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리즘이 물었습니다.
우리 솔직하게 말해봅시다.
책 쓰기 쉽습니까?
네. 쉽습니다.
저는 최소한 쉽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닥쓰'
닥치고 쓰기만 하면 되니까요.
지금 쓰는 글도 엮으면 책이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하나, 쓰는 건 쉬운데 책 내는 것은 둘째 문제지요. 크게 두 가지 방법으로 책을 출판합니다. 첫째는 자비로 자가출판으로 직접 진행하는 일입니다. 비용이 부담스럽다면 전자책을 발간할 수도 있고, 독립 출판으로 소량으로 만들 수도 있고, 부크크 같은 자가출판 서비스로 제작할 수도 있습니다.
두 번째는 기획 출판으로 흔히 출판사에 '투고'하여 진행하는 방식입니다. 이게 일반분들이 하는 대중적으로 알고 있는 출판의 형태입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는 기획 출판을 할 수 있는 기회는 적극적이어야 하기 때문에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 자가 출판 방식은 제가 쓰고 싶은데로 써도 됩니다. 무슨 상관입니까. 내 돈 들여서 내 마음대로 써도 됩니다. 편집도 저자 마음대로. 하지만, 판매나 책에 대한 평가는 스스로 책임져야겠지요. 두 번째 기획 출판은 작가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게 됩니다. 출판사의 밥그릇 문제입니다. 결국 그들에게는 '팔리는 책'이 중요하다는 거지요. 그래서 전문 에디터가 작가와 협의하여 시장에 팔리는 책을 만드는데 집중합니다. 물론 내용이 좋아야 하는 건 당연하지요.
시장에 팔린다는 것은 많은 것을 내포합니다. 요즘 독자들의 니즈도 반영해야 하고요, 트렌드는 무엇인지, 책의 제목부터 구성, 마케팅까지 모두 신경 써야 합니다. 책을 제외하고라도 저자의 브랜딩 파워도 무시하지 못합니다. 책은 둘째 치고, 저자가 인플루언서면 대필해도 팔리는 게 책이기 때문입니다. 철저히 시장 논리를 따릅니다. 작가가 대단한 게 아니라 이 시장에서 살아남는 것이 더 대단하는 생각이 듭니다. 출판 시 성공 여부까지는 점칠 수 없긴 하지만, 저는 '책을 내는 행위' 자체를 어렵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아마도 출판사에서 좋아할 만한 책을 기획하는 작업이 어렵겠지요. 자신의 이야기나 정보가 시장에 통하는 교집합을 찾아야 하니까요.
저는 가진 게 없습니다. 시장에 팔릴만한 콘텐츠가 많지 않습니다. 인플루언서도 아니고요. 인생의 이야기가 다이내믹해서 사람들에게 영감을 줄만한 이야기도 없습니다. 그렇다면 직접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결심합니다.
그라운드 제로.
아무것도 없는 무에서 유를 창조해보기로 합니다. 백수 와이프에게 유튜브를 가르쳐주면서 쌓아 가보기로 합니다. 그 속에 에피소드와 주부도 할 수 있는 유튜브 가스 라이팅 이야기를 담을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대단해질 필요가 없습니다. 물론 저는 대단하지도 않고요. 그냥 100명 200명 그리고 1만 명까지 모으는 소소한 과정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면 그것 또한 책이 가능할 거라 믿습니다. 이 책이 만약 시장에 나온다면, 이 과정을 책으로 또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매일 새벽에 일어나 글을 적는 과정을 기록하고 싶네요. 아무도 보지 않는 글이지만, 하나하나 쌓아나간 저의 근력이 책 한 권을 잉태했다고 말이죠. 그리고 책 쓰는 과정을 세세하게 밝혀 누군가에게 책내는 과정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나아가 이 근력으로 재테크와 부동산 책도 한 권 내고 싶습니다.
결국 하루하루 기록해 내는 과정이 모두 책으로 가는 과정이라고 믿습니다. 시장 주의를 믿습니다. 그래서 책 제목은 제일 뒤로 미루어 놨습니다. 만약 기획출판을 한다면 책 제목은 마케터 혹은 에디터님께 맡기고 싶습니다. 그분이 저보다 유능할 확률이 더 크니까요.
만약 자비로 책을 낸다고 했을 때, 책 제목은 무엇으로 하고 싶냐고 묻는다면...
방정맞지만..
백수 와이프 백만 유튜버 만들기 정도. 어떨까 싶습니다.
한술 더 떠서 백수 와이프 백만 유튜버로 가스라이팅하기 정도..
온갖 트렌드를 다담았네요...ㅋㅋ 내용은 과연...
오늘은 부끄러워서 이만.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