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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매니를 찾아서 Jun 25. 2019

아프리카 여행의 꽃, 사파리 투어

케냐, 마사이마라를 가다.


아프리카를 떠올릴 때면,

탄자니아의 "세렝게티 초원"을 떠올리곤 한다.

그만큼 아프리카 여행과 사파리 투어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인 것 같다.


나 역시 아프리카를 오기 전, 버킷리스트의 1순위가 사파리 투어였다.

그러기에 아프리카 종단의 첫 국가인 케냐에서의 마사이마라 투어는 엄청난 기대를 가지고 시작하였다.


5월의 마사이마라


간략하게 정보를

케냐의 마사이 마라와 탄자니아의 세렝게티는 같은 국립공원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케냐 부분을 마사이 마라, 탄자니아 부분을 세렝게티라고 부르는 것이다.


세렝게티와 비교하였을 때  마사이 마라의 규모는 작아 보이지만, 제주도 하나의 크기일 정도로 엄청난 규모이다. 세렝게티의 크기 때문에 마사이마라 대신 세렝게티를 가고자 한다면, 합리적인 선택이 아닐 수 있다.


또한 마사이마라와 세렝게티의 투어비는 비교적 차이를 보인다. 가령, 2박 3일 마사이 마라 투어는 사파리 입장료, 캠핑비, 투어비, 모든 식비를 다 더해 250달러가 채 되지 않았다. 이는 탄자니아 세렝게티의 2분의 1 가격이다. 세렝게티와 마사이마라의 투어비의 차이가 발생하는 것은 각 정부에서 매긴 국립공원 입장료가 굉장히 차이가 많이 나서였다.


그럼에도 사파리가 너무 좋아서 사파리를 투어를 더 하고 싶다면, 보츠와나의 '초베 사파리' 혹은 나미비아의 '에토샤 국립공원' 혹은 남아공 '크루거 국립공원'을 가는 것을 추천한다.



참고로, 세렝게티와 마사이마라 국립공원에서는 동물 대이동을 볼 수 있다.

건기가 시작되면 세렝게티의 초식동물들이 물을 찾아 마사이마라로 올라오고,

육식동물이 초식동물들을 쫒아 마사이마라로 올라온다.


매년 9~10월 동물들의 대이동을 볼 수 있고, 이에 따라 시기 별로 동물이 많은 곳이 정해져 있다.

이에 따라 마사이마라 혹은 세렝게티 중 어딜 갈까 고민이 된다면, 본인이 가고자 하는 여행 시기를 고려하면 답은 쉽게 나온다.



본격적으로 마사이 마라 투어에 대해 말을 하자면,

마사이 마라를 가게 되면 2박을 이 숙소에서 지내게 된다. 슬레이트 천장과 넓은 텐트와 함께 그 안에는 침대 2개가 있다. 놀라운 점은 이 안에 샤워시설까지 갖춰져 있다는 것이다. 또한 옆에는 식당이 있는데 여기서 카메라나 휴대폰을 충전할 수 있다.

머물게 되는 숙소
식당과 식사

아침과 저녁은 이 곳 식당에서 먹게 되고, 점심은 식당 혹은 도시락을 먹게 된다. 이게 케냐 현지식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고기류와 함께 스파게티와 밥이 주어진다.


마사이마라 국립공원 출입문

숙소는 마사이마라 국립공원 입구에 위치하고, 아침 식사가 끝나면 봉고차(혹은 지프차)를 타고 출발하게 된다. 나와 일행은 개조된 봉고차를 타고 이동하였다. 물론 지프차를 선택할 수 있지만, 좀 더 좋은 차를 탈수록 여행 비용은 높아진다. 이 관문을 통과하면 비로소 자연이 펼쳐진다.



좋은 드라이버를 만나 정말 편하게 여행을 다닐 수 있었다. 모든 드라이버들은 초원을 돌아다니며 사자나 표범을 찾는 것 같았다. 한 드라이버가 사자를 발견하면, 무전으로 이를 알리고 모든 드라이버가 모든 드라이버가 그곳으로 향한다.


모여있는 차량들


이렇게 많은 차량이 모여있다면, 분명 흥미로운 동물을 발견한 것이다.



 도착해보니 사냥에 성공한 사자를 볼 수 있었다. 이후에도 사자와 표범을 볼 수 있었다.

많은 구경꾼들이 있었지만, 아무도 플래시를 터뜨리지 않았고 숨죽이며 사자들을 구경하고 있었다.

사자들도 이러한 일들에 익숙한지 사람들의 수많은 눈들을 전혀 개의치 않아하였다.


사냥에 성공한 표범
주위에서 구경하고 있던 하이에나


의외로 하이에나는 아담했고, 사냥에 성공한 표범을 멀리서 구경하는 모습이 귀여웠다.


원숭이 무리


원숭이 무리도 많이 볼 수 있었다.  


버팔로


사파리 투어를 하면, 가장 많이 듣는 말 중에 하나가

"야생동물 BIG 5"다.


사자, 표범, 코뿔소, 코끼리 그리고 버팔로다.

사파리에서 만날 수 있는 위험한 동물 TOP 5라고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마지막 "버팔로"가 왜 BIG 5에 속하는지 의문이었다.


하지만 버팔로 무리와 뜻밖의 조우(?)를 하고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야생동물은 사람들의 접근에 굉장히 무감각하다.

하지만 버팔로는 한 마리가 사람들의 눈길을 발견하면, 어느 순간 모든 버팔로 무리가 공격(?)할 준비를 마치고

사람들을 응시하고 있다. 사진을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기린 무리들


점심 식사를 마치고 봉고차에 올라타기 전

채 20M도 안 되는 거리에서 야생 기린을 발견하는 것이 믿기지 않아 연신 셔터 샷을 눌렀다.

이전에 수도 나이로비에서 기린 동물원에서 봤던 기린들과 다른 매력이 있었다.


코끼리 무리


마사이마라의 코끼리는 아프리카, 아니 내가 본 코끼리들 중 가장 아름다운 코끼리들이었다.

다른 국가를 다니며 코끼리를 보고, 가끔씩 아둔한 손으로 스케치도 해보았으나

황금빛 초원을 거니는 마사이마라의 코끼리들의 몸짓을 다 사진으로 담기가 어려웠다.


타조 무리


코끼리 무리를 보며 감탄에 젖어있을 때

옆을 보니 무언가가 빠른 속도로 뛰어다니고 있었다.


타조였다. 기대하지도 않은 타조의 등장은 놀라웠고,

TV 안에 펼쳐진 세상이 눈 앞에 있다는 것이 믿기지가 않았다.



마사이마라 국립공원을 나오는 길에 어느덧 해가 지고 있었다.

작년의 내가 떠올랐다.

스트레스를 받고 집에 오면 인터넷에서 동물들을 검색하곤 하였다.

그중 가장 아름다운 동물을 찾아 하루에 하나씩 그림을 그리곤 했다.

그때 아프리카 사파리에 대한 동경이 싹트기 시작했던 것 같다.

그리고 에티오피아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버킷리스트 공책에 가장 먼저 해야 할 버킷리스트로

아프리카 사파리를 적게 되었다.


'지금 그곳에 내가 와있다니!'


나는 마사이마라의 초원을 나오는 봉고차 속에서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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