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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환 Jun 03. 2022

2022년 지방선거 평가

6·1 지방선거가 끝났다.

언론들은 윤석열의 승리, 더불어민주당의 참패라고 평가를 내렸다.

현상을 보면 그렇게 결론을 내릴 수 있겠지만, 길게 보고 좀 더 세부적으로 보면 다른 것들이 보인다.


첫 번째, 국민의힘은 질 수 없는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졌다.

유승민 후보였으면 여유 있게 이겼을 것이다. 그런데 대선보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표 차가 줄었고, 김은혜가 선전했다고 보도한다. 말도 안 되는 분석이다. 기초단체장 선거 결과를 보면 국민의힘이 이겼어야 했다. 그렇지만 후보 경쟁력이 딸렸다. 유승민은 절대 안 된다는 윤석열 측의 옹졸한 정치가 통하지 않은 것이다.


두 번째, 많은 사람들이 20대 남녀의 표심에 주목하지만 지난 3월 대선과 이번 지방선거 결과를 좌우한 것은 60대 이상이다.

지상파 3사 출구 조사 결과,  60대 이상의 투표율은 남성 73.9%, 여성 62.9%였다. 전체 평균 50%와는 비교가 안 된다.

윤석열의 금요일 저녁 술판 논란 등은 보도되지 않고, 심판 분위기는 없었다. 윤석열을 기대하는 사람들의 투표만 있었다.


아직 한국은 갈길이 멀다. 냉전적 사고를 가진 많은 유권자들이 생존해 있고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쟁의 직간접적 기억을 가진 분들이니 어쩔 수 없다. 이 분들에 더해 기득권들의 진보 진영에 대한 공세, 거기에 불안한 젊은 세대가 가세해 지금의 표심을 만들었다.


오래 가진 않을 것이다. 지금 정권은 준비된 실패 정권이다. 곧 결과가 나올 것이고, 우리나라 사람들이 얼마나 말도 안 되는 선택을 했는지 직면할 시간이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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