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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J YP Aug 08. 2021

영화 #콰이어트플레이스2 이야기

숏리뷰, 스포없습니다

영화 포스터

대학교에 입학한 후 많은 사람들이 그랬듯(?) 1학년은 나름의 농땡이와 술로 보낸 기억이 있다. 그때는 강의 한 타임 빼먹는데에도 나름 ‘으른’이라는 자의식에서 오는 신세계를 느꼈었지 (Latte is)


나름 즐거웠던 경험이지만 지금의 기억을 가지고 다시 돌아간다면 그만큼 감흥을 얻을 수 있을까? 아마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심지어 나와 같은 대학생활을 하지 않은 (아마도 학업에 좀 더 비중을 주었을) 사람이라도 마찬가지였을 것 같다. 모르고 넘어가기에는 대학 생활 초년생의 고삐 풀린(?) 삶 자체가 클리셰화되어 많은 매체에서 선보였으니 (직접 경험한 것보다 이 쪽이 더 염세적으로 여겨지기 쉬운 것 같기도 하고)


콰이어트 플레이스 2는 재미있는 영화다. 소리를 거둠으로써 더욱 소리에 집중하게 만든다는 메커니즘이 콱 와닿았고 그것을 구현하는 환경에 대해서도 인상 깊게 몰입할 수 있었다. 다행히 관람환경도 좋아서 1시간 30분 남짓한 시간이 금방 갔다.


하지만 관객을 몰입시킬 ABC부터 신경 써야 했을 1의 템포에 비한다면 2는 인기 게임의 2회 차를 플레이하는 것 같은 감상을 벗어나지 못했다. 장면만 보면 분명 쪼는 맛도 있고 개인적으로는 고립된 환경에서 숨죽이는 데에 오는 서스펜스를 아주 좋아하는 편인데도 불구하고 오리지널리티보다는 1편의 강화 및 변주가 더 크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하긴 이게  작품만의 잘못은 아닐 것이다. 영화 속에서 충분히 배려했지만 그래도 1 이야기를 알았을 사람이 더욱 즐길  있을 콘텐츠들이 셋업 되어 있다는 점을 부정하기는 들다. 무엇보다도 영화 속에서  가족의 이야기로 계속해서 서사를 이어 나가고픈 자세가 그렇다. 영화의 자극  근간이 되는 소리와의 상호작용을 표면적으로 끌고 가고는 있지만  가족과  구성원 개별이 어떤 결말을 맞을지 포커스를 맞추는데서부터 영화가 처음 기획단계에서 의도했을 가초적인 자극에서는 벗어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하긴 1  관객이 기대했을 2 모습 중에는 분명 지금과 같은 형태도 있었으리라.  정도가 아니라 흥행 결과로 보면 오히려 주류였다고 도   있고. 다만 주어진 환경 속에서 최선을  했을 속편이  관람 경험이었을 관객으로서 ‘콰이어트 플레이스 처음으로 고안했을 제작들들의 의도를 온전히 체험하지 못했다는 부분이 찜찜하게 여겨졌을 따름이다.


<다섯글자 느낌>

보는게고통 / 허접합니다 / 기본만한다 / 무난하네요 / 양호합니다 / 아주좋아요 / 내인생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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