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와 치킨
2021년 2월 27일, 체온 36.4도, 산소포화도 96%
휴일인데 사무실에서 전화가 옵니다. 하지만 받지 않고 책도 좀 읽으며 마음 관리에 충실하고자 하는데요. 제가 2주간의 격리 기간 동안 전자도서관에서 대여한 책 2권은 다음과 같아요.
1. 처음 읽는 술의 세계사
2. 술 잡학사전
맥주와 위스키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대부분 유튜브와 구글링을 통해 하게 되었는데 책을 읽으며 차분하게 그 개념을 정리해 보진 못해서 이 기회를 빌어 탐독하고자 합니다.
벌써 9일차인데 밀린 미드와 예능으로 잉여로운 휴식을 보내다 보니 며칠 읽지 못해서 아직 첫 번째 책을 읽고 있는데요. 아 생각보다 별로입니다.
'처음 읽는 술의 세계사'에는 술의 기원으로 스토리 전개를 펼치기보다는 술의 종류별로 캐주얼한 술의 기원을 설명해 나가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아무래도 역사를 중심에 두고 술의 종류를 펼치기에는 연결점이 없기 때문이겠지요.
몇 가지 흥미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가령 Whiskey와 Whisky의 차이가 무엇인지, 기원은 아일랜드 수도승의 증류에서 시작했다든지. 맑은 증류주의 기원은 몽골(원나라)와 같은 수렵지나 고원에서 생활하는 사람이 그 시초라든지.
기본적으로 술에 대한 이해도를 가지고 평소에 잡학스럽게 가지고 있는 개념에서 좀 더 잡학스러운 그리고 남들이 잘 알지 못하는 부분을 채우는데 괜찮은 책이 아닌가 합니다.
절반 정도 읽다 보니 하루가 지나갔습니다. 오늘 저녁에는 회사 내 한국 식당에서 제공해 주는 양념치킨을 받아먹었습니다. 여섯 조각을 먹었더니 배가 찢어질듯한 고통이... 움직임이 없다 보니 먹는 양이 줄었고 위의 크기도 많이 줄었나 봐요.
내일 아침은 건너 뛰어야겠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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