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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띵똥망고아빠 Feb 22. 2024

대만 입성 1주년을 기념하며

타이베이를 처음 떠나며

인도에서의 6년을 추억하며 대만에서 보낸 지난 1년은 많은 생각을 나에게 안겨주었다.


회사원이니 비교분석표를 만들어 장단점을 나열해 볼 수 있겠지만 담담하게 써내려 가는 에세이가 모토인지라 ㅎ


기대가 넘치며 긴장감으로 살던 1분기

바쁘나 새로움으로 자극이 되고, 미지를 탐험하는 모습에 젊음이 회상되며, 고국에 있는 지인들의 부러움을 받던 시기.


헌데 뭔가 잘못됨을 알아가기 시작하는 2분기

말이 안 통함으로 스트레스지수가 올라가고, 슬슬 적응 대며 새로움이 금세 사라져 갔고, 뻔함으로 주변이 물들기 시작하던 반년.


첫 휴가를 다녀오고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던 3분기

적응된 몸과 마음을 이끌고 이곳저곳을 둘러보고, 가족과 지인이 방문할 때 누구보다 능숙란 모습을 그리며 이해도를 향상하던 시기.


언어의 장벽이 슬슬 허물어져가는 것을 느끼나 저 큰 벽을 비로소 알게 되는 1년.

듣기는 향상되나 말은 쓰는 문장 위주로 단조롭고, 노력과 결과가 따라옴이 어릴 때보다 덜하다는 걸 깨닫게 되는 중년의 서글픔이 온몸을 휘감네.


서론이 길었네.

바쁜 업무가 일단락되어 처음으로 기차표를 내 여행을 위해 끊고, 처음으로 하루 연차를 내어 주말을 낀 2박 3일 여행을 위해 가게 된 타이완 남쪽 끄트머리 타이난.


사실 이곳을 가겠다 마음먹은 건 girleatworld의 오랜 팔로어로 타이난 여행 때 아기자기한 작은 거리가 맘에 들어 선택한 지 거의 반년만에 실행에 옮기게 된 건데…

 한국의 경주처럼 오랜 도시로 네덜란드 점령기를 17세기에서 19세기를 겪으며 일부 이국적인 모습을 가지고 있다길래 기대반으로 찾게 되었는데 아아 기대가 너무 컸던지…


게다가 대만음식 여러 가지 즐기려면 여럿이 함께 해야 하지만 혼자 다니니 크게 감흥이 떨어졌지만 리프레시하는데 의의를 두고자 함.


사진으로만 보던 이쁘게 소금을 모아둔 염전, 자전거 여행, 바닷가의 일몰, 도시의 밤은 그래도 지친 나에게 잠깐의 힐링이었다.


타이베이보다는 타이난.



#대만여행 #타이난여행 #2박3일 #대만자전거여행 #해외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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