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잠든 사람
#같이 잠든 사람
같이 잠들어, 같이 일어나는 네가 있어서 어떤 날은 눈을 뜨는 게 자연스러웠다. 간밤에 느슨해졌던 몸을 다시 네 옆에 가까이 두려고, 아직 남아 있는 땀 냄새를 맡아보려고, 잠든 얼굴을 좀 더 지켜보려고 나 먼저 일어나 있었다.
너를 일찍 깨워 커피 한잔 마시고 출근할까, 아니면 그 퉁퉁 부은 얼굴을 더 보고 있을까, 생각하는 다정한 아침들. 수많은 감정들로 삶의 감각이 더 또렷해지는 아침들이 있었다.
“오늘도 퇴근하고 집에 올 거야?”
네가 집에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