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1일 일기
날짜 신경 안 쓰다가 마지막 날이 되면 8월이었다는 걸 실감하는 것 같다. 7월은 쉰다면서 정말 유유자적 보냈다면 8월은 고민이 많았던 것 같다. 일 그만두고 나면 매번 반복되는 거고 해야 하는 고민이면 온전히 받아들이고 많이 생각하면서 보냈다. 그러면서 뭔가 더 끄적이는 사람이 되었다. 글뿐만 아니라 작게 깨작거리는 그림들이 많아졌다.
그림 그리는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 때 좀 더 쉽게 그릴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을 했다. 내 그림인데도 내가 긴장하면서 그리는 거 같아서 경직된 느낌이었다. 보는 사람뿐만 아니라 그리는 나도 즐기고 싶다. 고민하면서 틈틈이 많이 끄적였던 것 같다. 뭔 그림을 하는지도 모르겠고 대충 그리는 거 같은 그 과정에서 조금씩 내 느낌을 찾아가고 있었다. 그러면서 카페에서 보이는 걸 바로 그리는 걸 좋아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