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밖에 모르는 바보들을 위한 금융 지침서
투자는 부를 쌓고 재정적 목표를 달성하기에 최고의 방법 중 하나다. 과거 대한민국 은행에 예금이나 적금을 들면 최대 15%에서 26%의 이자를 주던 시절이 있었다. 고금리 시절을 살던 사람들에게는 저축해서 집을 사는 게 상식이었던 시절이었다. 또한 이 시기에는 “집에 금송아지 있다”라는 말이 유행처럼 돌기도 했는데 부자들은 집에 금을 둔다는 인식이 있었고, 전쟁을 겪은 어르신들이 돈을 금으로 바꿔 모아두기도 했기 때문이다. 1998년 금 모으기 운동으로 약 227톤의 금이 모였다. 많은 사람들이 이 많은 양의 금을 사서 모아두고 있었던 것이다.
당시에는 돈을 금으로 바꾸거나 은행에 예 적금을 들고 집이나 땅 같은 부동산을 매입하는 게 전형적인 투자 방법이었다. 평범한 부를 가진 사람이 재테크나 분산투자를 할 이유도 거의 없었고, 다른 투자자산에 접근하는 일도 쉽지 않았다. 그저 열심히 일해 적금 들고 집을 사면 되던 시절이다. 여유가 있어 금을 사 모으는 게 재테크라면 재테크였다.
하지만 세상이 바뀌었다. 이제는 투자할 곳도 많고 방법도 상대적으로 쉬워졌다. 주식, 채권, 금 등도 스마트폰으로도 거래가 가능하고 심지어 집이나 땅도 검색이 가능하다. 전통적인 투자처 뿐만이 아니다. 이제는 미술품, 암호 화폐, NFT, 소액 상가 투자 그리고 온투업 등 더 다양한 투자처들이 생겼다. 스마트폰과 자본만 있다면 다양한 곳에 투자를 할 수 있게 된 시대다.
투자에 대해 공부하다 보면 분산투자는 필수라는 말이 나온다. 분산투자의 목표는 단 하나,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다. 모든 투자는 어느 정도 투기성을 지니고 있기에 가격이 오르기만 하면 모두가 행복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어떤 때는 금 값이 오르기도 하고 어떨 때는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기도 한다. 주식 열풍이 불었다가 암호 화폐가 각광받기도 한다. 투자한 자산의 가격이 급등하거나 급락하기도 하고 급락했던 가격이 장기적으로 제 자리를 머무는 경우도 있다. 한 자산에만 모든 자본을 투입하는 일이 위험하다고 여겨지는 이유다.
관리의 복잡함과 투자자산에 대한 이해도 부족으로 인해 분산투자를 꺼리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돈을 잃는 위험보다 돈을 지키기 위해 귀찮더라도 노력을 하는 게 투자자로서의 기본자세가 되어야 한다. 워렌 버핏이 말했듯 “돈을 잃지 않는다“가 재테크와 투자에 있어 가장 첫 번째 규칙이 되어야 한다. 분산투자를 할 때는 각 자산이 위험을 서로 상쇄할 수 있도록 자산 분배를 해야 한다. 예를 들어 금과 은의 등락 성향이 똑같다면 굳이 금과 은을 동시에 구입할 필요가 없듯이 어떤 자산이 떨어졌을 때 다른 자산이 올라 전체 자산에서 손실이 나지 않거나 이익이 나야 한다.
다음은 분산투자에 있어 투자처로 고려할 수 있는 곳들이다.
부동산은 현대사회 이전부터 전형적인 투자처였다. 땅과 집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처럼 많은 사람들이 부동산 투자에 대한 믿음은 다른 투자자산에 비해 매우 높다. 희소성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든 땅과 집의 가격이 언제나 상승하는 것은 아니다. 땅과 집도 가격이 제자리를 걷거나 하락할 수도 있다. 물론 실거주할 목적의 집은 우선 사두는 게 옳다.
통상 가장 안정적이고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인식이 있는 투자처이다. 고도성장기의 고금리 시대라면 무조건 고려해야 할 투자처이지만 저금리 시대에는 매력이 많이 떨어지는 투자처가 되고 있다.
국채는 나라에 돈을 빌려주는 것과 같다. 나라는 망하지 않으니 가장 안전한 투자처가 될 수 있다. 하지만 금리가 낮아 큰돈을 투자하지 않는다면 다른 투자처 대비 투자 수익을 더 내기가 쉽지 않다. 회사채는 안전한 회사채일수록 이자가 싸고 위험할수록 이자가 비싸다. 국채보다 이자는 높지만 역시 큰돈을 투자하지 않는다면 큰 수익을 기대하기가 쉽지 않다. 수동적이고 안전한 자산 운용을 원하는 투자자들에게는 채권 투자가 권유된다. 분산투자에서 자주 포함되는 투자자산이기도 하다.
코로나19 사태를 지나며 많은 사람들이 주식투자를 하고 있다. 급등락이 심하며 투자한 회사가 상장폐지된다면 투자금을 회수하지 못할 위험도 있지만 많은 공부를 한다면 고수익을 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다른 투자자산과 마찬가지로 많은 공부가 필요하며 분산투자에서 자주 포함되는 대표적인 투자자산이다.
금은 아마 부동산과 마찬가지로 가장 오래된 투자처 중 하나일 것이다. 어떤 전문투자자들은 금에 투자하기를 권하고 누군가는 좋은 투자처가 아니라고도 한다. 금 또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한다. 의견이 갈리는 투자자산이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지속적으로 가치가 우상향 하고 있는 안전자산이기도 하다.
투자자와 대출자를 연결해 주는 플랫폼이다. 은행과 같거나 비슷한 역할을 하는 새로운 금융 서비스다. 대출자는 2, 3금융권 보다 싼 이자로 돈을 빌릴 수 있고 투자자도 예금, 적금보다 높은 투자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2020년 8월 온투업 관련 법이 시행되며 제도권 금융으로 편입, 새로운 금융산업으로 인정받게 되었다. 주택담보대출, 개인신용대출, PF대출 등 대출자 유형에 따라 다양한 수익률을 갖춘 투자 상품들이 있으며 각 온투업체마다 집중하고 있는 투자 상품이 조금씩 다르기도 하다.
NFT, 암호화폐 등은 스마트폰과 새로운 기술들이 등장하며 하나의 투자처로 급부상했다. 이미 NFT와 암호화폐를 향한 투자 열풍은 이미 뉴스로도 많이 보도가 됐다. 새로운 투자처로 많이 각광을 받고 있지만 아직은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할 투자처라는 인식이 보편적이다. 앞서 언급한 투자 자산들과 달리 실물이 존재하지 않는 가상 자산이기 때문에 급등락이 빈번하게 일어나며 스캠 업체도 많은 만큼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
데일리펀딩에서 준비한 아주 특별한 3번째 시리즈 칼럼 <은행밖에 모르는 바보들을 위한 금융 지침서>
다음 9편 <일확천금이 아닌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외부 필자에 의해 작성된 본 칼럼의 내용은 데일리펀딩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일상 속 금융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듣고 싶다면?
지금 <데일리인사이트> 에서 더 많은 칼럼을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