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선택의 연속, 그것은 기업에게도 마찬가지.
life is 'C' between 'B' and 'D' - 장 폴 사르트르
"인생은 Brith와 Death 사이의 Choice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임을 표현한 장 폴 사르트르의 말입니다. 사르트르가 이야기했듯, 우리는 언제나 선택하며 살아갑니다. 무엇을 먹을지 입을지부터 어떤 일을 하고 장래에 무엇이 될지까지 말이죠. 언제나 선택을 하고 살아야 하다 보니 자연스레 선택의 '기준'이 중요해집니다. '한 우물을 파라' 던가, '명확한 목표를 가져라' 라던가 하는 말은 전부 기준의 중요성에 대한 이야기들입니다.
이런 기준이 중요한 것은 개인뿐만 아니라 기업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기업에서는 그 선택 '기준'을 '미션'이라는 이름으로 만들고 관리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삶 속에서 기준이 중요하듯 기업에게는 이 미션이 매우 중요합니다.
애플의 미션 : 사람들이 기술을 즐기는 방식을 혁신한다
구글의 미션 : 세계의 정보를 조직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든다
월트 디즈니의 미션 : 가족들에게 매혹적인 세계를 창조한다
사회적 기업의 나침반이자 존재 이유 - 소셜미션(Social mission)
미션과 비슷하지만 다른 말로 소셜미션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회적 기업이나 비영리조직에서 일하는 분들에게는 익숙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은 생소할 수 있는 단어인데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소셜미션은 사회적 기업이나 비영리조직의 미션입니다. 각 조직이 해결하고자 하는 사회적 문제, 그 해결 방향 등을 압축한 문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일반 기업에게도 미션은 중요하지만, 사회적 기업에게 소셜미션이란 단순 선택의 '기준'을 넘어서 그야말로 '목숨을 걸어라'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중요합니다. 이유인즉슨 일반 기업에게는 미션 이전의 미션인 '이윤 창출'이 있지만, 사회적 기업은 그 태생상 이윤 창출을 절대적 미션으로 삼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즉, 사회적 기업이 소셜미션을 잃어버리는 순간 기업의 존재 이유가 사라지게 되는 것이죠.
이렇게나 중요한 소셜미션이지만 제대로 만들기란 쉽지 않습니다. 아래와 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인데요.
우리가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가 다른 사람들에겐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이미 다른 훌륭한 대안들이 있다.
굳이 기업활동으로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아니다.
때문에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에서는 소셜미션을 다듬고 정립하기 위해선 최소 3년의 고민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아무도 공감하지 못하는 문제의식만큼 슬픈 것은 없기 때문이죠.
2018, 2019, 2020. 드디어 완성된 우리의 소셜미션
누구나 원하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문화·여가의
지역별, 소득별 양극화를 해소합니다.
주식회사 비슷
소셜미션 만들기의 어려움은 우리 회사에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술집도, 맛집도 너무 뻔하다는 부천. 이 작은 동네에 즐길거리를 더 만들고 싶다는 작은 욕구에서 시작한 우리 팀은 많은 실패를 거듭했습니다. 지원사업에 떨어지거나, 비아냥과 무관심을 경험하기 일쑤였지만 가장 문제인 것은 우리 스스로도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알 수가 없다는 것이었죠. 그래도 계속 부딪혔습니다. 우린 정말 부천을 서울보다 놀고 싶은 동네로 만들고 싶었거든요.
이야기를 듣고, 토론하고, 계속해서 사업계획서 수정하기를 2년, 마침내 찾을 수 있었습니다. 많은 이해관계자를 만족시키면서 우리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방법을요.
부천에 즐길거리를 더 만들고자 하는 우리의 작은 욕구는 동네에 숨어있는 예술인들을 찾아 시민들에게 소개해주겠다는 목표로, 나아가 소득과 지역에 관계없이 누구나 원하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사회를 바꾸겠다는 '소셜미션'이 되었습니다.
이뤄내야 할 미션이 결정되니, 더 빠르게 움직일 수 있었습니다. 정말 기쁜 일은 우리가 찾아낸 방법이 정말 많은 사람들의 인정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2019 LH소셜벤처 지원사업에 20:1의 경쟁률을 뚫고 당당히 '선정' 된 것은 아마 고민을 거듭해서 만들어낸 소셜미션 덕분이라 생각합니다.
처음으로 제 3자에게 받는 ‘소셜벤처’라는 무거운 이름, 그렇게 우리는 소셜미션을 달성하기 위해 2019년 7월, 소셜벤처가 되었습니다. 이제 저희는 부천을 더욱 즐거운 동네로 만들기 위해 첫 발을 내딛습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신 당신의 소셜 미션은 무엇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