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리즘이 물었습니다.
"부우우우우웅! " 첫번째 입니다.
"삐비비비비삑" 두번쨰 입니다.
매일 아침 2번의 알람이 저를 깨웁니다. 첫번째 알람은 스마트워치의 부드러운 '진동'입니다. 손목위에서 부르르르 떠는 그놈은 매우 부드럽고 자극적이지 않게 저를 달래가며 깨웁니다. 부드러운 손길에 저도 화답을 보냅니다. '워워. 알았다규. 조금만 더 잘게'
수분이 흘러 두번째 알람인 핸드폰 알람소리는 외칩니다. 그는 매섭게 쏘아 부칩니다. 도레미파솔라'시' 시시시시시시시! 3옥타브를 넘나들며 안일어 나면 가족들을 다 깨울것 같이 고함을 칩니다. 결국 인정하고 매섭게 핸드폰 열어 기상 단체 톡방에 '굳모닝!' 하고 외칩니다.
오늘도 결국 매서운 회초리를 맞고 일어 났습니다. 부드러운 진동으로 달랠때는 말을 듣지 않다가 달팽이관 귀짝 스매싱을 맞고서야 몸이 말을 듣는 저는 아직 마음속에 '노예근성'이 남아 있나봅니다. 책에서 봤는데 저희 DNA기저에 남아있는 파충류의 뇌는 안락하고 위험을 피하는 본능을 선택한다고 하니 약간의 위로는 됩니다.
매일 아침마다 선택의 순간에 섭니다. 아니.. 정확히 말해서 이불속에 누워서 맞이합니다. 당장 잠자리를 박치고 일어 날것인가. 아니면 조금더 따뜻한 이불속에서 영혼을 달래가며 잘 것인가 말이죠. 매번 선택의 순간이 찾아옵니다. 살아오면서 수 많은 선택의 순간을 맛보았지요. 안타깝게도 선택의 매순간 조금더 편안하고 안락한 길을 선택한것 같습니다. 그럴수도 있지요.
후회되는 순간은 항상 '편안한 길'을 선택한 매 순간입니다. 겁쟁이 DNA를 가진 저는 어릴적 부터 평범하게 사는것이 최고라고 배워왔습니다. 직장은 반드시 다녀야하며, 사업과 투자는 망하는 길이고 빨리 가려고 하지말고 무리속에서 튀지 않고 조용히 살라고 말이죠. 그 결과 본능속에서 편안함을 매번 선택하고 어려움을 피해왔습니다. 그것이 저를 강하게 만들지 않았지요. 오히려 약한 자극에도 뼈가 아픈 통풍 같은 인생에 직면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강신주 철학 박사가 과거에 언급했습니다.
"인생의 디폴트 값은 고통이예요.
그렇게 생각한다면 인생이 두려울것이 없어요.
오히려 지금 순간이 행복하죠.
원래 인생은 고통스러운 거니까요."
인생은 원래 고통스러운 것인데 고통을 피하려고만하니 피하는 순간이 오히려 더 고통스럽니다. 현실을 인정하려고 하지 않으니까요. 결정의 매 순간 안락보다는 '고통'을 더 적극적으로 선택해 보려고 합니다. 그 속에 성장하는 것이 더 적극적인 인생이라고 생각합니다. 내일 아침에도 따뜻한 이불속에서 조금만 더 자고 싶은 본능이 저를 약올릴테죠. 매순간 선택은 조금 더 고통스럽게 느껴보겠습니다.
"새벽기상의 디폴트값은 고통입니다.
그렇게 생각한다면 기상이 두려울것이 없겠죠.
오히려 고통을 이겨내고 지금 글 적는 순간이 얼마나 행복하겠어요.
원래 아침 기상은 고통스러운 거니까요. "
매일 고통을 선택하고 행복을 느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