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으로의 복귀
2021년 3월 4일, 체온 35.5도, 산소포화도 97%
격리 마지막 날입니다. 사실 어제 검사 결과가 음성 이어 크게 부담은 없네요. 다만 요 며칠 잠이 잘 안 오고 심장이 두근대며 근육통도 동반되는 등 컨디션이 그다지 좋지는 못했습니다.
어제 같은 경우엔 11시경 자리에 누웠지만 새벽 2시까지 잠을 잘 수가 없어 혼났어요. 3-4시간 남짓 잔거 같아요. 오늘 Late check-out은 오후 5시로 말해 두었습니다. 객실에 여유가 있기도 하고, 회사가 우수고객이다 보니 가능한 거겠죠. 잘 얘기하면 회사 도움 없어도 3시까지 가능하긴 합니다.
느지막이 조식을 먹으러 나가봤어요.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식사 중이었고, 사실 격리를 하고 있어야 하지만 자유롭게 나와 먹고 있는 모습을 보고 아아.. 나도 중간 검사 이후 그럴걸 그랬나.
자리에 앉아 카푸치노와 오버 이지 달걀 프라이를 주문합니다. 그리고 샐러드를 좀 챙기고요. 자리에 오는 길에 팬케이크도 한 조각 주문해 놓습니다. 에그 베네딕트도 주문을 했지만 맛은 그다지..
과일 플래터에 그릭 요거트를 부어 한 술 뜨고 자리를 일어섭니다. 와 이렇게 여유 있게 먹어본 아침이 얼마 만인지.
반신욕도 한 번 하고, 낮잠도 한 20분 자고, 3시경 Check-out을 합니다. 집에 돌아왔어요. 같이 지내고 있는 동료는 일하는 중이라 텅 빈 집을 그리고 2주 동안 청소가 안 되어 있는 집을 청소합니다. 4시쯤 국물떡볶이에 라면 추가하고 밀린 빨래를 돌리니 저녁이네요.
내일 드디어 15일 만에 회사로 출근합니다.
많은 일이 기다리고 있어요. 그래도 몸조심하며 천천히 지내야겠습니다.
코로나 감염일지는 이걸로 마무리하고, 특이한 증상이 생기면 그때마다 포스팅해야겠어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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