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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eter Shin Oct 29. 2024

응원했던 파운더에게 투자를 거절할 때 드는 7가지 생각

1/ 파운더와의 관계.

1/ 파운더와의 관계. 

거절이 향후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고민된다. 개인적으로 응원하고 존경하는 파운더라면, 투자 거절이 관계의 균열을 가져오지 않길 바라며, 오히려 진심을 담아 조언해 주고 싶은 마음도 있다. 하지만 No를 전하는 마당에 조언을 드리는것도 쉽지 않다. 차라리 차갑고, 나쁜 VC가 낫다.  '도움드리지 못해 정말 죄송하다'는 진심을 어떻게 더 잘 전달 할 방법이 없을까. 


2/ 성공을 바라면서도 실망을 줄까 걱정한다.

그 파운더의 열정과 비전이 진심으로 응원하고 싶지만, 투자자로서의 역할은 객관적인 판단을 요구한다. 좋은 방향으로 성장하길 바라면서도, 거절이 그들의 자신감을 꺾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3/ 미래의 가능성을 놓치는 아쉬움. 

현재 상황이나 비즈니스 모델상 투자 결정이 어렵지만, 그 파운더가 미래에 성공할 가능성 또한 떠오른다. 지금 거절함으로써 나중에 더 큰 기회를 놓치게 될까 하는 아쉬움과 두려움. 돌고돌아, 매번 VC라는 이 업이 나에게 요구하는 차갑도록 경제적인 가치를 나는 시장에 제대로 제공하고 있나라는 의문. 


4/ 투자자와 지지자의 균형. 

투자자로서 객관적인 판단을 유지하면서도, 지지자로서의 역할을 이어가고 싶다. 단순히 자금을 제공하지 않더라도, 파운더의 여정에 작은 힘이라도 되고 싶은 생각이 든다.


5/ 성장 가능성에 대한 아쉬움. 

현재의 상태에서 투자 결정을 내리긴 어렵지만, 파운더가 조금 더 경험과 자원을 쌓으면 훨씬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가 든다. No가 99%이지만, 이 업을 계속하게 되는 이유. 


6/ Catharsis. 

때로는 응원하던 파운더에게 투자 제안을 거절함으로써, 스스로의 투자 철학과 원칙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된다. 감정적으로 아쉽지만, 이 과정에서 내가 추구하는 가치와 목표를 재확인하며 속마음과 아무에게도 (팀에게도, 파운더에게도) 쏟아내지 못한 묵힌 감정 같은게 쏟아지고 정화되는 경험을 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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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퇴근 후 산책, Palo Alto. 


· 실리콘벨리를 품는 창업가들을 위한 영어 뉴스레터 - https://lnkd.in/gK67Fw_u


· 창업의 난제가 존재하는 이유. - https://lnkd.in/g2tQA7x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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