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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soh Jul 14. 2020

이 책을 절대로 읽으면 안되는 이유

게으르지만 콘텐츠로 돈은 잘 법니다_신태순, 나비의 활주로, 2020


새로운 시작은 언제나 어렵고, 여러  중단하는  자연스러운 이라는 말입니다. (p.16) 포기했다가  도전하고 포기했다가  도전하는 사람은  쉽게 배울 기회와 환경을 남들보다  빠르게 찾게 됩니다.(p.17) 잘하고 싶은게 있나요? 지금 바로 과감히 도전하세요. 여러  포기해도 괜찮습니다. 그때마다 다시 도전하면 되니까요. 누구나  그렇게 성장합니다.(p.19)


 책은 처음부터 시작을 하면 안되는 책이었다. 이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한시도 손에서 놓지를 못하고 읽다가 멈추다가, 읽다가 끄적거리다가, 읽다가 읽다가 멈추고 멈추고를 반복하다보니 도무지 다른 책을 손에 넣을 수가 없었다.


회사를 그만두고 두어달이 지나니 몸이 또 근질근질하다. 집안일만으로는 성에 차지를 않아 뭔가를 해보고 싶은 마음에 엉덩이가 들썩들썩 하던 찰나.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찾아온다고 했던가? 어쩐 일인지 친구를 만나던 날 우연히 찾아 온 기회를 나는 물론 덥석 물었다! 그리고 새로운 시작을 한다. 출발선을 지나고 보니 앞 길이 구만리다. 생각보다 평탄하지 않은 앞을 보며, 과연 옳은 일이였나? 잘한 결정이었나? 잘 해나갈 수 있을것인지 앞으론 어떻게 꾸려갈 것인지 여러 날을 고민하다가 이렇게 저렇게 부딪혀가면서 밤잠을 설치는 날도 다반사였다. 그러던 어느 날 수빈이와의 통화에서 까맣게 잊고 지내던 일을 상기하게 된다.


‘땡땡아, 너 그렇게 하고 싶다고 하고 싶다고 하더니 결국 하는구나.’

‘내가 그랬어?’

‘그래, 너 맨날 그거 하고 싶다고 하더니.’


그랬구나. 그랬었구나. 내가 그동안 입밖으로 숱하게 내뱉고 다녔었구나.


온라인 스토어를 하는 다른 창업자들을 보면서 나도 그러한 삶을 동경하고 있었던 사실을 친구와의 통화를 통해 알게 되었다. 내가 이 일과 우연히 조우하게 된 것이 아니라 그동안 숱하게 입밖으로 내뱉던 일을 결국 시작하고야 말았다는 시크릿으로 귀결하게 된다. 그동안 심연의 나락에서 허우적거리던 나는 친구의 말을 지렛대 삼아 다시 딛고 일어날 힘을 내어본다. 일단 저질렀고(너무 잘 저질러서 탈이지만) 어떤 날은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다 잠 못 드는 날도 여러 날이었지만 이러저러한 연유로 시작된 나의 창업 스토리는 이 책과 함께 출발했다.


첫째, 읽다보면 현재 내 생활에 적용할 점이 많아 읽기가 더디다.



깔대기 모양의 그림은 보통 ‘세일즈 퍼널’이라고 불립니다. 콘텐츠를 아무리 열심히 만들어도 사람들이 다 관심을 주지는 않습니다. 관심 주는 사람이 있어도 결제 단계까지 가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결제하고 심지어 제품을 홍보까지 해주는 고객은 아주 일부에 해당합니다.

이렇게 사람들이 내 콘텐츠에 관심을 두게 되는 맨 위 단계에서 아래로 내려갈수록 이탈이 생기기 때문에 깔대기 모양으로 좁아집니다. 콘텐츠를 만들어서 잠재고객에게 도달하고 그들에게 뾰족한 메시지를 전달해서 관심을 끌고, 추가 자료와 혜택을 제공하는 조건으로 고객정보(메일, 연락처)를 확보하고, 잠재고객의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는 솔루션이 포함된 자료를 무료로 제공하고 충분히 만족한 고객이 결제하며 결제 이후에 커뮤니티 안에서 관리되면서 안심하고, 고객이 제품의 홍보까지 참여하는 단계를 뜻하는 그림입니다.(p.101)

단계별 키워드를 하나씩 짚어보면 다음과 같다.

첫 번째, 인지 단계 : SNS를 비롯한 다양한 채널을 이용하여 잠재고객을 모으는 단계


두 번째, 고려 단계 : 잠재고객에게 좀 더 뾰족한 내용을 전달하는 단계 (기업이 잘하는 것과 덜 잘하는 것을 구분해서 노출)


세 번째, 호감 단계 : 관심이 충분히 생긴 잠재고객에게 추가적인 혜택을 무료로 더 주며 호감을 쌓는 단계


네 번째, 구매 단계 : 가장 많은 이탈이 생기는 단계, 전화나 대면 세일즈가 개입되면 매출로 연결되는 비율이 높아진다.


다섯 번째, 안심 단계 : 결제 후 시작되는 고객의 걱정을 해결해 주는 단계, 커뮤티티를 구축해서 고객과 소통하는 단계


여섯 번째, 팬덤 단계 : 고객이 팬이 되어서 대신 홍보하는 단계, 앞선 5단계를 모두 거친 고객을 진성 고객으로 만드는 단계



https://smartstore.naver.com/butlr



소개를 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위 6단계에 안성맞춤인 스토어가 있어서 잠깐 소개해 본다. 창업한 지 2년의 시간이 지나고나서 반짝반짝 빛나고 있는 블로그 이웃님! 그녀의 스토리를 보다보면 ‘아! 이 사람은 정말 잘될 수 밖에 없겠구나.’ 라는 감탄사가 저절로 새어 나온다. 미리 말하자면, 나는 그녀와 아무런 사이도 아니다! 그저 예쁜 가방을 딱 한번 구매한 고객일 뿐. ‘어머,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나는 이미 6단계??’


좋은 재료로 물건을 만들고, 고객에게 아름답고 좋은 경험을 만들어주고 싶어하는 ‘Butlr’


하나같이 예쁘지 않은 제품이 없고, SNS 마케팅도 잘하고.


제품을 만드는 과정부터 완성품이 나오는 단계까지 모든 것을 기록으로 남겨 놓으며 신나게 일하고 있는 사람. 하나의 물건을 만들어내는 마인드가 참 멋진 CEO. 이 책을 읽으면서 유독 그녀가 자주 생각난 것을 보면 누구보다 게으르게 돈을 잘 벌고 있는 사람으로 각인이 되었나보다. 이미 잘 되었지만 더더 대박나세요 사장님!

둘째, 읽다보면 아이디어가 번뜩여서 메모를 하다가 딴 길로 새버리다보니 읽기가 더디다.

아, 이런건 어떨까?
앗, 이런건 어떨까?
오, 이런건 어떨까?


책 중간 중간에 연필로 끄적이면서 그때마다 생각나는 걸 메모하고 인터넷 서핑을 하고, 책을 읽다가 메모하고 서핑하고 반복 또 반복.  그러다보면 어느새 하루를 마감하는 일이 태반이고 성과없는 하루가 흘러가 버리기도 하지만 그 모든 것을 행할 수 있게 하는 힘도 이 책 덕분이 아닌가 싶다. 이 책을 읽지 않았으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아이디어들이 즐비했을까? 이 책에서 소개하는 다양한 루트가 있지만 모든 것을 적용하기엔 버겁기에 가장 빨리 적용 가능한 부분에 한해 시작해 보았다.

 
스토어 노출
SNS 마케팅
카테고리 정리
네이버에서 내 상점을 검색하면 바로 보일 수 있게 노출하기!

인스타 SNS 계정을 만들어서 광고비없이 홍보하기
네이버가 마음대로 정해놓은 카테고리를 내 마음에 쏙 들게 바꾸어 놓기!
구매 전 주의 사항을 상세 설명의 앞부분에서 제일 마지막으로 일일이 변경하기!
열심히 클릭하기!


스토어를 오픈하니 제일 먼저 연락이 오는 곳은 ‘광고 회사’


하루는 심심하던 찰나 견적이나 받아볼까 싶어 통화를 했다. 월 12만원을 주면 스토어 찜 몇개에 리뷰 몇 건을 넣어주고, SNS 마케팅을 하기 위해 홍보할 제품을 무상으로 제공해야 한다는 조건이였다. 그렇다면 12만원이 아니잖아? 내가 임블리도 아니고!! 네이버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처럼 욕심내지 말고 천천히 가보기로 한다.



셋째, 읽다보면 쓰고 싶은 글감이 떠올라 어떻게 써내려갈 지 생각하다보니 읽기가 더디다.

책을 읽는 중간에 쓰고 싶은 글감이 떠올라 ‘글을 쓸까? 책을 읽을까? 일을 할까?’ 이런 류의 쓸데없는 고민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그간 써 오던 에세이에서 벗어나(네이버 로직은 순전히 정보 전달만이 살아남으므로)떠오른 소재들을 주루룩 메모를 해놓고 하나씩 써 내려갈 생각에 또 싱글벙글. 혹시나 네이버 상위 노출을 원하시는 분이 계신다면 아래 내용을 주의깊게 보세요!

네이버에서는 DIA 로직에 해당됩니다. 제목에 키워드가 있는지, 이미지는 몇개가 있는지, 글자 수는 어떻게 되는지, SNS에서 공유가 얼마나 되는지 등이 상위 노출에 영향을 미칩니다. 네이버 상위 노출을 시도해본 분이라면 대부분 떠오릴 수 있는 내용입니다.

‘제목에 키워드가 들어가야 한다. 본문에 문단별로 키워드가 적당히 들어가야 한다. 충분한 정보를 전달할 만큼의 길이여야 한다 등등.’

하지만 이보다 더 본질적인 상위 노출 기준은 방문자가 글을 충분히 공들여서 읽는지, 금방 나가버리진 않는지, 공유하는지, 댓글을 다는 지입니다. 방문자가 이런 행동을 한다는 것은 그 페이지가 ‘가치 있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입니다.(p.188~p.189)


오늘 쓰여진 글이 네이버의 입맛대로 쓰여진 글인지 알 수는 없지만 늘 그렇듯이 오늘도 나만의 속도대로 써내려갑니다. 그리하여 저리하여 빨리 빨리 속독을 원하시는 분께는 절대로 절대로 권해드리기 어려운 책이 신태순작가의 <게으르지만 콘텐츠로 돈은 잘 법니다>입니다.


매출을 올리고 싶나요?
성공하는 마케팅을 하고 싶나요?
글감을 찾고 있나요?


​​​

http://aladin.kr/p/SNnfs



요즘 작가들은 SNS로 독자들과 소통을 자주 한다. 이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인스타그램에 피드를 올렸더니 두번씩이나 방문해 응원해주던 신태순작가님. 일전에 <회색인간>의 김동식작가도 내가 블로그에 책 제목이나 이름을 올리면 방문해서 공감을 두번이나 누르고 간적이 있는데 인스타에서는 신태순작가님이 주름 잡고 계실줄이야! 김동식작가님 이번 글에도 와서 공감 누르고 가면 진짜루 리스풱!!


콘텐츠 마케팅은 결국 ‘찐찐찐찐 찐이야~ 찐 팬’을 만들어 팬덤을 형성하는 것이다. 아이돌 가수만 팬덤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사업을 성공하기 위해서도 팬덤이 강력하다는 것이 <타이탄의 도구들>과 <게으르지만 콘텐츠로 돈은 잘 법니다>가 입증하고 있다. 결국 찐팬을 만드는 일에 성심을 다하는 것이 콘텐츠 마케팅에서 승리하는 지름길이다!

  

지은이 신태순은 스타트업부터 수백억 매출 기업의 콘텐츠 마케팅 자문을 맡고 있으며, 온라인 자동화 수익을 설계하는 기획자이자 무자본 창업 전문가이다. 인간의 잠재력을 극대화하는 데 필요한 가장 세련된 방식을 찾아 10년 이상 연구하며 실제 돈 버는 단계까지 연결시키는 최첨단 마케팅 지식뿐만 아니라, 감정과 영성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특별한 프로그램(순간랩 콘텐츠백수)을 운영 중이다. 또한 고객의 만족을 극대화하면서 안전하게 돈 버는 방식, 광고비, 인건비를 최소화하는 매출 증대 전략에 대한 실제 성과를 바탕으로 콘텐츠마케팅아시아포럼에 연사로 섰고, 대학과 기업에서 강연하면서 그만의 독특한 인사이트를 전수하고 있다. 유료 콘텐츠뿐만 아니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온라인 무료 코스를 제작해서 코스에 참여하는 분들과 소통하고 피드백을 제공하며 덕을 쌓고 있다. 독자의 책 리뷰를 온라인에서 만나도 종종 피드백을 한다.


부모가 가진 트라우마와 프레임의 한계가 자녀에게 되물림 되지 않도록 자녀에게 충실한 시간을 보내는데 가장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 아들 바보이기도 하다. 보이는 것과 다르게 스트릿 댄서로 활동했던 춤꾼이자 멜론 뮤비 챠트 17위에 오른 가수이기도 하다.



저서로는 <나는 1주일에 4시간 일하고 1000만원 번다>, <해적들의 창업이야기(공저)>, <나는 자본 없이 먼저 팔고 창업한다(공저)>와 아마존에 번역 출간한 <세일즈프러너십>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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