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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부리 May 12. 2024

산책

이른 아침 창문을 열어보니

어스름 가시지 않은 바닥이 촉촉하다


"비가 왔나 보네."


아이들은 아직 꿈 속을 거닐고

모처럼 혼자 집을 나선다


몇 걸음 걷다보니

오가는 사람 하나 없이 조용한 시골길

몸집도 걸음도 저 마다인 이웃들로 붐비기 짝이 없다


"엄마~!"


엄마 찾아 울며 뛰쳐나온 아이에게

어여 들어가라  따라 들어가마 손짓한다


소리 없이 북적대던 시골 아침에

점 같이 작은 외침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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