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전환 Mar 19. 2022

대통령의 혼밥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이 되면 혼밥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이 재임 시절 오찬을 많이 공개하지 않았고, 혼밥을 했다는 의미일 것이다.

그래서 당선인 시절부터 혼밥을 하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인수위, 국민의힘 주요 인사들과 식사를 하고 사진도 적극적으로 공개하고 있다.


그런데 과연 윤 당선인은 문 대통령과 달리 혼밥을 하지 않고, 적극적인 소통 행보를 보이는 것일까?

윤 당선인은 이번 주 인수위 주요 인사들과 두 차례, 국민의힘 지도부와 한 차례 식사를 했다.

사실상 자신의 참모들과 밥을 먹었다. 이것을 소통의 행보라고 볼 수 있는가. 이러한 식사를 꼬박꼬박 공개할 필요가 있을까. 직장인들 사이에서도 직원들끼지 밥 먹는 것은 너무 흔한 일이다.

문 대통령도 이러한 식사는 수시로 할 것이다. 다만 공개되지 않을 뿐이다. 문 대통령의 혼밥 논란이 극에 달했던 중국 방문 당시에도 문 대통령은 자신의 측근인 노영민 당시 주중대사와 함께 식사를 했다. 문 대통령이 자기 편 사람과 밥 먹으면 혼밥이고, 윤 당선인 자기 편 사람들과 밥 먹으면 식사정치가 되는 것인가. 우리나라 언론의 잣대는 이렇게 마음대로이고, 때에 따라 다르다. 그러면서 공정을 얘기한다.


윤 당선인은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난리가 났는데 이와 관련한 언급을 거의 하지 않고 있다. 부동산 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한가롭게 매일 맛집을 찾아다니고 20~30분씩 산책을 할 때가 아니다. 인수위의 모든 관심은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만 쏠려 있다.

0.7%포인트 차이, 지지율 52%로 시작하는 대통령이다. 그런데 준비도 되지 않았다는 게 확실히 보인다. 성공의 가능성은 너무나도 낮다. 

작가의 이전글 윤석열 당선은 이명박의 부활이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