 많은가! 교통사고, 각종 질병들, 공사현장들.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사건 사고는 어쩔 수 없지만 통제할 수 있는 몸은 최대한 대비할 방법이 있다.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것들.
물 많이 마시기
적당한 산책
적당한 수면
음식 골고루 먹기
스트레스받지 않기
몸에 해로운 습관 끊기 등등
우리 인생은 타이타닉보다 더 빠르고 크고 무겁기 때문에 빙산을 보고 나서 선회하기는 너무 늦다. 그러니! 지금부터라도 알고 있는 것을 행해야 하지 않겠나! 내가 나에게 하는 말이다. 알겠니, 지원아?
우선 적당한 산책(하루 1시간), 적당한 수면(12시 전에 잠들기)을 시작해야겠다. 이렇게 구명정을 잘 준비해 놓으면 혹시 모를 빙산을 만나더래도 구명정에 올라타 위급한 상황은 피할 수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