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아씨들_루이자 메이 올컷, 강미경 옮김, 2020
이 소설은 작가의 자전적 소설로 19세기 미국 남북 전쟁을 배경으로 뉴잉글랜드에서 성장하는 마치 가(家) 네 자매의 삶을 다루고 있습니다. 남북 전쟁이 발생한 자료는 네이버에서 발췌했습니다.
미국은 1783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했습니다. 그 뒤 남부와 북부는 서로 다른 방향으로 발전했습니다. 남부는 흑인들을 노예로 부려 면화를 재배하는 농업 중심의 사회가 된 것에 반해, 북부는 공장에서 물건을 만드는 제조업이 발달했습니다.
미국의 남부와 북부는 먹고사는 방식이 달라서 관세(외국과 무역할 때 내는 세금) 문제에 대한 생각도 달랐어요. 외국에서 물건을 들여올 때 세금을 높게 매기면 그 물건의 가격은 올라가요. 그러면 똑같은 물건일 경우, 비싼 수입품보다는 나라 안에서 만든 싼 물건을 사게 되지요. 이렇게 북부 사람들은 관세를 높여 나라 안의 제조업을 보호하려고 했어요.
반면 남부 사람들은 관세를 낮추길 원했어요. 면화를 외국에 수출해야 했기 때문이에요. 남부는 대부분의 물건을 외국에서 들여와 쓰고 있었기 때문에 관세가 낮은 것이 유리했어요.
노예 제도에 대해서도 입장이 달랐어요. 북부는 흑인들에게 강제로 일을 시키는 것이 옳지 않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남부는 농장 일을 할 노예가 필요했기에 노예 제도를 유지하고 싶어 했지요.
1861년, 노예 제도를 반대하는 링컨이 북부의 열렬한 지지에 힘입어 미국의 대통령이 되었어요. 그러자 이에 반대하는 남부의 일곱 개 주가 미국 연방에서 떨어져 나가 '남부 연합'이라는 나라를 세웠어요.
미국 정부는 나라를 남과 북으로 쪼갤 수는 없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그해 4월, 남부 연합이 섬터 요새를 공격했지요. 섬터 요새는 남부 연합의 땅에 있었지만 연방군이 차지하고 있던 곳이었어요. 이렇게 해서 남북 전쟁이 시작되었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 미국 남북 전쟁 - 남부와 북부의 입장 차이로 인한 내전 (재미있는 전쟁 이야기, 2014.12. 5., 양오석, 조봉현, 권성호, 서울대학교 뿌리 깊은 역사 나무)
아름다운 첫째 메그, 남자 같고 말괄량이인 둘째 조, 수줍음이 많은 셋째 베스, 막내 에이미까지 성향이 다른 네 자매의 얘기를 담고 있습니다. 둘째 조는 글 쓰는데 소질이 있고, 베스는 피아노, 막내 에이미는 그림을 잘 그립니다. 첫째를 제외하고 세 자매가 예술적 감성과 재능을 갖고 태어난 것은 아닌지 짐작해봅니다.
전쟁으로 아버지는 전장에 나갔습니다. 어머니와 함께 네 자매가 생계를 꾸려가며 성장합니다. 예전엔 부유했지만 가세가 기울어 가난한 삶을 살아갑니다. 집안에 보탬이 되고자 첫째 메그는 킹스 집안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둘째 조는 친척인 대고모를 돌보는 일을 하며 돈을 법니다. 셋째 베스는 집안일을 거들고, 막내는 학교에 다녔습니다.
19세기 여성들 최고의 덕목은 돈 많은 부잣집에 시집을 가는 것이었습니다. 첫째 메그와 막내 에이미는 부잣집에 시집가는 것을 인생 최대의 목표로 삼았습니다. 하지만 메그는 이웃 로런스가의 가난한 가정교사 브룩에게 시집을 갔습니다. 가난한 생활을 힘겨워했으나 사랑으로 극복하고 행복한 가정을 이루었습니다.
둘째들은 독립심이 강하게 발달한 것 같습니다. 둘째 조는 자매들 중 유독 독립심이 강해서 집안의 온갖 궂은일을 떠안게 됩니다. 앞에서는 씩씩한 척하지만 남몰래 힘겨워하고 눈물 흘리는 모습을 보며 제 모습도 잠시 떠올려봅니다. 책 읽는 걸 즐겨 하는 아가씨다 보니 부잣집에 시집을 가는 것보단 지성 있고 성품이 좋은 사람에게 끌렸던 조. 엄마의 친구인 커크 집안에 일하러 가서 만난 연상의 바에르 교수와 결혼을 합니다.
셋째 베스는 몸이 약해서 스무 살이 채 되기도 전에 생을 마감했습니다. 막내 에이미는 조에게 청혼했던 로런스가의 테디와 결혼을 하게 됐죠. 사람에게 받은 상처는 사람으로 치유하라는 말이 있습니다. 조에게 받은 상처를 에이미에게 치유하며 결혼이라는 결실까지 맺게 되었습니다.
책을 읽는 내내 심장이 두근거리고 설레는 마음을 진정하기 어려웠습니다. 문학을 읽을 때면 왜 이다지도 가슴이 두근거리는지 책을 읽는 내내 기쁨과 눈물을 훔치며 읽었습니다.
네 자매의 어머니는 현명하고 지혜로운 어머니의 표상입니다. 빛나는 어머니. 책의 대미는 어머니의 60살 생일로 막을 내렸습니다. 가장 행복한 모습으로^^
책을 읽으며 제 마음을 훔쳤던 구절을 옮겨왔습니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28995066
루이자 메이 올컷 L.M. Alcott
1832년 11월 펜실베이니아 주의 저먼타운에서 네 자매 중 둘째로 태어났다. 아버지 에이머스 브론슨 올컷은 목사이자 진보적인 사상가로, 인내와 절제를 교육철학으로 내세워 아이들을 양육했다. 그는 아버지의 벗이었던 초월주의 사상가 랠프 월도 에머슨과 헨리 데이비드 소로, 여성주의자 마거릿 풀러 등에게도 영향을 받았다. 어린 시절부터 어려운 가정환경 때문에 끊임없이 일을 해야 했고, 남북전쟁 중인 1862년에 자원입대하여 북군의 야전 병원에서 간호병으로 복무하다 장티푸스 폐렴을 앓는다. 이때 경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집필한 <병원 스케치>(1863)는 작가로서 첫 성공을 안겨주었다. 그 뒤 1863년부터 1870년까지 A.M 버나드라는 필명 또는 익명으로 고딕풍 소설과 스릴러를 발표했다.
1868년과 이듬해, '소녀들을 위한 책'인 <작은 아씨들> 1, 2권을 발표하며 작가로서 본격적으로 명성을 얻게 되었다. 그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토대로 한 이 작품은 출간되자마자 큰 성공을 거두었으며,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고전으로 자리매김했다. 후속작으로 <작은 소년들>(1871)과 <조의 아들들>(1886)을 발표했다.
그는 평생 독신으로 살았으며, 1888년 3월 쉰다섯 살에 보스턴에서 세상을 떠났다. 노예해방과 여성주의적 관점 등 급진적인 사상을 담은 그의 작품들은 여성주의 문학 연구자들에게 중요한 문학적 가치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