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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동성 Apr 03. 2020

인생그래프에 관하여

우리가 인생을 평균 80살을 산다고 했을 때, 삶에서 행복과 불행의 값을 매긴면 어떤 값이 우세할까?  행복이, 아니면 불행이...?


여러분에게 누군가 이렇게 질문하뭐라고 답하시겠습니까?

대부분 지금 현재 자신의 상태에 빗대어서 말할 확률이 높다. 지금 행복한 분은  "아마도 행복이 더 우세하지 않겠어요", 지금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분은 "당연히 불행한 사람들이 더 많겠죠"라고 할 것이다.


전체 인생에 값을 매긴다면
행복과 불행 중에 어느 것이 우세할까?


실버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명상캠프에서 인생그래프를 그리는 작업을 진행하였다. 인생그래프는 중심선에서  위쪽 화살표는 행복지수 0점부터 100점까지, 아래쪽 화살표는 불행지수로 0점부터 -100점까지  그리고 중심선에서 오른쪽 화살표는 10대~80대 연령별 분포이다.

어린 시절부터 현재까지 살면서 행복과 불행을 연령대 별로 스티커를 붙여 그래프로 만들어보도록 했다. 그리고 각자 자신의  인생그래프를 보며 자신이 살아왔던 삶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인생을 70년 이상 사신 분들의 인생그래프 결과를 보고 깜짝 놀랐다.

어린시절, 청소년기, 년기, 중년기, 노년기 삶의 행복과 불행의 경험은 저마다 달랐지만, 인생 전체의 합계를 보면 참가한 분들 대부분이 놀랍게도 0에 근접함을 알 수 있었다. 그래프를 반으로 접으면 대부분 일치했던 것이다.


어린시절 행복하게 살았던 분들은 청소년 혹은 년기에 인생의 쓴맛을 보거나, 바닥까지 떨어지는 경험을 하고 다시 서서히 행복감을 회복했다. 이런 경험을 했던 분은 이렇게 이야기한다. "저는 부유한 가정에서 자랐어요, 부모님이 제가 원하는 것은 다해주셨지요. 지금 다시 생각해도 너무 행복한 순간이었어요. 그런데 아버지 사업이 힘들어지면서 가세가 기울고 한 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졌어요. 그 당시에는 현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었고, 죽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나중에 그런 현실을 점차 인정하게 되수용하서 조금씩 회복되었던 것 같아요."


어린시절이 불행했던 분은 삶의 밑바닥부터 천천히 계단식으로 행복감을 회복했다. 이  경험을  했던 분은 이렇게 이야기한다. "부모한테도 버림받아 너무 힘든 어린시절 이었지만, 주변분들의 도움을 조금씩 받아가며 근근히 버티면서 살아왔어요, 저는 지금이 가장 행복해요. 어린시절 너무 고생해서 그런지 지금 이 순간 사소한 것에도 감사하게 느끼는 것 같아요."


이렇듯 누구나 인생에서 행복과 불행을 왔다 갔다 하는 삶을 살게 된다. 행복했던 만큼 불행감경험하게 된다. 반대로 불행했던 만큼 행복감도 경험하게 된다. 영원한 행복도 없고 영원한 불행도 없는 것이다.


행복하다고 자만하지 말고,
불행하다고 좌절하지 말자.


인생그래프를 통해 '행복하다고 자만할 필요도 없고, 불행하다고 좌절할 필요도 없다'는 것을 몸소 체험하게 되었다. 그렇다, 우리는 잘났거나 못났거나 상관없이 인생 전체를 봤을 때, 행복과 불행의 합은 제로에 가깝다. 그래서 행복할 때는 자만하지 말고 겸손해야 하며, 불행할 때는 좌절하지 말고 바닥을 짚고 훌훌 털고 일어나야 하는 것이다.


이 경험을 계기로 인생의 밑바닥에서  힘들어

포기하시려는 분들에게 자신 있게 이야기한다. "바닥을 치셨으니, 이제는 행복하실 일만 남았다고..." 실제로도 그 이후 그분들이 이전보다 행복하게 사는 것을 보았다.


혹시 여러분들도 지금 삶이 힘드신가요? 포기하고 싶으신가요? 힘드시겠지만 조금만 버티시기 바랍니다. 고생하고 힘드신 만큼 행복해지실 겁니다. 왜냐고요? 우리의 인생은 그렇게 설계되어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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