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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민정 Jun 19. 2024

40대 후반, 50대 후반  육아하기

15살 차이 동생이 생겼다.

늦은 결혼에 늦은 아들을 본 남편은 이제 인생의 완성본을 그린듯 자신만만 위풍당당 해져 있었다.

그 완성본에 포함된 나도 어느덧 가끔의 자만이 들었을 때 쯤... 이제 아이도 커서 자유를 누리는중... 둘째가 임신되었다.


남편이 과연 좋아할까? 나는 지금 너무 편하고 좋은데... 큰 아이 역시 여기저기 다들 돌봐줘서 키웠는데 다시 육아를 해야하나... 큰애는 중3, 지금 한참 예민하고 중요한 시기인데...

마음이 복잡했다.


친정 어른들은 너무 좋아하셨지만 시댁쪽은 아무 반응이 없었다. 동생 표현을 빌리자면

'갸는 지금 나이가 몇인데 애를 가졌다노... 지 남편 힘들게... 남편 등꼴 뽑겠다'

이러시는거 아니냐고 우리끼리 농담인 듯 이야기도 했다.


가장 걱정이었던 아들의 반응은, 눈물까지 글썽이며 좋아라 했다. 그동안 혼자여서 외로웠다고...

여자 동생임을 일찌감치 확인하고는 더더욱 나이스!를 외치며 그간 사춘기도 다 날아간듯 좋아라 했다.


남편은 이면의 부담스러운 표정, 좋지만 딱히 좋지만은 않은 표정을 숨기는듯 , 그렇게 우리 네식구 삶은 또다시 인생 2막을 열게 되었다.

현재 우리가족은

58 아빠, 48 엄마, 22 아들, 7 딸이다.

무척 평범하지만 그리 평범하지 않은 가족 이야기를 써 보려 한다.

육아에 익숙하지 않아 힘들어했던 그 시기를 지나 다시 돌아온 지금 이 시간, 반복된 육아지만 한바퀴 돌아온 이 시점, 나는 또 다른 실수를 반복하는 중인듯도 하다.


여전히 육아에 힘들어 하고 헤매고, 우리 부부는 어쩜 처음보다 더 오리무중하는...

역시 인간미가 있는 우리이다.

그래... 완 하면 신이지...

그러니 이렇게 글도 마음도 나누는 중이다.


부모의 역할은 무엇인가...

단지 응원과 지지 일까?

적시적소에 조언을 날려  만한 센스가 없는 엄마라서 밤늦도록 글로라도 표현해 보려 한다.

아이들 만큼이나 방황하는 부모의 마음도 우리는 알 필요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이 소중한 시간을,  헤메는 중인 인생 후반기의 육아를 글로 남기겠다. 

조언도 공감도 모두 필요한 우리는 뒤늦은 육아 세대이다.

자... 지금부터 st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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