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전환 Sep 28. 2021

화천대유 어쩌고에 드러난 윤석열의 본질

윤석열이 페이스북에 대고 "화천대유의 주인은 감옥에 갈 것"이라고 단언했다.

 

청약 제도도 모르고, 작계도 모르시는 대통령 후보께서 전공 분야가 나오니 자신 있게 글을 쓰신 것 같다. 그러나 대통령감이 되지 못하는 정치검사 출신 윤석열의 민낯을 드러낸 글일 뿐이다.


그는 페이스북 마지막 단락 '대장동 게이트 이렇게 수사해야 한다'에서 훈수와 같은 말을 한다. 요약하자면 수사는 땅주인과 수분양자들에게 피해를 준 것임으로 배임으로 수사를 해야 한다. 그리고 정관계 로비 의을 수사해야 한다. 그 단서는 언론보도다. 마지막으로 횡령과 범죄수익은닉을 수사하면 된단다.


윤석열이 검사 시절 어떻게 수사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일단 국민적 공분이 있고 손해를 본 사람이 있으니까 관련자들을 배임으로 수사하면 된다. 가장 손쉽게 수사할 수 있는 고리다. 이는 여론 때문에 압수수색 영장과 구속영장을 발부받을 수 있을 것이다. 일단 잡아넣을 수 있는 혐의를 잡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그렇게 사람을 구속시키면정관계 로비 의혹을 불라고 협박을 한다. 그 근거는 불확실한 언론보도다. 불지 않으면 형량이 늘어날 수 있는 횡령과 범죄수익은닉 혐의를 들이댄다. 주변 사람을 다 뒤지고, 여러 차례 소환해 피의자를 불안하게 한다. 정관계 로비를 실토하면(거짓자백을 하면) 횡령 액수는 극히 줄거나 기소 혐의에서 빠지고, 끝까지 버티면 횡령으로 기소해 구형으로 징역 10년 정도를 때려 버리면 된다. 법원이 인정하지 않으면 법원이 잘못됐다고 비판하면 된다. 그리고 세월이 지나면 사람들은 재판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는 큰 관심이 없다. 필자에게는 이런 시나리오로 읽힌다.


윤석열은 같은 글에서 법조인이라는 사실이 의문스러울 정도로 대장동의 몸통을 이재명이라고 단언한다. 그러나 지금까지 밝혀진 사실은 국민의힘 인사들이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에 더 많이 연루돼 있다는 것이다.


윤석열은 평생동안 사람을 타깃으로 수사를 해왔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이러한 수사 방식을 사냥이라고 표현했다. 사냥감을 먼저 정한 뒤 범죄는 나중에 찾는다. 대장동을 바라보는 글에서 삶의 궤적이 엿보인다.


작가의 이전글 보수의 나라, 한국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