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라이트로 주경야독 실천하기
개인적으로 책을 좋아하는 편이다. 그리고 15년 전 YES24.COM이라는 온라인 도서 쇼핑몰에서 사회생활을 처음 시작하면서 책과 더욱 가까워졌다. 특히 본인이 담당하고 있는 분야가 '물류' 다보니 물류센터에서 수백만 권의 책과 함께하는 시간이 많았다. 아니 집에 있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전부 책과 함께했다고 하는 게 맞을 것 같다. 그 당시에는 지하철에서 누군가 책을 읽고 있는 사람의 책 겉표지만 봐도 어떤 책인지 알 수 있을 정도였다
책을 좋아한다고 해서 지금까지 수천 권의 책을 읽었던 것은 아니다. 틈틈이 책을 읽으며 남들의 성공 스토리나 특정 분야의 지식을 배워 나가는 정도이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아이가 생기고 동화책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할 즈음 아이들에게 책을 읽는 습관을 만들어주고 싶은 욕심이 생겨 아내와 수년간의 협상 끝에 '거실을 서재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그리고 몇차에 걸처 집을 온통 책으로 둘러싸이게 만들었고 마지막으로 과감히 TV를 없애 집을 학습 분위기로 만들었다.
집이 이렇게 책으로 쌓여 있다 보니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책과 친해지기 시작했다. ( 하지만 아직 글씨를 못 읽는다는 게 함정 ㅎㅎ ) 위에서 얘기했듯이 집에 TV 가 없다 보니 집에 일찍 들어가도 아이들이 잠 들고나면 특별히 할 일이 없어져 자연스럽게 책을 더 읽게 되었다.
평소 소파에서 주로 책을 읽는데 잠자기 전 침대에 누워 책을 읽다가 잠들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그래서 안방 침대에서 책을 읽어보려고 했더니 아이들이 잠을 자야 할 시간에는 불을 꺼야 하고 거실에서 책을 읽다가 잠이 오면 침대로 들어가려고 하면 잠이 달아나버리는 통에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을 하다가 '북라이트'를 알게 되면서 이 제품을 적극 활용해 보기로 했다.
결과는 대 만족이었다. 처음에 구입했을 때는 너무 작아서 어두운 곳에서 책을 읽을 수 있을까 걱정을 했었는데 사용해보니 오히려 빛이 강해 꼬맹이들에게 방해가 될 정도로 밝았다.
얼마 전 일론 머스크의 두꺼운 책을 사놓고 이걸 언제 다 읽나 걱정했는데 이렇게 잠자기 전에 조금씩 읽다 보니 어느새 다 읽게 되었다. 물론 조금 시간은 걸린 게 사실이지만 낮 시간에 시간을 만들어 읽으려고 했다면 더 오랜 시간이 걸렸을 것이다.
글을 쓰다보니 ' 형설지공' 과 '주경야독' 이라는 고사성어가 생각난다.
형설지공 螢雪之功
반딧불ㆍ눈과 함께하는 노력이라는 뜻으로, 고생을 하면서 부지런하고 꾸준하게 공부하는 자세를 이르는말.중국≪진서(晉書)≫의<차윤전(車胤傳)>ㆍ<손강전(孫康傳)>에 나오는말로, 진나라차윤(車胤)이 반딧불을으로 글을 읽고, 손강(孫康)이 가난하여겨울밤에는 눈빛에 비추어글을 읽었다는고사에서 유래한다.
晝耕夜讀 ( 주경야독 )
낮에는 농사짓고, 밤에는 글을 읽는다는 뜻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꿋꿋이 공부함을 이르는 말
잠자기 전에 10분이라도 부담 없이 읽기 시작한다면 일 년 동안 최소 10권 이상은 더 읽을 수 있을 것이다. 평소에 10권 정도를 읽는다면 잠자기전 독서 습관을 통해 20권은 읽을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그리고 이렇게 책을 읽는 아빠의 모습을 보며 아이들도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자라 줬으면 하는 작은 소망을 가져본다.
별것 아닌 것 같은 잠자리 독서 습관 오늘부터 한번 시작해 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