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가르침, 우리의 성장: 작은 화분에서의 인내와 결실
며칠 전 본집에 한 달간 있었다.
아빠랑 오랜 시간 같이 있었던 적이 없던 터라 대화를 길게 해 본 적이 없었기에 이번 기회로 소소한 대화를 많이 하게 되었다.
일화 중 죽어가던 화분을 살려낸 아빠의 스토리가 인상에 남아 기록하게 되었다.
최근에 분갈이와 가지치기를 한 식물들이 더 잘 자라는 모습을 보며 우리들의 인생과도 다르지 않다는말을 해주셨다.
자식은 부모의 행동과 습관, 생각들을 모두 은연중에 배운다. 그 모든 것들이 사회생활을 하거나 살아가는 데 있어 채내되어 은연중에 많이 발현된다는 것이다. 엄마 아빠의 좋은 모습과 좋지 못한 모습들을 자연스례 습득하고 체득한다는 말이었다.
부모로서의 자양분은 그런 것이다라는 말을 해주고자 하는 듯 보였고 미처 주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 한번쯤은 생각해보라는 의미가 담겨있다고 생각한다.
식물이 자라나고 성장하는 원리가 결국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도 다르지않다는 것이다.
작은 화분은 딱 그만큼만 클 수 있고 조금 더 넓은 화분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땅에서 자라나는 식물들은 다르다고 말씀하셨다.
많은 병충해와 환경 등의 요소로 쉽게 자라지 않고 또 빠르게 자라나지는 않지만 그 모든 인내의 시간은 더 단단한 뿌리를 내리고 성장하기 위함이라고.
결국, 단단한 식물은 땅에서 성장한다는 것이다.
나는 어떤 화분에서 성장했고 살고 있을까? 생각하게 되었다. 사회적으로든 부모에게서든 내 안의 성장이일어났던 화분은 어떤 모습일지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되었다.
어쩌면 화분에서가 아닌 넓은 땅에서 나를 펼치고 부딪히면 조금 더 많은 경험을 체득하고 단단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과 두려움은 가지지말자는 확신이 생겼다.
“내가 있는 곳이 비록 작은 화분이지만 노지에서 자라나고싶다.”
갑자기 넓은 땅에 놓여지는 것도 어쩌면 적응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시간과 계획을 잘 세워야겠다는생각이다. 지금은, 땅에 심기전 발아를 준비하는 모종 같은 존재로 생각하기로 했다.
한 번쯤 내가 어떤 화분에서 자라났고 앞으로 자라고 싶은지에 대해 생각해 보는건 분명 필요한 거 같다는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