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은 빅폴에서 래프팅을 한 터라, 저녁을 먹은 후 맥주 한잔씩 하러 펍에 오게 되었다. 내일 여행지에 대해 논의를 하던 중, 우리는 보츠와나로 가기로 하였다.
마침, 숙소에서 보츠와나 초베 사파리로의 당일 치기 사파리 투어를 추천해주었다. 우리는 다음 날 보츠와나에 가기로 하였다. 참고로, 보츠와나는 남아공과 같이 비자 요금이 없기 때문에 비용 부담이 적은 여행지 중 하나였다. 다음 날 사파리 투어를 위한 차량 픽업이 예정되어 우리는 조촐하게 맥주 한잔을 마셨다.
다음날 우리를 픽업하러 온 버스
새벽에 일어나 조식을 먹는 중 예정된 7시 보다 일찍 픽업 버스가 왔다. 허둥지둥 짐을 챙기고 버스에 몸을 실었다.
초베 사파리에서 우릴 먼저 맞은 것은 다름 아닌 멧돼지였다. 짐바브웨, 잠비아에선 원숭이들이 자주 볼 수 있었다면, 이 곳 보츠와나에서는 동네 강아지들처럼 멧돼지들이 흔하다. 멧돼지가 인간들을 겁내지도, 인간들도 멧돼지를 전혀 개의치 않아한다.
보츠와나의 초베 사파리는 아프리카 사파리 중 수상 사파리까지 즐길 수 있는 사파리다. 케냐 마사이 마라(혹은 탄자니아의 세렝게티)와 같이 대부분의 사파리는 육상 사파리까지 할 수 있다. 이에 반해, 초베 사파리는 육상 사파리와 수상 사파리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종합 선물세트 같은 사파리 투어라고 할 수 있다.
먼저, 수상 사파리 먼저 시작하였다.
초베 사파리 수상 투어를 진행하는 가이드
가이드는 굉장히 신사셨다. 배가 다니며 볼 수 있는 새 한 마리, 동물까지 친절하게 설명해 주셨다. 배는 굉장히 컸고, 인원은 10명 정도였다. 가이드는 영어로 하나하나 설명해주셨고, 궁금한 점이 있으면 친절하게 설명해주셨다. 참고로, 아프리카 여행을 가장 싸게 다니는 방법은 현지 투어와 영어로 설명을 듣는 게 가장 저렴하다.
배에서 찍은 도마뱀과 악어
수상 투어를 하면, 악어와 도마뱀을 쉽게 볼 수 있다. 하지만 가장 신기한 동물은 악어와 도마뱀이라고 할 순 없다.
사슴들을 쳐다보는 미국 독수리
수상 투어의 가이드께서 궁금한 동식물이 있으면 설명해주셨다.어머니와 찾은 아들도 있었고 퇴직 후 아프리카 여행을 온 중년의 부부도 있었다. 다들 손에 쌍안경과 백과사전을 들고 있었다. 여행 오기 전 미리 백과사전에서 동물들을 공부해왔다는 모자도 만났는데 너무 행복해 보였다.
아프리카를 다니며 가장 신기했던 동물을 꼽으라면, 나는 '하마'를 꼽을 것 같다. 가까이 가면, "헉"하고 놀라움이 앞서는 크기와 사람들 인간관계 같이 복잡한 하마들의 관계에 관한 설명을 들을 때면 신기하고 놀랍다.
아프리카에서 이런 류의 사슴을 정말 자주 볼 수 있다. 짐바브웨에서는 구워서 팔기도 한다.
어딜 가든 멧돼지는 많다.
초베 사파리의 코끼리
초베 사파리에는 코끼리가 정말 많다. 눈 앞에서 코끼리가 지나다는 것을 목격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