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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찐야 Jun 10. 2019

10년간의 회사 생활 끝에 남은 몇 개의 팁 1

38살의 애매한 꼰대, 거창하진 않지만 나름 나를 지탱해줬던 몇 마디 

1. 누구나 짊어지고 있는 번뇌의 SUM 값은 같다. 

 - 각자 겪고 있는 고통의 카테고리만 다를 뿐이다. 누구는 직무 스트레스, 누구는 배우자 스트레스, 누구는 부모 걱정, 누구는 돈 걱정, 누구는 건강문제. 내가 겪는 문제에서 자유로워 보이는 타인을 보면 마냥 부러워 보이지만 사실 그에게도 나름의 번뇌는 있다. 그러니 비교 말고 낙심 말라. 브라운관을 빛내는 저 슈퍼스타도 힘든 구석은 있고, 그 무게는 내가 겪는 나만의 번뇌보다 결코 가볍지 않다. 



2. 평가보다는 평판이 중요하다. 

 -  직장에서의 1년 고과보다, 사람들 사이에서의 평판이 나의 앞길을 좌우한다. 단순하게 1,2년을 미시적으로 바라본다면 평가에 집중하고 그렇지 않다면 사람들에게 친절하고 그들에게 인정받도록 열심히 하라. (상사에게 싸바싸바 잘 보이라는 말이 아니다)



3. 어이없는 솔직함이 때론 거창한 변명보다 낫다. 

 - '죄송합니다. 오늘 실은 늦잠을 좀 잤습니다.'라고 솔직히 말하는 게 '아침에 지하철에 문제가 생겨..'라고 말하는 것보다 낫다. 장기적으로 말이다. 모르면 모른다, 단 열심히 보고 따라잡겠다. 나의 실수다, 단 내가 책임지고 회복시킬 테니 도와달라.라는 메시지를 무능한 사람의 발언이라고 보지 않을 것이다. 물론, 평소에 열심히 하는 모습도 함께 보여줘야 한다. 매일 사고 치면서 '제 탓입니다, 미안합니다'를 연발한다면 당신은 미안하지만 그 회사에 있을 자격이 없다. 


4. 넘어졌으면 돌이라도 주워 일어나라 

 - 잘 됐든 안 됐든, 내가 한 모든 행동에서 작은 가치라도 찾으라. '길을 잃어 3시간을 헤매었지만 그 덕에 너랑 같이 괜찮은 맛집을 발견했네?'라고 웃는 선배는 지금 사장님이 되어 있다. 모든 일에서 나에게 좋은 양분을 주는 가치를 찾아라. 행복해지는 지름길이다. 


5. 주변 사람에게 내 힘든 일을 말하지 말라, 듣는 이의 8할은 관심이 없고, 2할의 사람들은 속으로 좋아한다. 

 -  설명이 필요 없는 말, 회사에서 친구 찾는다고 이자카야에서 엄한 사케 축내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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