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Gloria Lee Aug 09. 2022

책 제목이 너무 길다...

오프라인 사업만 10년 한 39세 김 사장은 어떻게 콘텐츠 부자가 됐을까


김사장님이 컨텐츠 마케팅의 고수를 만나 본인의 사업을 꾸려가는 흥미로운 스토리를 담은 책이다. 그래서 그런지 읽기가 상당히 편하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에서 말하는 요약은 책 뒷부분에 함축적으로 3가지가 있는데, 책을 읽고 나서 이 부분이 정말 좋은 내용이라 생각해서 포스팅으로 남기게 되었다. (망각의 동물..안남기면 까먹어)


1. 기술만이 아닌 진실

기술은 말 그대로 "도구" 일 뿐이다. 내가 하고자 하는 일들을 좀더 쉽게, 잘 할수 있도록 도와주는 도구. 이 기술이 아무리 현란하더라도 우리가 궁극적으로 하고자 하는 것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고 생각한다.

이 부분을 읽으며 현재 매우 유명한 O 회사에서 몇년 전 면접을 봤던 일이 생각났다.

나는 개발자이기 때문에 당시 백엔드 롤에 지원을 했었는데 그 때 이 회사는 스타트업계의 떠오르는 샛별이었기 때문에 솔직히 화려하고 멋있는 개발 프로세스와 인프라, 시스템 등을 기대하고 면접을 봤었다.

그런데 웬걸, 서버 개발팀장님과 면접을 보는데 시스템은.. 내가 생각했던것보다 훨씬 단순하고 허무했다. 이걸로 이 큰 생태계가 돌아간다고? 그 당시에는 그것이 너무 충격이기도 했고 이 회사 오래 못가겠다.. 라는(오만한) 생각마저 들었었다.

몇년이 지난 지금, 그 회사는 정말 큰 자금을 투자받고 해당 업계에서 유니콘을 바라보는 회사로 성장하였다.

그리고 그 모습을 보며 많은 생각이 들었다.

기술이 전부가 아니구나, 이 회사가 추구했던 가치관과 사람들에게 제공했던 서비스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구나. (실제로 그 회사의 앱을 사용해보면 사람들이 빠져들 수밖에 없는 무엇인가가 있다.)

그래서 이 1번을 책에서 이야기 했을때 내가 했던 이 생각이 틀리지 않았음을 다시 한번 느꼈다. 기술은 도구일 뿐, 물론 화려한 기술이 내 사업을 편하게 영위해 주겠지만 그것이 성공을 이루는 궁극적인 원인은 아니라는 것. 중요한것은 내가 어떤 제품이나 서비스를 어떤 마음을 가지고 사람들에게 이것을 제공할 것인가, 그리고 그것이 사람의 마음을 감동시킬수 있을까에 대한 답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2. 창의만이 아닌 기본

아주 당연하지만 제일 지키기 어려운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것을 사람들이 생각보다 못한다는거. 일상 생활에서도 정말 많이 느끼는 부분이다. 

첫 회사에 입사해서 내가 나 자신과 약속했던 것은 "절대 지각하지 않기" 였다. 정말 미친듯이 폭우가 내려서 회사 가는 길에 파출소에 급하게 들어갔던 날 하루를 제외하고는 5년간 지각한번 하지 않고 직장생활을 하였다. 심지어 중간에 임신을 해서 만삭까지 회사를 다녔었고 5개월의 출산/육아 휴직후 바로 복직을 했었다.

회사 생활을 한지 12년이 넘은 지금, 참 우습게도 그동안 내가 해 왔던 일 중에 가장 뿌듯하고 기억에 남은 것이 바로 이 부분이었다. 5년동안 나름 인정도 받았고 만삭의 몸으로 일할 때에도 사람들에게 큰 배려와 사랑을 받고 다녔던 기억이 나서 지금도 그 때를 떠올릴 때마다 마음이 따뜻해진다.

기본을 지키는것은 매우 중요하다. 사람들은 그것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지만 나는 다른 사람들을 보고 무언가를 함께 하려 할 때 가장 큰 기준으로 이 사람이 기본을 잘 지키는지를 본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3. 정답만이 아닌 질문

이 말은 자기개발서, 사업 관련 책과 컨텐츠를 접할 때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부분일 것이다.

"그래서 내가 뭘 해야 하는데?" 

"그래서 어떤 사업이 잘 되냐고? 아이템좀 콕 찝어 줄 수는 없어?"

이 질문을 받아야 하는 사람은 책의 저자나 컨텐츠 제작자가 아닌 자기 자신이다. 가 생각하고 고민해야 하는 부분이고 위의 1, 2번을 지키며 살아가다 보면 얻을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 그리고 절대 조급해 하며 정답을 구해선 안된다고 생각한다. 나 또한 40세 이전에 나만의 사업을 해보리라, 정말 재미있는 일을 하며 삶을 살고 싶다는 막연한 꿈이 있었지만 40을 코앞에 둔 지금까지도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지 못했다. 하지만 조급하지 않다. 지금의 삶을 즐기며 나에게 주어진 일에 충실하고 천천히 내 자신을 갈고 닦다 보면 언젠가 그러한 답들이 눈에 보이는 순간이 올 것이다. 그 때 그 기회를 캐치하고 나만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꾸준한 독서와 공부를 통해 안목을 키워야겠지.

작가의 이전글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위한) 자주 듣는 외국 팟캐스트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