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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벨루가 Sep 13. 2021

엔터테인먼트 회사의 복지 이야기

별거 없습니다..정말로..

안녕하세요! 오늘은 엔터테인먼트 회사들의 복지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사실.. 규모가 큰 엔터 회사를 제외하면 복지라고 이야기할만한 것들이 있을까 싶긴 하지만.. 그래도 생각나는대로 최대한 끌어모아서 복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연예인을 많이 볼 수 있다.

이건 뭐 당연한 이야기인가? 싶겠지만, 예쁘고 잘생긴 연예인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이게 왜 복지? 라고 하실수도 있지만.. 평소에 자주 볼 수 없는 예쁘고 잘생긴 사람들 보면 기분이 좋거든요. 그냥 얼굴만 봐도 재밌는게 뭔지 아시나요? 그 기분을 아신다면 복지라고 생각해도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말씀드려 봅니다. 

꼭 소속 연예인뿐만 아니라, 같은 영화나 드라마에 출연한 배우들도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습니다. 

드라마 촬영현장 사진 스케치 때문에 현장에 나가야할 일도 많고, 드라마나 영화 제작발표회때에도 지원을 나가고, 또 각종 인터뷰를 돌면 언론사에서 다른 연예인들을 만나기도 하고, 다른 연예인과 같이 촬영하는 매거진 화보를 찍으면 또 그때에도 볼 수 있고, 연예인들이 많이 오는 언론사 행사에 가서도 볼 수 있는 경우가 가끔 있습니다. 그 덕분에 평소에 좋아했었던 배우를 촬영장에서 만난 일도 있었고, 음악 프로그램 때문에 일하러 갔었던 방송국에서 좋아하는 가수를 만난 일도 있었습니다. 뭐 이러려고 연예기획사에 들어왔던 건 아니지만 약간 콩고물(?)이라고 해야할까요? 아무래도 연예인과 자주 마주치는 직업이다보니 좋아하는 연예인을 만날 수 있는 확률이 높다고 할 수 있겠네요. 


2. 콘서트/영화를 무료로 많이 볼 수 있다. 

그 다음으로는 콘서트나 영화를 무료로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습니다. 이것 역시 아무래도 업계 특성상 친한 업계 관계자들이 콘서트 표를 주거나 영화 시사회 초대, 영화 예매권 등을 많이 보내줍니다. 회사 차원에서 임원분들이 콘서트 표를 많이 나눠주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엔터 회사를 다닐때에는 거의 공연은 무료로 봤던 것 같아요. 영화 같은 경우에는 예매권이나 시사회 초대 등을 받기도 하지만, 소속 연예인이 출연한 영화는 어차피 제작보고회 때 기자회견 후에 영화를 상영해주기 때문에 영화를 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콘서트나 영화를 많이 봐야 또 일에 도움이 되기도 하니까요. "이 영화에서 우리 배우가 이러이러한 연기를 해서 이러이렇게 잘했어요!"라거나 "이번 공연에서는 우리 가수가 이런이런 무대를 펼쳐서 반응이 이러이러했어요."라고 홍보해야하는데, 아무래도 많이 보면 볼수록 업무에 많이 도움이 되겠죠? 물론, 소속 배우나 가수가 나오는 공연이나 영화가 아닌 경우에는 그냥 재미로 보는 경우가 많지만, 그 역시 알게 모르게 머릿속에 입력이 되고 체화되어서 언젠가 불쑥! 튀어나올 수도 있으니까요! 


3. 그 외의 이야기

요즘은 주5일 근무가 당연시 되었지만, 제가 처음 다녔던 회사만하더라도 격주 주6일이었어요. 그때는 어떻게 버텼는지 지금 생각해도 정말 신기한데, 젊음으로 그냥 버텼던건지 열정으로 버텼던건지 참 아직도 의아합니다. 물론 토요일에는 9시부터 6시까지 풀타임으로 일하는건 아니고, 3~4시 정도까지 일하고 퇴근했어요.(6시나 4시나 그게 그거지만..) 왜냐면 토요일에는 음악중심이 있어서 그때 무대를 생방송으로 보고 캡처를 해서 기자들에게 보도자료를 뿌려야했거든요. 그때 순발력이 좀 늘어난 것 같기도 하네요 ㅎㅎ(이것이 바로 정신승리!) 

첫 회사 다음부터 다녔던 회사들은 모두 주5이이었어요. 그래서 얼마나 기뻤던지... 주5일 일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이 기분. 하지만, 엔터 업계 특성상, 주말에 방송이 있으면 집에서도 모니터링하고, 혹시 문제점이 없는지 체크해야해서 그런 점은 좀 힘들긴 했지만 아주 못할(?) 일은 아니었어요. 

한 배우 회사에 있었을 때에는, 자기가 담당하는 연예인이 나오는 프로그램은 모두 실시간으로 챙겨보고 리뷰를 단톡방에 올려야했어서, 가끔 친구들과 놀때, 노트북을 켜서 드라마를 보고 이러이러했는데 어떤 점이 좋았고 어떤 점이 좋지 않았다 등등 리뷰를 써서 카톡으로 보냈던 기억이 나네요. 그놈의 카톡지옥... 근데 또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하다보면 적응이 됩니다. 


그 외에 점심 식대는 지원이 되는 곳 반, 지원이 안되는 곳 반이었고(큰 회사들은 구내 식당이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야근을 하게 되면 야근 식비, 야근 교통비는 다 지급이 됐었어요! (야근하는데 밥도 못먹고, 교통비도 안나오면 너무 힘들듯...) 


그리고 대부분 엔터테인먼트 회사들이 강남에 있어서(요즘은 성수동에도 많이 있지만) 좀 비싸긴 하지만 주변에 맛집이 많고, 퇴근 후에 놀러갈 데가 많다는 점이 장점이라면 장점일까요? 또, 가끔 연예인들이 광고하는 업체에서 직원 분들 나눠서 쓰시라고 자사 제품을 많이 보내줍니다. 화장품도 받아봤었고, 맥주나 과자 같은 것도 많이 받아본 것 같네요.   


써내려가다보니 딱히 복지라고 할만한 것들이 없어보이지만은... 그래도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저의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하루하루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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