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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푸른달 에드윈 Jul 06. 2022

내가 변하고 싶어도 실패하는 이유

인간의 의지는 생각처럼 강하지 않다. 

인간의 의지는 생각처럼 강하지 않다. 

작심삼일이라는 말이 있다. 처음에 목표를 세우고 계획을 세우면 무엇이든 할 수 있고, 꾸준히 할 수 있을 거 같다. 그래서 아름 다운 상상을 하며 첫날 목표를 해낸다. 둘째 날은 첫날에 했던 뿌듯함이 남아 있어서 열심히 한다. 셋째 날은 괜히 힘든 거 같기도 하고 귀찮기도 하지만 할 수 있다. 

삼일이 지나면 귀찮은 마음이 점점 커지고 내 안에 합리화 요정이 나타난다. "오늘은 피곤하니 내일 하자", 벌써 삼일이나 했는데 하루쯤은 쉬어가야지", "오늘은 약속이 있으니 내일 하자" 등등 의 합리화를 시작한다. 

나는 그럴듯한 합리화에 넘어간다. 인간의 의지는 생각보다 강하지 못하고 오래가지도 못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변할 수 없는 건 아니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 백승이다. 누군가는 지금도 변화하고 있다. 그럼 우리도 가능하다. 

그래서 적은 누구?(적은 항상 가까운 곳에 있다.)

적은 어디에나 있다. 내 안에도 있고 외부에도 있다. 일단 내부의 적을 살표 보자. 언 듯 생각하면 나는 더 나은 삶을 바라고 발전하려고 하는데 왜 내 안에서 방해하냐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기존의 생활을 봐야 한다. 직장인이라면 집에 와서 고생했으니 잠깐 쉬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핸드폰을 만지거나 유튜브와 인스타 그램을 한다. 알고리즘의 신을 따라 점점 빠져들어 돌아보면 씻고 자야 할 시간인 경우가 많다. 

다음은 체력이다. 미생에 "네가 이루가 싶은 게 있다면 체력을 길러라"라는 말이 나온다. 체력이 없으면 하고 싶어도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 나는 의지는 강한데 몸이 너무 피곤한 날이 있다. 책상에 앉아 있는데 잠이 계속 오고 눈은 뻑뻑하고 저녁 먹은 건 이제 소화가 되는지 눈을 뜨고 있을 수가 없다. 그래서 잠깐 쉬어야지 하고 누우면 다음날 아침이 되어 일어난다. 

그리고 앞서 이야기했던 합리화의 요정이다. 나 스스로를 설득하는 방법을 너무 잘 알고 있다. 핑계는 약 5만 개 정도 만들 수 있을 거 같다. 그리고 전날의 힘듬이 아직 남아 있다. 시작만 하면 잘할 수 있는데 시작하면 다가올 고통을 이미 알고 있다. 모르는 분야를 공부하면 머리가 아프고, 운동을 열심히 하면 근육통이 생긴다. 이밖에도 내가 하는 행동의 고통을 예측하다 보니 시작이 더 어려워진다. 

마지막은 완벽주의다. 첫날에는 완벽하게 세팅하고 했는데 둘째 날이 되니 뭔가 조금 아쉬움이 생긴다. 그래서 그걸 바로 잡다 보면 시간이 간다. 그리고 "완벽하게 하지 못하니 완벽해지고 하겠어"라는 마음이 생긴다. 그래서 완벽한 때를 기다리다 보면 시간은 가고 나는 이전과 같은 삶을 살고 있다. 

내외부에서 공격하는 포위상태다.

외부의 적은 더 강력하다. 나 스스로를 통제하는 건 어렵지만 마음먹으면 가능할 거 같다. 하지만 주변에 적들이 다양하게 나를 자극한다. 최근 사람들의 집중을 방해하는 가장 큰 요소는 스마트폰이다. 주변에 스마트폰 없는 사람을 찾을 수 없다. 스마트폰의 재미는 끝이 없다. 인터넷 서칭, 쇼핑, 친구들과의 메신저, sns, 유튜브와 다양한 OTT 서비스 외 수없이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나는 1시간 동안 책을 읽겠다고 다짐을 했는데 내 손에 핸드폰이 있다? 자꾸 문자가 온 거 같고, 더 재미있는 콘텐츠가 나왔을 거 같아서 스마트폰을 켜서 확인한다. 아무것도 없으면 다시 책으로 돌아가지만 내 마음은 이미 스마트폰에 가있다. 처음과 같은 집중력을 유지하기가 어렵다. 이 외에도 다양한 전자기기와 오락기 게임 등이 나의 흥미를 자극하고 몰입하게 만든다. 

다음은 내 스케줄의 변화이다. 퇴근하고 자기 전까지 시간을 알차게 보내야지라고 생각했지만 주변에 방해가 계속된다. 야근, 약속, 갑작스러운 모임, 회식 등등 내 의지와 상관없이 계획을 방해한다. 그리고 꼭 다이어트를 하겠다고 마음을 먹으면 회식도 많고, 과식을 하게 되는 약속들이 생기고, 주변에는 맛있는 음식이 가득한 기분이 든다. 평소에는 아무 약속도 없는데 책을 보려고 하면 술 약속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아무리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어도 주변에 유혹을 물리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동지도 많다. 

주변을 보면 습관에 관한 책들이 많고 변하고 싶어 하는 사람은 많다. 그렇다는 건 모두가 어려워하고 있다는 것이다. 변화가 쉽고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이런 걸 고민할 필요도, 책이 나올 이유도 없는 것이다. 그 과정은 쉽지 않다. 그래서 그걸 성공한 사람은 유명해지고 부를 얻는 경우가 많다. 모두가 쉽게 했다면 세상은 지금과 다를 것이다.

정리해보자면 나는 변하고 싶지만 내 외부의 적들의 방해로 변화가 어렵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목표를 설정하고 계획을 세분화해서 시작이 쉽게 만들어야 한다. 완벽한 계획을 짜면 뭐하나 하루하고 나면 다음날에 다시 하려면 전날의 고통이 떠오른다. 목표를 설정하고 세분화하고 쉽게 시작하는 방법은 다음 글에서 자세히 적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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