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며 여행하기 - 노르웨이 항공 일주
퇴사자의 글쓰기
여행을 좋아했다. 한국 바깥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어떤 삶이 펼쳐지고 있을까? 늘 궁금했던 나다.
노르웨이 관광청에서 일을 하며 노르웨이 출장을 갈 기회가 생겼다.
NTW(Norwegian Travel Workshop)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 유수의 여행사 각 담당자 10여 명 그리고 미디어 담당자와 함께 말이다.
현지 서플라이어들과 전 세계 여행 업계 사람들, 미디어가 한자리에 모여 비즈니스 미팅은 물론 네트워킹의 자리가 마련될 터였다. 게다가 노르웨이 여행 상품을 기획할 수 있도록, 아름다운 노르웨이의 매력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팸투어가 일정에 포함됐다.
나는 Visit Norway 한국 담당자로서 이들과 함께 노르웨이 보되까지 가게 된 것이다.
보통 노르웨이 여행은 여름이 성수기다. 우리는 그에 발맞춰 여름마다 대한항공 전세기를 운항했었다. 하지만 그해 NTW 한국팀과 함께해 준 항공사는 터키항공이었다. 직항은 아니었으나 감사하게도 무려 비즈니스 좌석을 지원해 주셨다. (TMI: 이런 경우 워크숍 이후 만들어지는 여행 상품은 터키항공과 함께하는 패키지여행을 기대하기 마련이다.)
덕분에 초청된 업계분들과 덕분에 편안하고 설레는 출장길에 올랐다. 일하며 여행도 하고 이렇게 좋은 일이 또 어디 있을까? 나는 정말이지 적성을 제대로 찾은 기분이 들었다. 게다가 일로 만나야 하는 사람들은 전 세계에서 참석한다 해도 과언이 아닌 글로벌 행사가 아닌가.
과거 커리어 고민을 하면서 '여행을 하며 돈을 벌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어렴풋이' 해본 적이 있었다. 세상에 그런 일이 뭐가 있을까? 허황된 바람 같다고도 생각했는데 한 발짝 방향을 틀어 새로운 도전을 하고 보니 꿈(?)에 한발짝 가까워질 수 있었다. (이 일을 디딤돌 삼아 추후에 나는 여행 에디터가 되어 그런 기회를 훨씬 더 많이 가질 수 있었다.)
새로운 업무 지식과 역량을 키워가는 재미도 남달랐다. 대략 정리해 보자면 이런 것들이다.
1. 비즈니스 네트워킹 및 관계 구축 (Business Networking and Relationship Building)
파트너십 개발 (Partnership Development): 다양한 비즈니스와 기관들과의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발전시키는 능력. 이를 통해 공동 프로젝트나 프로그램을 실행할 기회를 창출.
네트워크 확장 (Expanding Networks): 기존의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강화하여, 조직의 목표를 지원하는 다양한 연결을 만들어 가는 과정.
이해관계자 관리 (Stakeholder Management): 이해관계자와의 관계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그들의 기대를 충족시키며 협력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능력.
2. 커뮤니케이션 및 홍보 (Communication and Promotion)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Effective Communication): 명확하고 적절한 방식으로 정보를 전달하며, 내부 팀원과 외부 이해관계자 간의 원활한 소통을 유지.
홍보 및 마케팅 전략 (Promotion and Marketing Strategies): 조직의 목표와 프로그램을 효과적으로 홍보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 이를 통해 조직의 가시성과 인지도 제고.
미디어 관계 관리 (Media Relations Management): 미디어를 통해 조직의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 언론 보도나 기자와의 인터뷰를 기획하고 관리.
3. 프로젝트 및 행사 기획 (Project and Event Planning)
프로젝트 관리 (Project Management): 프로젝트의 목표 설정, 계획 수립, 실행, 모니터링, 평가를 포함한 전반적인 관리
이벤트 기획 및 실행 (Event Planning and Execution): 세미나, 콘퍼런스, 워크숍 등의 이벤트를 기획하고 실행. 일정 조율, 장소 선정, 초대장 발송 등 다양한 세부 사항을 관리
세미나 및 워크숍 조직 (Seminar and Workshop Organization): 교육 세미나와 워크숍을 조직하여 참가자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고, 네트워킹 기회를 창출.
4. 조직 운영 및 관리 (Organizational Management)
효율적인 운영 관리 (Effective Organizational Management): 조직의 운영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목표 달성을 위한 전략을 수립. 운영 절차와 정책을 개발 및 유지.
자원 관리 (Resource Management): 인적, 물적 자원을 효과적으로 관리하여 조직의 목표 달성.
일정 및 예산 관리 (Scheduling and Budgeting): 프로젝트와 활동의 일정을 관리하고, 예산을 계획하여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함.
5. 문화적 민감성 및 이해 (Cultural Sensitivity and Understanding)
다문화 환경에서의 커뮤니케이션 (Multicultural Communication):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과 효과적으로 소통하며, 문화적 차이를 존중.
문화적 배경 이해 (Understanding Cultural Backgrounds): 다양한 문화적 배경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문화적 차이를 수용하고 효과적인 업무 수행을 지원.
국제적 감각 (International Sensitivity): 국제적인 관점에서의 민감성과 이해를 바탕으로, 다양한 문화와 관습을 고려한 글로벌 매너 장착.
6. 전략적 사고 및 기획 (Strategic Thinking and Planning)
전략적 계획 수립 (Strategic Planning): 조직의 장기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을 개발. 조직의 비전과 목표에 맞는 계획을 수립.
비즈니스 기회 식별 (Identifying Business Opportunities):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와 시장 트렌드를 분석하고, 조직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기회를 모색.
장기 목표 설정 (Long-Term Goal Setting): 조직의 비전과 미션에 부합하는 장기적인 목표를 설정, 이를 달성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
7. 팀워크 및 협력 (Teamwork and Collaboration)
효과적인 팀워크 (Effective Teamwork): 팀 내에서 협력하고, 팀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공동으로 작업하며, 팀원들과의 원활한 협력을 유지
협력적 작업 환경 조성 (Creating Collaborative Work Environments): 협력적인 작업 환경을 조성하여 팀원들이 효율적으로 협력하고, 긍정적인 팀 문화를 유지.
다양한 팀원과의 협력 (Working with Diverse Team Members): 다양한 배경과 경험을 가진 팀원들과 효과적으로 협력하며, 서로의 차이를 존중.
전혀 다른 두 개의 산업, 조금 특이하고 무모한 이직을 했지만 그 용기가 없었더라면 여전히 우물 안 개구리로 살아갔을지 모르겠다. 더 넓은 세상이 있고, 나라는 사람이 갖는 결에 잘 맞는 업무가 무엇인지도 알 수 있었으니 말이다.
기록하고, 공유하고 싶은 많은 에피소드들이 있지만 오늘은 여기서 줄여보기로 한다. 아! 한 가지! 이다음 이직에 결정적 역할을 해준 '귀인'도 나는 이 출장에서 만난 '사람'이었다.
어떤 계기로, 어떻게 이후 커리어를 만들어 갔냐고 물으신다면 단연 '사람'. 할 얘기가 정말 너무 많아 큰일이다.
To be continued..
인도 & 한국팀들이 함께했던 올레순에서 :)
출장중 우연히 마주한 오로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