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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띵똥망고아빠 Mar 01. 2021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 10일차

뷔페를 룸서비스로


2021년 2월 28일, 체온 36.6도, 산소포화도 97%


오늘은 은혜로운 주일, 일요일. 오전 댓바람부터 전화가 계속 왔는데 전화를 안 받았습니다. 저 없어도 회사는 돌아가니까요.


어제저녁 치킨에 배불러 고통스러워하며 잠을 설친 결과 아침식사할 기분이 전혀 나지 않았어요. 다짐만 했을 뿐 배고파 자연스레 조식을 챙겨 먹을 줄 알았는데...

그래서 오늘은 룸서비스를 거하게 시켜보고자 합니다. Sunday Brunch도 룸서비스 제공을 해주거든요. 우울하게 방 안에서 찍은 식사 사진을 올리기는 애매해 먹은 것만 정리해보면,


첫 번째 접시 / 완두콩 딤섬, 치킨 슈마이, 생선 교자, 시추안 소스에 볶은 새우 탕수, 로스트 치킨, 마늘 볶음밥, 야채볶음

두 번째 접시 / 야채 카레, 탄두리 치킨, 새우버터갈릭커리, 파니르커리, 브리야니

세 번째 접시 / 그릭 샐러드, 알리오 올리오, 버진 모히또

네 번째 접시 / 피칸파이, 딸기 타르트, 티라미수, 에스프레소


알차게 조금씩 담으라고 해서 받아먹었고, 세금 포함 약 3200루피 지급(X15.3은 원화). 물론 내려가서 먹으면 좋겠지만 그러지 못하니...


여하튼 덕분에 1일 1식 하는 날이 되었습니다. 칼로리는 2일 치 ㅋㅋ

과식을 해서 방 안에서 팔 벌려 넓이뛰기를 1000회 했더니 몸에서 열이 많이 나네요. 당연한 건가요? 끝.


#코로나감염 #인도코로나 #감염10일차 #슬기로운격리생활 #룸서비스뷔페 #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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